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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주온] 무섭기는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 몇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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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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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온...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마침 하베스트 시사회 신청에 성공해서, 운좋게 공짜로 보게 되었죠. 시간은 밤 8시 40분에 비까지 부슬부슬 오고... 공포영화 보기에는 딱인, 그런 날씨였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무섭기는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서도 단 한번도 '움찔'조차 하지 않는 분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강심장을 가지신 분입니다. 여자 관객들은 비명 지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비디오영화 출신의 감독답게, 확실히 무서운 영상에 대한 감각이 있는 듯 했습니다. : : 하지만, 색다른 시도( 감독 본인의 말로는 공포감을 더 증폭시키기 위한 시도 )를 한 것이 오히려 영화의 맥을 끊고, 공포감을 줄이는 부작용을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온은 흉가의 저주로 인해 죽은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보여주는데, 그 인물들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 자원봉사자인 리카, 그 집에 살던 카즈야 부부 부터 시작해서 그 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 담장자였던 형사, 심지어 그의 딸까지. 거기다가 시간 순서도 뒤죽박죽입니다. 예를 들어 이즈미의 에피소드의 경우 이미 리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를 짜맞추어, 저 인물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을 알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자꾸 거기 신경을 쓰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포가 반감되는 것입니다. : : 그리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 : 1.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리카는 자신에게 귀신이 보였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귀신은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만 보였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나타났던 귀신들의 모습이 순간회상식으로 지나가는데, 왜 여자귀신들의 모습은 모두 리카 자신일까요? : 이것은, 그녀가 바로 이야기의 앞부분에서 살해당한 아내였다는 암시인지? ( 하지만, 경찰자료에 난 살해당한 아내의 사진은 리카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 혹은 그녀의 원혼이 이미 리카에게 쓰여 있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식스센스나 디아더스 처럼 할머니가 죽었을 때 리카도 이미 같이 죽었었던 것인지... : : 2. 리카가 죽었을 때 거리의 모습 - 아무도 없고, 한적하며 스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누군가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무도 이에 대한 관심이 없는, 냉소적인 사회를 암시한 것일까요? 아니면 저주받은 집으로 인해 결국 모두가 죽게 될 것이라는 그 마을의 미래를 보여준 것일까요? : : 3.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 - 죽어서 시체가 되어 있던 리카가 눈을 : 번쩍 뜨는데 이것은 단순한 연출인가,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 : 예고편으로 무서운 장면을 너무 많이 보고, 꼬인 스토리를 쫓아가느라 공포감이 상당히 반감되긴 했지만... 그래도 공포영화 매니아라면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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