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는 포스터가 사방천지에 널려져 있는 화면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 마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실종자사진만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일까... 처음으로 돌아가서 흑백화면속의 남자는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살한다. 그 둘사이의 아이는 그후로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 뒤로 그 집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덕분에 죽는 사람만 들어났고 마을엔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
그래..좋다 이거야.. 어마어마한 원한을 가진 누군가가 원한을 갚기위해 복수를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보면볼수록 이건 아닌데 싶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단지 그 집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닥치는 데로 사람을 죽인다. 그야말로 옴진리교교리밖에 더 되나?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을 자신이 살해됬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다 죽여버려야 하나? 영화상에 나타나는 말도 안되는 이유는 접어두자. 끝도 없으니까...(영화보고 집에가는 길에 연도별로 표까지 만들었는데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ㅡ.ㅡ;)
공포영화라는 간판을 달았으니 공포로 봐보자. 무서웠냐고? 하나도 안무서웠다. 왜냐고? 거룩하신 텔레비젼 영화프로그램에서 장면장면마다 설명을 다 해주셨으니, 무서울리가.....사실 그거 아니더라도 별로 안무섭다. 그만한 장면들은 이미 많이 봐왔으니.... 단지 이 영화에서 새로운 것은 (대부분의 일본 영화가 그렇듯) 일상생활속에서 공포를 찾는 다는 것이다. (전설의 고향이)무섭다고 이불 뒤집어쓴 경험 있을거다. 그런 이불속에서 귀신이 얼굴을 들이민다면.....의자밑에서 귀신이 쳐다본다면.....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 아니라 귀신이라면......머리감는데 뒤에서 누가 머리를 만진다면..... 그런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느꼈을 은밀한 공포심을 영화는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