처음 시사회 이벤트를 신청하곤 영화정보 사이트를 둘러보며 먼저 영화를 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영화가 좋다는 내용들도 많았지만, 내용이 어떻네 배우들의 연기가 또 어떻네 투덜대는 말들도 있었다. 유난스러운 성격탓인지 그런 부정적인 글들이 더 강하게 머릿속에 남아 도대체 어떻길래 저런 말이 나올까란 생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본 후의 나의 느낌은 그 사람들과는 분명히 달랐다. 굉장히 재미있으니 꼭 봐야한다고 침을 튀며 추천할 만한 영화는 분명 아니었다.(사실 내게 그런 영화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흔치 않다.) 하지만 이 영화 나름대로의 잔잔한 재미와 아련한 감동이 있었다. 그리고 그정도면 무난한 여주인공의 연기와 남자주인공과 조연들의 좋은 연기도 돋보였던 것 같다.
암튼... 따뜻한 영화 한편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만큼은 소리 높여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