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는 우리에겐 조금 냉소하다. 그들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1996년에서야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엔 각본과 만화극작가로 더욱 유명했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세신의 각본을 맡아 세계 무대에 첫발은 내딛은 워쇼스키 형제는 차후 바운드를 통해 짜임새있는 연출력과 스토리 구성으로 관객들의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운드의 워쇼스키형제가 만들어낸 [매트릭스1.2] 난 매트릭스1편을 보고 그들의 형제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도저히 믿을수 없었다. 매트릭스는 그가 관객들에게 보여줬던 바운드와는 너무나 다르다. 한마디로 그들의 스타일이 아니었던것이다.
매트릭스에 이어 나온 매트릭스 리로디드. 일편의 독특한 구상력과 동양적인 영상미는 리로디드에서 더욱 증폭되어 보여준다. 관객의 상상력에 대한 한계를 충족시켰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기대 이상의 작품이다. 이 영화에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현란한 테크노 그라픽과 동양적인 색채에 들수 있다. 또한 스토리 구성에 보여지는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더욱 심취하게 만들었다.
먼 미래.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는 상상력은 그동안 보여줬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구성과 흡사하지만 그들에겐 그들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소화시켜 보여준다. 예를들어. 기계에 의해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나 기계가 오히려 인간들을 통제하고 규제한다는 전체구상은 현실에서의 기계와 인간간의 전쟁밖의 또다른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 보아도 워쇼스키 형제의 상상력과 독특한 영상미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바운드의 완벽한 스토리 구상과 원거리 촬영기법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영화지만 또한 어새씬에서 보여줬던 갈등적인 스토리 구상도 없지만 이 영화는 작품성을 떠나 21세기 영화산업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 아닐수 없다.
2003-05-19 오전 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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