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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출구로 브룩크린을 들어가 보았다. 브룩크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grace1002 2003-06-03 오전 4:19:46 1825   [4]
노조 파업이 한창이던 1950년대 뉴욕의 변두리 브룩클린에는 여러 주인공들이 살고 있다. 우선, 파업을 열성적으로 주도하는 노동조합 선전부장 해리. 그는 우연히 알게 된 게이 레지나와 연애를 하게 되고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금을 횡령한다. 결국 노조원장으로부터 해고되고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동네 소년을 범하려다가 소년이 데리고 온 불량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다. 창녀 트랄라는 남자를 꼬시러 맨하탄에 갔다가 곧 한국전에 참전해야 하는 군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고 그가 떠나자 트랄라는 상실감에 빠진 체 바에서 옷을 벗으며 주위의 남자들에게 자신을 추행하게 한다. 오직 귓가에는 군인이 남긴 편지의 내용만이 울리 뿐이다. 그런 그녀를 상실감에서 구해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를 짝사랑하는 바비라는 동네소년이다. 바비의 눈물을 통해 트릴라는 다시 한번 자신을 추스르게 된다. 자신의 오토바이에 트랄라를 첨으로 태우겠다던 바비는 누나 다나의 결혼식에 오토바이를 장만하게 되고 겨우 공터에서 트랄라를 찾았지만 이미 여러 남자들에게 추행당한 후이다. 바비와 다나의 아버지인 조는 파업의 혼란 속에서도 가정을 이끌어 간다. 결국 노조의 파업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일뿐이다.

 이 영화는 50년대의 미국의 혼란상을 그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은 전쟁에 참여하면서 세계의 경찰인양 행사했지만 미국 내의 마약, 섹스, 폭력 그리고 동성애등 그들 자국에 대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던 시대이다. 먼저 해리와 트랄라는 브룩클린의 어두운 면을 대변하고 있다. 해리의 가정은 이미 그 의미가 상실된 체 법적으로 묶여진 집단일 뿐이다. 한 군인을 통해 행복해 하던 트릴라도 전쟁에 의해 그녀의 행복을 찾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몸을 다른 이들에게 내팽겨 치게 된다. 반면 빅의 가정을 통해 브룩클린이 어둡기만 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비록 혼전 임신이지만 토미와 결혼하는 다나와 딸을 위해 주먹을 날리는 빅의 모습, 아이의 세례식과 결혼식 등을 통해 인간의 일상생활을 보여줌으로서 행복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결혼식은 토미와 빅의 화해를 또 결혼식에서 파업을 끝을 알리는 조합원장등도 이를 나타내는게 아닐까? 강간을 당하면서도 떠나간 군인의 마지막 편지에 쓰였던 말을 생각하는 트랄라와 동성애인에게 버림받고 소년을 강간하려던 그가 결국 동네청년들에게 더러운 괴물 취급 받고 성자 예수처럼 매달린 체 하나님을 찾는 해리의 모습을 통해서도 그들의 상실감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상 깊은 장면은 공장 트럭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노조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의 피나는 혈투 뒤에 노조원장의 사주 아래 건달들이 공장 트럭을 불태우는 장면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조원장이나 공장주인이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노조원들이 다시 일하게 되었다고 즐거워하는 장면은 왠지 모순 되어 보였다.

 이 영화의 분위기는 대부분 음침하고 우울하다. 첫 장면부터 건달과 해군의 피 튀기는 폭력신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영화가 끝날 때 가지 가시지 않는다. 영화의 내용에 스며있는 섹스, 마약, 동성애, 폭력등의 문제는 뉴욕 근교의 작은 소도시 브룩클린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현대 사회는 아직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 지하 경제의 근원들인 이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성숙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난 그런 날이 오기를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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