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미녀삼총사 2 : 맥시멈 스피드]...[매트릭스]에는 있고, 이 영화에는 없는 것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bagano 2003-07-01 오전 2:24:55 1682   [8]
2000년 [미녀삼총사] 이후, 3년만에 다시 찾아온
[미녀삼총사 2 : 맥시멈 스피드]는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가장 부담이 없는 유형의 영화입니다.
본작은 오로지 재미에만 초점을 맞췄기에,
'재미' 외의 어떠한 평가기준으로부터도 자유롭지요.

2003년 여름, [X-MEN 2]를 기점으로 쉴틈없이 개봉하는
일련의 헐리우드 속편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기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기준점 이쪽에 위치하는 작품들로는
[X-MEN 2], [매트릭스 2], [터미네이터 3] 등이 있고
그 대척점에 위치하는 영화들로는
[미녀삼총사 2], [데스티네이션 2], [툼레이더 2] 등이 있습니다.
그 기준점은 바로 부담의 유무입니다.
전작이 가져다주는 부담을 의미하기도 하고,
관객의 기대치로 인한 부담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매트릭스 2]는 그 완성도 높은 액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로부터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을 자아냈습니다.
관객들이 워쇼스키 형제에게 기대했던 것이
그저 현란한 와이어 액션이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그들만의 디스토피아와 철학적 세계관이
속편에 이르러 상당한 중량의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볼때, [미녀삼총사 2]는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도움닫기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조금 비약하자면- 누구도 본작에
재미 이외의 것을 기대하지 않는 까닭이지요.
그리고 영화는 그 기대치를 상당부분 충족시켜줍니다.
McG는 전편보다도 한층 더 속도감 있는 액션을 만들어냈지요.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세명의 천사,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는
각각의 색채를 조금 더 짙게 덧칠해냅니다.
제작자로도 나선 드류 배리모어는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고,
루시 리우는 독특한 매력을 피워내지요.
그리고 카메론 디아즈는 초반부, 살인 현장 조사 씬에서
자신의 개런티가 왜 2천만 달러인지를 입증합니다.
[존 말코비치되기]가 연상되는 대목이지요.

[매트릭스]는 분명 영화사에 남을 걸작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걸작을 만들 필요는 없지요.
재미있는 영화도 얼마든지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으니까요.
속편만을 두고 비교하자면 적어도 만족감에 있어서
[미녀삼총사 2]는 결코 [매트릭스 2]에 뒤지지 않습니다.
본작에서 철학적 세계관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건 그에 따르는 부담도 없다는 뜻이니까요.

(총 0명 참여)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2003-07-02 00:3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8일후...]    질문이 있는데..혹시 아시는지..? (1) cogeta 03.07.02 1264 2
[28일후...]       Re: 질문이 있는데..혹시 아시는지..? gkssk0706 03.09.11 668 0
[28일후...]       Re: 그냥 제 생각입니다. nightsong 03.07.07 1006 1
13684 [28일후...] 지구의 종말이 와도 인간의 탐욕은 멈추지 않는다.. mo7307 03.07.02 894 0
13683 [터크 에버..] [터크 에버래스팅]을 보고..... peune 03.07.02 834 0
13681 [터크 에버..] [터크 에버래스팅] 영원한 삶 emdj 03.07.02 815 3
13679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3 ] 현지 미국언론들 평가 (3) cabbal 03.07.02 2561 2
13678 [주온] 제가 느낀 주온 의 간략한 내용소개.. yjhis 03.07.02 1894 12
13676 [신밧드 :..] <신밧드 강추> 오늘 시사회 봤습니다^^ l0v2me 03.07.02 2004 11
13675 [첫사랑 사..] 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는데 ㅡ_ㅡ ehgjs12 03.07.01 767 0
13673 [장화, 홍련] 질문요 처음에 옷장에 같은옷 여러벌 있는거 있잖아요? (1) c2min 03.07.01 1392 0
13672 [첫사랑 사..] <첫사랑..어쩌구>이건, 영화에 대한 모독이다. (1) benitez 03.07.01 1179 12
13671 [터크 에버..] <자봉>[터크 에버래스팅] 영원 불멸이란... jabongdo 03.07.01 853 1
13668 [주온] 비디오 판 보다 안 무서워 ㅡㅡ (1) koreaplamode 03.07.01 1326 10
13667 [터크 에버..] 의미있는 영화 complexboy 03.07.01 958 3
13666 [헐크] '헐크' 시사회 보고 왔어요^^ memoryoftree 03.07.01 1414 0
13665 [터크 에버..] [나만의 영화생각] 터크 에버래스팅.. ryukh80 03.07.01 916 5
13664 [주온] 그나마 무서웠으니 다행이죠~ mina27 03.07.01 1044 8
13663 [미녀삼총사..] 어쩜 이럴수가.. (3) mina27 03.07.01 1584 4
13662 [살인의 추억] 영화는 좋지만 okstory 03.07.01 2022 2
13661 [첫사랑 사..] ☆첫사랑사수궐기대회☆ - 참고하세요 (11) gowjddlakstp 03.07.01 1669 10
[첫사랑 사..]    Re: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cheon077 03.07.01 1016 1
[첫사랑 사..]       Re: Re: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2) kksh197 03.07.01 859 3
현재 [미녀삼총사..] [미녀삼총사 2 : 맥시멈 스피드]...[매트릭스]에는 있고, 이 영화에는 없는 것 (1) bagano 03.07.01 1682 8
13659 [10일 안..] 정말 앤이랑 같이 보세요~ loki78 03.07.01 1363 3
13658 [서프라이즈] 그가 그녀를 사랑하기까지는.. rea322 03.07.01 1174 3
13657 [주온] 정말정말.. (3) ggalchee 03.07.01 1053 12
13656 [터크 에버..] [터크 에버래스팅]Red pill or Blue pill? tearlee 03.06.30 844 2
13655 [첫사랑 사..] [至尊]<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영화 (9) cinexpress 03.06.30 1389 15
13653 [장화, 홍련] [SilveR]장화 홍련이 내게 준 공포는.. (1) silverflim 03.06.30 1698 2
[장화, 홍련]    [스포일러] 윗분글에 대한 답글 & 내가 생각하는 장화 홍련 sui1127 03.07.02 1532 4
13652 [매트릭스 ..] [SilveR]상상은 현실이 되는가? (1) silverflim 03.06.30 1242 5

이전으로이전으로2296 | 2297 | 2298 | 2299 | 2300 | 2301 | 2302 | 2303 | 2304 | 2305 | 2306 | 2307 | 2308 | 2309 | 23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