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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확실하게 깔끔한 김지운식 공포영화!! 장화, 홍련
julialove 2003-06-10 오전 2:13:33 2616   [8]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인 여름이 왔다.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만큼이나 벌써 개봉을 기다리는 공포영화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영화는 단연 [장화,홍련]일 것이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고전 장화 와 홍련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장화,홍련]은 피묻은 잠옷을 입은 두 자매가 나란히 쓰러져 있는 포스터 홍보와 더불어 일찌감치 국내 공포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더군다나 하나둘씩 개봉을 앞둔 한국 공포 영화들중 첫 문을 여는 영화이고,[조용한 가족][반칙왕]등으로 특유의 연출력과 흥행성을 보여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은 그 기대감을 한층 더하게끔 해주었다.무엇보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원한과 아픔을 가진 두 자매와 그 가족을 둘러싼 하우스 호러 라는 점은 [장화,홍련]이 내세우는 또하나의 공포적 요소이다.그리고 포스터만으로도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섬뜩하고 창백한 표정을 보여준 임수정과 문근영,몇몇의 영화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염정아,김갑수의 호연은 김지운 감독의 날카롭고 깔끔한 연출력과 더불어 영화 [장화,홍련]을 결코 싱겁지 않은 공포영화로 만들어 주었다.앞으로 줄줄리 개봉을 앞둔 국내 공포 영화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영화 [장화,홍련]은 깔끔하고 성공적인 공포를 선사해 준다.

정신과 의사 앞에 나온 한 소녀...그 소녀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자매인 수미와 수연은 병을 치료하고 아버지와 함께 예전에 살던 집으로 내려온다.하지만 그 집은 예전과는 너무도 변해 있다.왠지모르게 음울하고 소름끼치는 집 분위기와 겉으로는 친절한척 하지만 날카롭고 차갑기만 한 새 엄마,그리고 그 새 엄마의 유일한 물품인 앵무새가 두 자매를 반겨줄 뿐이다.얼마전 3개국 합작 공포영화 [쓰리]를 통해 자신만의 공포영화를 선보인 김지운 감독은 이번 영화 [장화,홍련] 역시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준다.알록달록한 꽃무늬로 꾸며진 집안 가구들과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캄캄한 집안 분위기,붉은색과 파란색,흰색,회색으로 표현되는 영화 속 캐릭터들까지 김지운 감독은 강렬하고 뚜렷한 색채로써 독특한 공포를 선보인다.그리고 [쓰리] 중 [메모리스]에서 보여주었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연출기법으로써 은근히 조이면서 한번에 크게 질러버리는 김지운식의 공포를 소름끼치도록 느끼게 해준다.수미,수연 자매가 온 이후로 불길하고 수상한 일들만 벌어지는 집,악몽과 이유없는 공포로 점점 변해가는 수미와 수연,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새 엄마까지..영화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의문과 호기심 투성이로 가득차기 시작한다.그리고 한 순간부터 관객들은 영화 속 상황들과 캐릭터들에 대해 혼란하기 시작하고, 영화는 진실과 거짓,현실과 환상들을 오가며 관객들의 공포를 자극하기 시작한다.이것이 바로 영화 [장화,홍련]이 주는 가장 큰 공포이자 김지운 감독 특유의 공포기법인 것이다.전작인 [메모리스]에서도 그랬듯이 김지운 감독은 상황과 캐릭터들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그 혼란 속에서 섬뜩한 공포감을 전달해 준다.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성격이 분명해지고, 서서히 엄마의 죽음과 그 가족에 얽힌 비밀을 풀어 나가기 시작한다.그런데 갑작스레 영화는 앞서 설명한 모든 사실들을 흐려버리고 부정함으로써 또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이렇게 영화 [장화,홍련]은 김지운 감독의 잡아두기식 공포와 날카롭고 차가운 연출로써 관객들을 단 한순간도 스크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힘이 있다.

어떤 공포영화든지 주인공들의 연기는 모든것을 좌우한다.그런 점에서 [장화,홍련]은 주,조연의 구별없이 고른 비중의 캐릭터들과 그들의 뚜렷한 성격,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영화의 공포를 확실하게 보여준다.무엇보다 신인 답지 않은 연기로 영화 [장화,홍련]을 가득 채운 임수정의 연기가 눈에 띈다.이미 [피아노 치는 대통령]으로 데뷔해서 이번 영화 [장화,홍련]의 "수미"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임수정은 냉랭하고 묘한 분위기로 영화내내 공포를 조성하는데 큰 몫을 해준다.무엇보다 넋빠진 표정연기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그리고 캐스팅과 함께 화제를 모은 문근영 역시 모성애를 자극하고 항상 겁에 질려있는 "수연"이란 캐릭터를 어린나이 답지 않은 연기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임수정과 문근영 이라는 두 배우들과 함께 영화 속에서 새엄마와 아빠를 연기한 염정아,김갑수는 중견배우다운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캐릭터연기로 영화의 분위기를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특히, 히스테리적이고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새 엄마를 연기한 염정아는 현대판 계모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이중적인 성격의 새 엄마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영화 [장화,홍련]은 네 가족을 전면에 내세워 찍은 포스터처럼 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공포를 한층 더해 주는 것이다.

올 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영화 [장화,홍련]은 그 기대감 만큼이나,아니 그 이상의 만족을 주는 영화이다.혐오스러운 귀신이나 억지스런 괴담이 등장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오싹하고 놀라게끔 하는 공포를 선보이고,그 속에서 확실하고 뚜렷한 이야기 구조까지 갖춤으로써 그저그런 공포영화가 주는 지루함 마저도 날려버린다.한마디로 [장화,홍련]은 그 스토리와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공포감이 더해지는 영화인 것이다.몇번 놀래키고 마는 밋밋한 공포영화와는 확실히 다른,시종일관 공포감이 가시지 않는 드라마틱한 공포영화이다.이렇게 영화 [장화,홍련]은 색깔과 스토리만으로 확실히 관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김지운 감독의 연출과 임수정,문근영,염정아,김갑수의 호연이 더해진 올 여름 가장 깔끔한 공포영화로써 손색이 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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