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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첫사랑 사수..] 양면의 평가.. 그러나 난 이렇게 생각한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jabongdo 2003-06-25 오후 9:38:29 1195   [3]
올 여름에 극장가에는 어떤 영화가 주를 이룰까? 해마다 나오는 공포영화, 요즘은 우리나라 공포영화도 한 여름 영화 흥행에 한 몫을 이루고 있다. “폰”이나 “가위”가 그랬고, 올해는 “장화, 홍련”이 뒤를 잇고 있다. 많은 혹평과 호평이 엇갈리지만, 흥행의 면에선 무시를 못할 만큼 우리나라 공포영화는 한 여름에 흥행영화의 한 축을 다져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흥행요소는 헐리웃의 블록버스터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점에 대해선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라는 이 코믹멜로 영화가 올 여름의 흥행의 축으로 자리를 잡으려 하는 것 같다. 공포도, 그렇다고 화려한 볼거리의 블록버스터도 아닌 이 영화를 흥행할거라고 보는 이유는 다분한 것 같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이 영화는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과 특성에 부합된 영화라 생각이 된다. 코믹의 신속성과 빠른 전개, 그리고 그에 가미된 멜로, 이런 굵직한 특성이 우선 영화 관객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인 듯 싶다. 중반부를 지날때까지 웃음을 놓지 않게 해 주는 코믹성에 첫째를 이루고, 이런 코믹성으로만 끝을 냈다면 아쉽고 허전한 부분을 멜로라는 양념을 첨가한 것이 두 번째를 이룬다.

태어나면서부터 각별한(?)사이가 되어버린 손태일(차태현)과 주일매(손예진), 그리고 태일의 담임선생님이자 주일매의 아버지인 주영달(유동근), 이렇게 3명에 영화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초반은 태일과 영달의 일매의 결혼 여부(?)를 놓고 다투는 코믹 각축전, 그리고 중,후반은 태일과 일매의 사랑과 관련된 사건들로 구성을 이룬다. 이런 전체적인 구성속에 나름대로 재미와 흥미유발, 그렇지만 한편으론 오버와 불필요가 동시에 산재해 있는 듯 싶다. 물론 전자의 요소를 후자보다 조금 높게 평가를 하기 때문에 올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할수 있을거라 예측을 하는 것이다.

태일이 일매를 얻기(?)위해 벌이는 필사의 노력, 학생때는 어긋난 방향으로 시도를 한다. 이런 태일에게 영달은 바른 길로 얻으라는 의미의 길을 준다. 어긋난 방향에서 바른 길로 가는 과정에서의 코믹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바른 길에서 일매를 지키기 위한 태일의 노력에서 주는 웃음 또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제 바른 길에 정점(사법고시 패스)에 도달했을 때 일매의 도발, 그런 일매를 잡기 위한 태일의 모습에선 충분한 멜로의 분위기를 가져다 준다. 마지막에선 눈물을 자아내기까지 할 정도이다.

 단, 아쉬웠던 건, 주일매 역할의 손예진, 또 차태현과 유동근의 심한 사투리 그리고 조금은 멜로를 이끄는 기술이 아닐가 싶다.

손예진 “연애소설”이나 “클래식”에서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영화계를 짊어질 신세대 여성배우, 그런데 이 영화에선 조금 실망이 아니었을까 한다. 변화를 요구하는 관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던 탓인 것 같다. 너무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코믹을 표방한 이 영화에서 너무 앞선 이미지만을 부각시켜버린 조금은 절름발이 신세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또한 사투리... 조금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보통 영화의 사투리 수준의 한 단계 위가 아닐까..너무나도 코믹을 강조한 나머지 지위, 장소를 막론하고 무분별하게 심한 사투리가 쓰인 것 같다. 경남권이 아닌 관객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멜로로 이끄는 기술. 엔딩에서 일매와 태일을 너무 극적으로 이끌려고 했던 의도라고 생각되지만 이런 부류의 내용은 너무 식상해 보인다. 우리나라 멜로의 특성이자 너무나도 뻔한 내용이기에.. 영화를 보는 중에는 눈물을 흘리지 언정 보고 나서 악평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아니러니칼한 부분인 듯 싶다.

이와 같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았고, 태일과 일매의 사랑에 눈물을 자아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있는 영화. 전자와 후자 중에 어떤 면이 조금 더 부각되고 인식되는지에 따라 영화의 성공 여부가 달린 듯 싶다. 무더운 여름에 호탕하게 웃을 수 있고, 찡했던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시원함을 느끼길 바라지만,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의 몫으로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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