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왠만하면 이런 평 안합니다... 남들 재미없다고 한 영화도 나름대로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이곤 하죠.. 게다가 차태현 영화 으레 재미있어서 그리고 차태현 나름대로 좋아라해서 기대했죠 손예진도 같은 여자지만 예쁘잖아요.. 연애소설보면서 이미지 참 좋다.. 클래식 보면서 연기 참 늘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실망이군요.... 우선 너무 사람을 웃기려 울리려한 장면들이 너무 억지스럽게 끼워맞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믹요소들도 정말 재미있다기보단 약간은 낯뜨거운 설정들로 웃기려했다는것도 맘에 안들고... 그리고 마지막은 반전을 꽤하고 설정한 거 맞죠? 근데 반전으로 느껴지던가요? 정말 어머나 하고 놀랄만큼? 전 영화 중반도 아니고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눈치 채버렸죠. 저 원래 눈치 빠싹한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가장 실망스러운 건 손예진의 연기- 솔직히 클래식때도 다들 늘었다 어설프다 의견이 분분했잖아요.. 근데 이 영화에선 정말 아니더군요... 약간 과장적인 요소들을 나타내려했던 것 같았는데 그야말로 너무 과장이란 생각밖엔 안들고 저 중반에 손예진 보고 아주 깜짝 놀랐어요 우는 장면있죠? 거기에 왠 클래식의 주희의 모습이 있는지.... 이 영환 클래식이 아니고 손예진은 주희가 아닌 일매인데 절대 일매로 보이지 않고 클래식 주희의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일매 엄마 교복사진도 그거 클래식 주희모습 아니던가요? 연기자로써 한 작품의 배역을 소화할때 그 역할말고 다른 작품의 모습이 그 사람에게 배어나면 그건 배역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는 안좋은 얘기인데--- 그리구요.. 사운드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뭔소리를 하는지 대사를 알아듣기가 힘들더라구요. 사투리 부분은 특히 유동근이 학교에서 뭐 아이들한테 손태일선배가 어쩌구 할때 복창하는 부분.... 사람들 다 뭐라고그래? 하면서.. 저도 계속 옆에 같이간 사람한테 뭐라고? 계속 물어봤어요.. 단 칭찬할 건 차태현과 유동근 아저씨의 콤비연기... 차태현은 정말 배역을 자신의 것으로 개성적으로 부드럽게 소화할 줄 아는 배우인것 같아요 연기도 참 맛깔스럽고 사투리도 전혀 어설프지 않게 잘하고 말이죠 태일의 그 절절한 사랑이 참 예뻐보였어요.....유동근 아저씬 말 안해도 다 아시겠죠... 그래도 정말 아쉬움만 남는 영화였어요... 재미없는데 재미있으려고 노력도 한 영환 정말 처음이었고....참...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저에게 좋게 보이지 않은 이유는 제 마음속에 영화가 들어오지 못했다는 거에요.. 이 말 이해하실 분이 있으면 좋을텐데.. 전 영화보면 집중을 잘하는 편이거든요? 영화보면서 코믹이든 멜로든 스토리 자체가 제 마음속에서 느껴지는거에요.. 웃긴 장면은 마음속에서도 즐겁고 슬픈 장면은 정말 가슴이 막 아프고...그래서 영화끝나면 마음속에 뭔가 남는 기분... 근데 이 영환 노력을 해도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이야기가 내 몸을 겉돌고 있는 느낌.. 웃긴장면엔 머릿속으론 아 웃긴 장면이구나.. 알면서도 절대 마음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특히나 슬픈 장면들도 (전 슬픈거 좋아해서 조금만 슬퍼도 혼자 난리나죠)머릿속으론 슬픈 장면이구나 알면서도 마음으로 슬프지 않고.... 한마디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았어요. 그냥 눈으로 보면서 내가 이영화를 보는 중이구나 느끼는 정도.... 가볍고 신나는 로멘틱코메디를 생각하신 분들은 정말 실망하실거고 멜로라고 생각하시고 보실 분은 없겠지만 암튼 그렇게 생각하고 보실 분들도 정말 실망하실거고.... 기분만 안좋네요.. 당분간 영화안볼랍니다... 차태현..손예진..유동근아저씨... 다음엔 좀 더 시나리오 신중히 보시고 작품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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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가요. 중간에 손예진이 우는 장면은 정말 클래식의 주희라고 보는 내내 생각했거든요..
2003-06-19 오전 1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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