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라는 단어가 첨에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과연 무슨 뜻일까...? 아마도 제목 때문에 영화보기전 그토록 긴장을 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결국 나크란 의미가 미국의 비밀마약수사요원들을 일컫는 말인 것을 알고난 후 영화를 보게 되었다. 시작부터 정신을 몽땅 뺏어 버리는 화면에 넋이 나갔고 조심스레 조여오는 긴장감은 스릴러가 주는 스릴 이상의 공포감마저 느껴졌다.
가족들의 사랑을 뒤로한채 비밀경찰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나크요원들의 가슴아픈 현실은 사실 오래전 도니브래스코같은 영화에서 만난적이 있었던 것 같다. 도니브래스코의 주연배우였던 죠니 뎁의 연기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배우 제이슨 패트릭과 레이 리오타의 연기 역시 정말 일품이였다. 정말 멋있었다. 두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도대체 어떤 영화였는지 보고싶게 만드는 그들의 연기가 아니였다면 나크는 그냥 흔한 경찰영화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
여하튼 간만에 진지하고 그럴싸하고 조금은 복잡하지만 단 한 장면... 하나의 대사도 놓치지 말아야할 멋진 영화를 본것같다. 너무나 영화적 소재가 가벼워만지고 있는것 같아 아쉬웠던 우리나라에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냥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다.
2003-06-04 오전 9: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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