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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기프트>신이 주신 선물..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기프트
aboss
2001-04-10 오후 4:47:57
968
[
1
]
기프트(The Gift)...
선물.. 도대체 뭐가 선물이란 것일까... 필경 이 영화는 공포영화이고.. 살인자와 희생자가 난무한 영화일텐데.. 도무지 주고 받으면 즐거워지는 밝은 분위기의 선물과는 안 어울릴 법한데.. 어째 선물일까...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러한 생각으로 궁금증이 유발됐다...
우선 감독이 '이블데드'시리즈의 샘레이미이다... '퀵앤데드'란 서부액션물로 인해 잠시 외도를 하나 싶더니만 다시 공포물로 돌아왔다..
여기에 '엘리자베스'의 케이트블랑셋, '소년은울지않는다'의 힐러리스웽크, '매트릭스'의 키에누리브스, '이보다더좋을순없다'의 그렉키니어, '식스티세컨즈'의 지오바니리비시, 'Go'의 케이트홈즈까지... 화려한 케스팅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만한 영화였다..
그러니 더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를 알아내고자 궁금하고.. 배역진들의 앙상블을 평가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이 영화는 기대작 1순위였다..
결국 영화의 시사회가 시작되고.. 평단의 중론은 '왓라이즈비니스'를 떠올리게 하는 공포물들을 짜집기한 아류작이라는 쪽으로 귀결됐다..
하지만.. 보스의 눈으로 보기에는 영화가 그렇게까지 매도당할만한 허접한 아류작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피칠갑을 한 희생자들과 살인마가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만 하는 슬래셔무비보다는... 이렇게 심리적인 긴장감을 유발시키면서.. 내면적 두려움을 이끌어내는 심리스릴러물이 차라리 더 낫다싶었다..
영적투시력을 통해 미래를 예견할 수 있고.. 악몽과 영감을 통해 과거를 볼 수도 있는 심령술사 애니... (물론 마을사람들은 그녀를 점쟁이라 부르지만..)
그녀는 마을사람들에게 태로우점을 봐주면서 생계를 꾸려간다...
매맞는 아내에게 남편과의 이혼을 권고하자 그 남편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사고사로 인해... 점점 자폐적이 되가는 아들을 보살펴야도 하고.. 그런 정신없는 날을 보내던 중에...
아이의 선생님의 약혼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느끼고 보게 된다...
더욱더 강해지는 불운의 그림자 속에.. 그녀는 자신이 보게되는 끔찍한 사실들에 괴로워하게 되고...
범인잡기에 주력하면서.. 법정에도 서보고.. 마녀취급을 당하기도 하고.. 여러 혼란들을 겪으면서... 차례차례.. 미처 보지못했던 진실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영화는 이 과정들의 심리묘사를 적절하게 잘 해냈기에.. 긴장감과 스릴만점의 공포물로 완성되었다...
같은 스토리라도 시간의 구성을 약간씩 섞어놓은 편집으로 인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적절한 회상과... 예지가 교차되는 등의 뛰어난 편집만으로도 이 영화는 결코 다른 공포물들의 아류작으로 치부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들이 교차되어 있다고 절대 혼란스럽다거나 어지럽지 않다.. 간결하게 오히려 더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다가올 불안과 공포를 여주인공과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여주인공은 약간의 초능력을 겸비한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사람인데.. 그 힘을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죽은 영혼들마저도 그녀와 교감하려 애쓰지 않는가... 그 교감이 좋던 나쁘던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 '기프트'의 의미는 아무래도 반어적인 표현같다..
극중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죽은 시체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매일 목을 졸리는 가위에 눌리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불행을 미리 알아야 된다는 그 능력은 결코.. 즐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물론... 이렇게 영적인 교감능력이 뛰어나고.. 비록 자신에게는 소용없지만..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능력은 필경 신이 주신 선물임에 분명하지만... 그 선물이 비단 기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기에..
이 Gift는 어쩌면 운명이 지워준 족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는 이러한 행복과 불행을 잘 표현해낸 케이트블랑셋의 뛰어난 연기로 인해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었다...
선하던 악하던 어쨌던 영혼은 우리 곁에 항상 머물며..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영화인 것 같다..
자신의 원한을 풀던... 우정으로 도움을 주던 말이다...
그럼 이만 총총...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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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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