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매트릭스를 능가하는 감동!!! 아리랑
luciferre 2003-05-28 오전 12:20:49 899   [3]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에 이번 시사회 당첨은 내게 큰 행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몇 웃긴 장면이 있었긴 한데요..

영진이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은 정말 황당하고-_- 우스운 장면이더군요..
미쳐있던 영진이 켜는 바이올린은 조금 씁쓸한 마음이었지만, 바이올린 소리와 영진의 몸짓이 어긋나있었기 때문에 안 웃을래야 안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하하하;;;


저에게 가장 기억 남는 장면은요, 영화의 절정에 달했던 후반쪽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전에 영진이 춤을 추던 장면..
처음에 출 땐, 그냥 우스운 모습이다..미쳐있는 영진이기에 당연히 저러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게 사실이죠.
두번째로 출 땐..만세를 부른 후에 췄던 것 같네요.
만세를 부르고 춤을 추는 영진이라..
세번째로 출 땐..글쎄요, 아버지에게 쫓겨났을 때 였나요?
아버지의 마지막 배려였다는 걸 알았을까..아버지의 손길을 피하던 영진이 절을 하고 춤을 추며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마지막 총성이 울리고 조금 있다가 영진이 나타나 춤을 추죠?(네번 맞나요?-_-;;)

영진의 춤은 저에게 단순한 춤이 아니라 많은 의미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영진이 춤을 추는 것은..비록 정신은 말짱하지 않아도 마음 속 깊은 곳에 맺힌 설움을 덩실덩실 추는 춤으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흑백영상과 후반쪽에서 칼라영상으로 바뀌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세운동때 고문으로 인해 미쳐버린 영진에게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정신이 돌아옴과 동시에 '모든 것'이 똑바로 보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칼라영상으로 바뀔때는 저도 모르게 흥분 되더군요.
아마 영진의 마음에 약간은 동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음..영진의 아버지와 주모의 춤은..(괜시리 춤에대해 관심이 많은 나-_-)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잠시나마 즐거움을 찾기위한 안타까운 몸짓이라고 해야하나요?
하핫..그 장면을 볼때에는 눈물 쏟을 장면은 아니었지만, 그냥 마음이 찡한 게 왠지 그 때 상황을 겪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이 때 만큼 슬프게 들려온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18년(-_-)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아리랑에 담긴 슬픔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 장면을 통해서 조상님들이 어떤 심정으로 아리랑을 불렀었는지 아리랑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불리었던 노래였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적은 많았지만, 이 영화 만큼 펑펑 운 적은 없던 것 같군요..하하하핫-_-;;


많은 친구들이 제가 이 영화를 보러간다니까 배우부터 묻더군요..
무슨 내용인지 묻는게 아니라 배우부터..

하지만 그런 단순한 물음으로 이 영화를 보지 않는 다는 것은 조금 후회하게 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리랑 홍보좀 많이 하세요-ㅁ- 저도 많이 홍보할테니까요~!!
아리랑은 매트릭스보다 더 감동적이고 더 멋진 영화랍니다!!

이상 정리안되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2967 [화성으로 ..] 화성이 뭘까? (1) playmoon 03.05.28 1113 2
12966 [매트릭스 ..] 최고의 영화 peace90 03.05.28 2850 6
12965 [튜브] 튜브... 보셔도 될 것 같네요^^* (3) songjune 03.05.28 1194 4
12963 [28일후...] [28일후] 대니보일 특유의 색깔이 빚어낸 호러물 (2) baekdusan 03.05.28 2188 9
12962 [다크니스] 다크니스 오늘 봤어요 naadaa 03.05.28 1267 3
12961 [매트릭스 ..] 매트릭스 스토리 이해 못하는 사람들아 (3) jjaeem 03.05.28 1835 3
12960 [아리랑] 다소 아쉬운 웃음과 해학 355k66 03.05.28 729 0
현재 [아리랑] 매트릭스를 능가하는 감동!!! luciferre 03.05.28 899 3
12958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이렇게 놀라울 데가! (1) dreamboy 03.05.27 2966 5
12957 [매트릭스 ..] 메트릭스의 짜집기식 장면에 참고되는 영화들..... (5) minho3623 03.05.27 1237 2
12956 [아리랑] [아리랑] 매트릭스 보다 낫다... dauphin3 03.05.27 744 6
12955 [10일 안..] 참 이쁜 사랑은 만들어 가는 남자와 여자 dbs17 03.05.27 1399 2
12954 [매트릭스 ..] 그냥 레볼루션의 숨고르기라고 생각하면... (1) cyt777 03.05.27 1033 3
12953 [매트릭스 ..] 매트릭스,차라리 엑스맨2가 훨씬좋다... (7) qkqkqkr 03.05.27 1184 2
12952 [터미네이터..] 제발 쥬라기공원3꼴이 안되기를 빈다. (2) movic 03.05.27 1761 2
12948 [매트릭스 ..] ~~ 매트릭스를 보고 (10) choiswa21 03.05.27 2270 11
[매트릭스 ..]    Re: ~~ 매트릭스를 보고 (3) wertar17 03.05.27 1213 2
12947 [매트릭스 ..] 혹시 아시는분? ^^; (4) realzone28 03.05.27 1280 0
[매트릭스 ..]    저 역시 생각해 봤어요. crew1020 03.05.28 767 1
[매트릭스 ..]    Re: 나만의 상상! julythief 03.05.27 954 0
12946 [다크니스] 진지한 장면연출, 그러나 뻔한 스토리 전개, 예외일순 없다. baekdusan 03.05.27 1343 3
12943 [쟈니 잉글..] [나만의 영화생각] 쟈니 잉글리쉬.. ryukh80 03.05.27 1516 6
12942 [어벤던] 시나리오는 괜찮았나? jhangel1 03.05.27 1430 1
12941 [매트릭스 ..] [매트릭스 2]감독의 수준높은 대화에 대한 다양한 반응에 대해.. (1) julythief 03.05.26 1682 6
12940 [매트릭스 ..] [매트릭스2 - 리로디드]부담스럽지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매트릭스의 힘!! julialove 03.05.26 1098 7
12939 [매트릭스 ..] 매트릭스2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5.26 1029 1
12938 [매트릭스 ..] 글쌔 어떤 느낌이랄까 (3) tjdgus6412 03.05.26 1029 1
12937 [매트릭스 ..] 기대하는 것 이상을 실망할 것이다... (4) yunsunc 03.05.26 1164 4
12936 [런투유] <호>[런투유] 쓰벌 내 청춘.. ysee 03.05.26 1013 4
12935 [매트릭스 ..] 매트릭스2가 재미없는 결정적인 이유 (7) movic 03.05.26 1996 2
12933 [엑스맨 2] 엑스맨2와 매트릭스2라.... sung0501 03.05.26 1334 4
12932 [엑스맨 2] 그것이 알고 싶다.(엑스맨2) (4) movic 03.05.26 1435 0

이전으로이전으로2311 | 2312 | 2313 | 2314 | 2315 | 2316 | 2317 | 2318 | 2319 | 2320 | 2321 | 2322 | 2323 | 2324 | 232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