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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싱글도 좋지만 둘이 있으면 더 좋을듯.~

싱글즈

baekka

2003-07-10 오후 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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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안좋게 쓰는 말중에 하나가 아홉수라는게 있다.

아마 처녀,총각들이 결혼하라는 말을 제일 듣기 싫어 하는 나이가 29살이 아닌가 생각한다.

싱글즈는 그 29살의 젊은 남녀들의 알콩달콩한 연애담을 엮어 놓은 이야기이다.

인생을 꿈꾸듯한 삶을 꿈꾸는 나난(장진영分)

인생은 즐기기 위한 삶이라고 외치는 이동미(엄정화分)

인생은 그저 현실에 안주하면서 현실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소심남 정준(이범수分)

내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고자 하는 현실적인 남자 수헌(김주혁分)

이 네사람의 29살의 인생은 통상 우리가 보고 느끼고 살아가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삶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자아를 찾는다는것이 보통 쉬운일이 아니지만,

이 영화는 적나라한 대사와 정곡을 콕콕 찌르는 현실적인 대사~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환경에서도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소시민~

29살의 청춘들은 그렇게 흘러가고~

싱글이 좋다고 하지만 ~ 왜 자꾸 둘이 되고 싶어할까~

또 둘이 되고 나면 ~ 다시 싱글이 좋다고 하고~

인생을 두번 살수 있지 못하는게 현실이고 보면

싱글즈가 전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단지, 뭔가를 잡을 듯, 잡을듯 하면서 결국 잡지 못하고 끝나는게 좀 아쉬운듯 했다.

그리고 이동미의 아버지가 어떻게 이동미의 임신을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아무리 숨길려고 한다고 하지만 임신한 이동미를 몇개월동안 눈치채지 못한 정준도 모르겠다..

중간에 예고편에서 보여준 장면들이 조금씩 잘려 나간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이 없어서 그랬나...ㅋㅋ...

암튼..싱글도 싱글 나름대로의 삶도 좋지만~ 둘이 있으면 더 좋은거 같다는 느낌이다.~

-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