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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솔직함과 뻔뻔함의 아슬한 경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julialove 2003-06-24 오후 2:52:52 3369   [7]
길을 가다 보면 괜히 눈길 한번 주게 되는 포스터가 있다.[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노골적인 제목과 뒤엉킨 두 남녀의 묘한 자세가 클로즈업 된 장면이 드러난 적나라한 포스터가 그것이다.한번쯤 호기심을 가지고 시선을 주었다가도 민망한듯 웃으며 다시 고개를 돌려 버리게 하는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그야말로 노골적,혹은 솔직한 영화이다.이 영화의 포스터에도 큼직하게 새겨 놓은 "내숭떠는 대한민국 선남선녀들을 향한 뻔뻔하고 발칙한 알몸 연애담" 이란 카피문구 처럼 확실하게 야하고, 노골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이런류의 영화를 두고서 무작정 "3류 에로 영화"로 치부해 버리는 내숭떠는 영화관객에겐 따끔하게 일침을 가해주기 까지 하는 영화인 것이다.제목부터 인상적인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섹스 혹은 성담론을 소재로 보여주는 두 남녀의 연애이야기가 솔직하면서도 야한,노골적이지만 끈적하지만은 않은 솔직함과 에로틱함의 아슬한 경계를 오고가는 영화인 것이다.무엇보다 일명 "에로 비디오계의 작가주의"라 불리는 봉만대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라는 점은 그 아슬한 경계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줄 것이다.

능력있고,똑똑한,그리고 성관계에 있어서도 연애에 있어서도 자유개방적인 여자 조신아와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신아에게 매력을 느끼는,조금은 어리숙한듯 하면서도 순진해 보이는 남자 서동기는 중국집에서의 빼갈로 맺어진 인연이다.동기와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그와의 끈적한 키스를 상상하고,그와의 섹스를 상상하는 신아..그리고 이들의 연애의 시작또한 섹스이다.극중 신아의 대사처럼 떨리는 마음과 수줍음으로 손부터 잡아가는 여느 커플과는 달리 전반 과정은 다 생략한채 우선 잠자리부터 하고 보는 둘의 모습은 솔직하다 못해 뻔뻔하기까지 하다.[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제목처럼 섹스를 마치 음식인양 다루며 애정표현도,화풀이도,그리고 사과의 표현도 섹스를 통해 이루어 진다.남녀의 성을 다룬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또한 성적인 장면들과 노골적인 성적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하지만 영화는 지루하게 그들의 연애이야기와 섹스 이야기를 보여주기 보다 두 남녀의 감정과 애정의 변화를 몇몇 에피소드별로 보여주며 여느 에로영화가 보여주는 낯뜨거운 지루함을 덜어준다.그리고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신아와 동기의 대사,그리고 행동들과 표현에 있어서도 노골적이고 솔직한 표현이 그대로 드러나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남녀의 성관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그들의 솔직하면서도 발랄한 연애담이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인 것이다.또한 동기와 신아의 티걱태걱하는 연애이야기는 섹스라는 끈적함을 떠나 닭살돋는,아니 눈꼴 사납기까지한 커플의 사랑으로 보여지게끔 하는 것이다.그만큼 영화를 섹스라는 소재 하나로만 색안경을 끼고 보기에는 그 속의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솔직하고 발랄한 연애담이 아까운 그런 영화이다.

사실 에로비디오로 잘 알려진 봉만대 감독의 장편영화로 충무로에 데뷔한다고 했을때, 내심 우려한 사람들이 많았다.더군다나 그 제목부터 눈길을 화끈하게 주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김서형,김성수라는 신인배우들의 캐스팅과 영화 속 농도 짙은 표현들과 함께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이다.사실 이런 류의 영화 대부분이 지나친 성적 표현과 비정상적인 스토리,거의 집착에 가까운 에로티시즘과 변태같은 주인공들로써 혐오감과 지루함만 주는 3류영화였었다.그래서일까 봉만대 감독의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직설적인 제목과 함께 영화 자체에 대해서도 굳이 따지지 않은채 그저그렇게 어설픈 에로영화로 치부한 관객들도 많을 것이다.하지만 봉만대 감독은 영화 속에 나름대로의 솔직담백한 스토리를 집어 넣어 줌으로써 야하기만 하고 끈적거리기만 하는 화면이 아닌 섹스 마저도 솔직하게 그려가고 있다.물론 그것은 관객들의 기준에 따라 과장스러움과 혐오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하지만 섹스 라는 하나의 표현들을 제쳐두고 영화 속 신아와 동기의 일상적인 애정표현이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일상적인 대사들은 보통 이런류의 영화들이 가지지 못한 현실성을 보여주기도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두 주인공이자 신인배우인 김성수와 김서형은 영화 속에서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연기와 리얼함을 보여준다.촬영전부터 봉만대 감독에게 실제 트레이닝을 받고,장시간에 걸친 성담론을 나눈 두 배우의 연기는 그 시간과 노력이 말해주둣이 극중에서 깔끔하게 연출되고 있었다.어설프고 야하기만 한 그런 장면들이 주는 영화의 우스꽝스러움과 한심함을 없애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생각보다는 쉽게 심의를 통과했고, 이제 관객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포스터와 제목만 보고서도 관객들은 호기심과 함께 내심 뻔한 줄거리와 야하기만한 화면을 떠올렸을 것이다.그리고 그런 관객들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영화의 포스터에는 일침을 가하는 카피문구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제목에서도 보여지듯이 섹스와 그리고 사랑이 아슬하게 섞여져 있는 영화이다.하지만 내숭떨며 "섹스"라는 소재에 대해 우선 비뚤어 보고 시작하는 관객들에겐 어쩔수없이 그저그런 영화일 것이다.그렇지만 영화에는 섹스가 주는 야하거나 낯뜨거움과 함께 두 남녀의 연애담이 주는 신선함과 솔직함도 묻어나 있다.어느 한쪽으로만 색안경을 끼고 보기엔 조금은 미안한,그래서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제목에 다시금 눈길이 가도록 만드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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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렇게 영화를 보고(?) 영화게시판에 와서 이렇게 적극적이고도 친절한 설명을 해주시다니..!~ 이야..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가지만..알바인거 같아서...이해해준다   
2003-06-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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