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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에 젖고 배우에 빠진 날
폰부스
purecj
2003-06-08 오전 2:57:08
892
[0]
전화벨이 울리는 공중전화....
참 신기하게도 누구나 들을수 있는 소리를 듣고 한 사람이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에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영화 '폰 부스'는 우연히 받게된 공중 전화를 소재로 1시간 20여분동안을 이 공중 전화만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그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
그리고 전화 박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보이지 않은 공포를 맞닥드린 사람.....
처음에는 무시하려고 하지만 그 공포가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면서 느끼는 혼란과 공포......
거의 1인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명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이 영화에서 콜린 파렐은 이 모든 것들을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
오만함, 비열함, 뻔뻔함, 혼란스러움, 공포, 사랑...
이 모든 감정을 한평도 채 되지 않는 공간에서 표현해 내는 콜릴 파렐의 연기란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알린다....
또 이 좁은 공간 만으로 스피디한 화면과 카메라 발레 기법을 이용해 가며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지 않도록 함면서 영화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조엘 슈마허 감독의 힘도 참으로 대단하다......
어떤 이는 범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이야기 하지만....
난 그런 비판에 전혀 동의 하지 못한다....
영화란 매체의 2시간 안에 할려고 하는 이야기를 모두 해야하는 특성상..
모든 얘기를 다 해주지는 못한다...
때로는 관객의 상상이 맞기고 또 관객이 알아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미련없이 버린다....
이 영화에서 범인의 존재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으며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런 행동을 하게 했는 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영화가 범죄 그 자체와 그에 대한 결말, 혹은 범인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공포의 상황에 처해있는 주인공의 심리와 그가 살아온 도시인이라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범인이 말하는 모든 죄를 다 말하라는 것은 너 착하게 살아라고 교훈을 주는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은 한마디로 속물이다....
실제로 해주는 일 없이 듣기좋은 거짓말이 이쪽저쪽을 속이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다름아니다....
그런 그에게 너의 모든죄를 다 말하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하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잘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수 없이 하는 거짓말들 속에 있는 우리의 진심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들었다면 그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아무튼 오랫만에 손에 땀을 쥐며 영화의 스릴에 흠뻑 빠질수 있는 그런 영화였고.....
콜린 파렐.........넘 멋지다......리쿠르트 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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