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종문] 내 마음의 비밀 - 어렸을때 궁금했던 것들.. 내 마음의 비밀
hpig51 2001-04-19 오전 1:04:39 686   [1]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으니, 너만 알고 있는 비밀도 있겠지..?
그리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비밀도 있을꺼야..
난 어렸을때 궁금한게 무지무지하게 많았어..
이건 어떤 것이고 저건 어떤 것인지..
왜 이렇게 하는 것이고 왜 저렇게 해야만 하는 것인지..
자세한 설명을 들은 것도 많았지만, 그냥 모르고 지나쳐 버린 것도 많았지..
그럴때마다 들은 말이 있었어.. " 종문아, 니가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될꺼야.. "

아빠의 방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아빠는 어떻게 돌아가신걸까..?
과연 의자에 앉으면 영혼의 목소리가 들릴까..?
의자 카바에 묻은 핏자국은 정말 아빠의 핏자국일까..?
형과 나는 왜 이모네 집에서 살고 있는걸까..?
이모들은 왜 결혼을 하지 않는걸까..?
할아버지는 왜 맨날 찌푸린 인상으로 앉아 계시는 걸까..?
삼촌은 왜 엄마와 같이 살고 있는걸까..?
형은 왜 싸웠을까..?
여자 아이의 치마 속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폐허가 되어 버린 빈 집의 현관앞 조각상 밑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곳에는 정말 살인자가 살고 있을까..?
초가 빨리 타는 것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걸까..?
하비(@안도니 에르부루)는 왜? 어떻게? 정말? 이런 궁금증을 항상 가지고 있다..
가끔 형 루안이 대답을 해주긴 하지만,
그런 말조차 이해가 안 될때가 많다.. -_-;;;

아이들이 질문할때, 어른들은 종종 이런 대답을 해주곤 한다..
" 얘야, 넌 몰라도 된단다.. " " 얘야, 니가 좀더 크면 설명해 줄께.. "
왜 이런 말을 하는걸까..? ( 나도 가끔 쓰는 경우가 있지만.. -_-v )
세상의 모든게 궁금하고 신기했던 그때,
오히려 더 궁금하게시리 그런 대답을 해주다니..!!!
게다가 설명해 준답시고 말해주는 이야기도 어이없는 대답이 많다.. -_-a
예를 들어,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가? 에 대한 대답을 보면..
" 아기는 남녀가 같이 자면 생기는 거란다.. " 라고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
" 아기는 멀리서 황새가 아기 바구니를 물고, 엄마한테 와서 주고 간단다.. " 라며
상상속의 이야기로 빙~ 돌려 말한다거나, -_-?
" 아기는 어른이 되면 다 생긴단다.. " 라며 궁금증을
계속 유발하게 하는 대답을 할때도 있다.. --a
그런 대답을 듣고 자라면서 " 나는 나중에 크면 안 그래야지..!!
왜 더 궁금하게 만드는 걸까..? " 라며 다짐했지만,
지금 어린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보면 옛날 어른들과 비슷하다.. -_-v
물론 어떠한 지식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때가 있고, 몰라야 하는 때가 있긴 하지만
그건 불필요한 이야기라고~ 몰라도 상관없다고, 굳이 숨겨 가면서
대답해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을까 싶다..
( 내 생활 신조가 경험주의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

" 용기를 내렴.. 용기를 가질수 있는 비밀은 무섭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란다.. "
" 비밀은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거란다.. 아무도 모르게 자기만 아는 것이지.. "
" 사람은 죽고 나서야 비밀을 말하지.. 그것이 영혼의 소리야.. "
이런 이야기는 비밀의 폐쇄성을 의미한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것은 비밀이 아니라는..
그러므로 이제부터 알게 되는 것들은, 하비가 간직해야 하는 비밀이 되는 셈이다..
특히 남녀간의 문제에 관련된 비밀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엄마와 삼촌의 결혼이라던지, 마리아 이모가 갑자기 남자와 떠나는 것이라던지,
그런 것들은 전부 사랑과 섹스에 얽힌 일이다..
아직 하비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결국 누구나 비밀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자신도 한두가지쯤은
비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요상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 머리가 복잡하다.. < 비밀 >이 이렇게 복잡한 개념이었던가.. --? )

궁금했던 비밀을 알게 되자, 갑자기 하비는 거미집을 부숴버린다..
평소 그렇게 아끼던 거미집을 부숴버린 것은 어릴때 가질수 있는 순수함을
잃어버린 실망의 본능적인 파괴 행동이라고 보여진다..
거미는 항상 집을 짓는다..
그것이 비바람에 망가지더라도 만들고, 또 만들고 다시 만든다..
더이상 하비에게 있어서,
거미집은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준 방패적인 의미로 남지 않게 된다..
이제 하비는 점점 자라면서 비밀을 한가지 한가지씩 만들 것이다..
그것이 비밀로 남게 되지 않더라도 (=거미집이 붕괴되더라도),
또 다른 비밀을 만들 것이고.. 그런 반복은 영원할 것이니까..
앞으로 거미집은 하비의 마음에 빗장을 걸은 높은 벽의 의미로 사용되겠지.. -_-a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빌리 엘리어트],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천국의 아이들]과 비슷한.. *^^*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는
      감각적인 댄스 능력을 발견하여 자기 인생의 진로를 정했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트레버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찬 세상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으며,
   [천국의 아이들]의 알리는
      동생 자라의 신발을 구해주는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켰다..
   어른으로써 떠올리기 어려운, 아이들만의 생각이라고 본다..
   그리고 하비는 이제,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세상살이를 경험하는, 세상물정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요즘 들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화가 많은듯 싶다..
   이런 추세는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혹시 흥행 영화를 만드는 최신 유행 기법이 아닐까.. ^^?

2.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하비의 눈초리.. -_-?
   위에 언급한 영화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한 눈빛의 소유자이다..
   그들의 눈을 보면, 이미 세상에 길들여진 어른들의 눈빛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비의 눈은 왠지 기분이 나빴다.. -_-a
   어찌 보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갈망의 눈빛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내게는 " 왜 다들 대답을 안 해주는거야..? " 라는
   불만에 가득찬 눈빛으로 보인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과도기적 상황을 표현하는 연기라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순수함이 느껴졌으면 더욱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가끔 보면, 탤런트 박시은을 닮지 않았는가..? 눈 + 이미지가.. ^^;;; )

3. 마법의 사진..? 이리저리 돌려 보세요~!! ^^a
    하비는 형이 보여주는 사진으로 인해, 성(SEX)과 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 사진은 위-아래로 살짝 기울이면
    사진속 여자가 옷 벗은 모습으로 바뀌는 사진..
    오호~!! 저런건 어디서 구할수 있는걸까..? -_-v
    ( 혹시 종문이는 변태 아니야? 라고 생각하진 마라..!!! -_-a
      그 시기의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하며 자랐으니까.. *^^*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374 [라벤다] [수사]라벤다: 사랑의 향기는 그리움이 아닐까? (3) daegun78 01.04.20 735 1
1373 [파이란] [파이란]-낭비한 인생의 뼈아픈 댓가와 깨닫지 못하고 흘러간 사랑에 관한 짧은 에필로그 (1) dogma 01.04.20 945 6
1372 [베로니카 ..] [베로니카]-사랑의 자유와 쟁취에 관한 여권신장의 선구자적인 여인상 베로니카 (1) dogma 01.04.20 1426 4
1371 [라벤다] [라벤다] 천사와의 사랑이야기.. woojung78 01.04.20 707 3
1370 [패스워드] [패스워드] 누군가에게 경고하는듯한 영화.. ^^; woojung78 01.04.20 1042 1
1369 [기프트] [기프트] 마을의 진정한 영혼, 그녀는 점쟁이.. (3) woojung78 01.04.20 949 3
1368 [사국] [사국] 지루한~ 공포아닌 공포영화 (1) woojung78 01.04.20 647 4
1367 [소설보다 ..] [소설보다 더 이상한 이야기] 독특한 스릴러영화.. (1) woojung78 01.04.20 605 2
1366 [베로니카 ..] [베로니카] 공범은 없습니다... (2) woojung78 01.04.20 819 0
1365 [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평범한 일상에서의 탈출.. (2) woojung78 01.04.20 636 3
1364 [듀스 비갈로] [듀스 비갈로] 유쾌한 코믹영화!! (2) woojung78 01.04.20 1305 4
1363 [오! 그레..] [오! 그레이스] 그레이스 구하기! (2) woojung78 01.04.20 767 1
1362 [파이란] [시인]이 영화는 아름답습니다..... (2) killdr 01.04.20 888 3
1361 [라벤다] [라벤다]사랑에두 향기가 있다져~ (2) jemma74 01.04.20 674 0
1360 [사국] 강시영화 일본판 같았음 (2) pupat 01.04.20 628 0
1359 [파이란] [파이란] 사랑은.. 있다… (2) toycan 01.04.19 827 2
1358 [파이란] <호>[파이란] 거칠다고..? 아닌데.. (7) ysee 01.04.19 1119 8
1357 [선물] 남자이기에 더 슬픈 영화였다. (2) cara 01.04.19 1525 5
1356 [파이란] 파이란... (2) princemimi 01.04.19 840 5
1355 [파이란] [Zero] < 파이란 > (6) cajor 01.04.19 976 5
1354 [사국] [수사]사국: 귀신이 부활을 하면... (2) daegun78 01.04.19 671 4
1353 [던전 드래곤] 사랑하는 재래미 아이언스 (1) bomnoon 01.04.19 1100 3
1352 [기프트] 음향과 영화 색채와 주인공의 연기 (1) bomnoon 01.04.19 1480 2
1351 [파이란] [파이란]그녀는.. 너무... (2) jemma74 01.04.19 877 3
1350 [파이란] 또 울었다.. (1) kiag 01.04.19 923 4
1349 [파인딩 포..] [파인딩 포레스터]친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 (1) MI1029 01.04.19 1040 3
1348 [사국] 이 영화 공포영화 맞아요 (1) alfhddl 01.04.19 685 3
현재 [내 마음의..] [종문] 내 마음의 비밀 - 어렸을때 궁금했던 것들.. (1) hpig51 01.04.19 686 1
1343 [웨이 오브..] 늦게 나마 웨어 오브 더 건을 보고... (1) baekhb 01.04.18 1335 3
1342 [카오스] 카오스.. (1) jiae2000 01.04.18 1547 6
1341 [파이란] 파이란....을 보다 (2) subkoala 01.04.18 1058 3
1340 [친구] 전 이렇게 봤습니다. 비평의 글 (1) smj9881 01.04.18 1525 2

이전으로이전으로2656 | 2657 | 2658 | 2659 | 2660 | 2661 | 2662 | 2663 | 2664 | 2665 | 2666 | 2667 | 2668 | 2669 | 267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