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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배리스의 특별한 인생이야기 컨페션
movie21 2003-07-16 오전 5:06:11 1236   [4]
컨페션 -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

☞ 척 배리스라는 한 사람의 인생이 영상에 담겨져 있다. 영화만 보더라도 '이 사람'이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아챌 수 있다. 벌거벗은 채로 방 구석에 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하고, 어렷을 때는 발칙한 언어를 구사하면서 자신의 姓 정체성을 첫사랑에게 알리기 위해서 수작을 부리기도 한다.

솔직히 말해서 희망없는 인간의 표상을 보는듯한 허무함까지 느낄 정도로 '그'는 괴멸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옅은 갈색 빛을 띄고 있는 부시시한 머릿칼에 턱수염은 덥수룩하게 자라서 떡진 상태이고, 어딘가 어벙벙한 느낌의 가슴치레한 눈은 사람을 짜증나게 만들 정도로 탐탁하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영화 초반에 그려지고 있는 그의 그러한 모습은 자신이 그렇게 생활하게 된 데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를 펼쳐가게 된다...

지금 척 배리스(샘 록웰)는 백수이다. 가진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전형적인 백수의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런 그 앞에 페니(드류 배리모어)라는 여자가 생기게 되고, 그녀와의 만남 속에서 찾게 된 소재로 하여금 데이팅 게임이라는 TV 쇼를 구상해내지만, 방송국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방영되지 못한다. 그렇게 백수의 생활에서 빠져나오려 해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진탕한 늪 앞에서 그는 자포자기 하게 되지만, 그에게 다가서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짐 버드(조지 클루니). 미국의 CIA요원으로서, 척 배리스에게 CIA 요원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척 역시도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고 거절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지만 심각하게 말하는 짐 버드의 얘기에 솔깃하며, CIA 요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눈이 쌓여서 더 한적한 느낌을 주는 어느 동네에서 척은 암살요원으로서의 훈련을 받게 된다. CIA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시작을 하게 되었지만, 사실상 누구를 죽이는 암살요원이 되기 위해서 훈련을 받으리라고는 상상치도 못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그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훈련을 받게 된다. 암살을 위한 훈련에서 보여질 수 있는 무거운 형식을 타파하고, 약간은 애절-음악에서 느껴지는-하고, 코믹-장면에서 보여지는-하게 그려나가는 점에서는 무척 인상적인 방향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렇게 척 배리스는 암살요원으로 멕시코에서의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본국으로 돌아와서는 처음에 보기좋게 퇴짜 맞았던 데이팅 게임이라는 쇼가 ABC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일생일대의 행운을 맞이하게 된다. 이제는 승승장부이다! 데이팅 게임 뿐 만이 아닌, 새롭게 선보인 공 게임, 뉼리웨드 게임 등이 커다란 반응을 얻으면서 그는 백수에서 유명인으로서 여생의 변화를 얻게 되었으며, 낮에는 방송국 PD로, 밤에는 전세계를 다니면서 암살요원으로서의 역할을 뛰어나게(?)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독일에서의 임무수행 중에 암살요원인 페트리샤(줄리아 로버츠)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다가오는 인생의 혼란감을 맞이하게 되고, 더이상 암살요원으로서의 일을 꺼리게 된다. 페니와의 안정적인 생활을 간구하게 되었으며, 옳바른 삶에대한 정체성을 원하게 되면서 암울한 블랙홀에 빠져서 허둥되는 모습을 이제는 원하지 않는다. 그는 이제 암살요원이 아니다. 그의 주변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로하여금 자신도 죽음에 대한 공포에 묶여서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는 누군가에 의해서 목숨을 구제하기 위한 마지막 행동에 들어서게 된다... ...

영화가 진행되는 중반까지는 코믹한 설정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후반에 들어서면서 로드무비에 대한 의미성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무거운 설정으로 내용이 진행되게 된다. 그러한 분위기의 반전은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서도 보여지고 있는 데, 영화의 내용이 중반까지 흐르면서 보여지던 관객들의 웃음이 후반에 들어서면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다는 사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스토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는 어느 장소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이자, 스티븐 소더버그 제작. 찰리 카우프만 각본. 샘 록웰-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조지 클루니, 드류 배리모어, 줄리아 로버츠 주연. 브레드 피트, 맷 데이먼, 척 배리스 카메오. 아시아 포크싱어로 잠깐 모습을 보인 김수윤(Suyun Kim), 슐란 노마(Shulan Noma) 씨는 미국의 유명 TV 프로그램 CSI 배우로도 참여 하였다. 영화의 내용은 1984년에 출간한 척 배리스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절반의 웃음과 절반의 심연(深淵)함. 영화에서 보여지는 웃음을 즐길 것인가, 웃음과는 다른 심연함을 즐길 것인가는 영화를 관람하는 모두에게 재미있게 관람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무척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버리되,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될 수 있을만한 조건들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척 배리스를 연기하고 있는 샘 록웰의 연기와, 피아노 건반이나 드럼 소리를 특정화 시켜서 장면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음의 부각성. 다양한 악기-바이올린, 색스폰, 아코디언등-의 사용으로 비롯되는 음의 광범위함까지 느낄 수 있다면 영화는 한층 더 재미있게 그려질 것이다.



사운드트랙 리스트

1. Palisades Park - Freddy Cannon
2. Sunshine Superman - Donovan
3. Mucha Muchacha - Esquivel
4. If I Had a Hammer (The Hammer Song) - Peter, Paul & Mary
5. The Silencers - Vicki Carr
6. Cautionary Tale - Alex Wurman
7. Sincerely - Moonglows
8. Super Colpo da 7 Miliardi - Nico Fidenco
9. Gopher Mambo - Yma Sumac
10. Berlin - Alex Wurman
11. 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 - Rosemary Clooney
12. Going Crazy Coast to Coast - Alex Wurman
13. "Game Show" - Peas



※ 2번트랙 - Donovan 같은 뮤지션은 아트(Art)-락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 기타-팝, 포크-락/팝의 장르성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유명 뮤지션입니다. 락을 전혀 싫어하는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만한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곡들의 스타일은 Rock & Roll에서 Jazz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척 배리스(Chuck Barris)

TV PD

1965년 - 데이팅 게임(The Dating Game)
1966년 - 뉼리웨드 게임(The Newlywed Game)
1968년 - 오퍼레이션:엔터테인먼트(Operation:Entertainment)
1969년 - 게임 게임(The Game Game)
1973년 - 뉴 트레져 헌트(The New Treasure Hunt)
1976년 - 공 쇼(The Gong Show)
1978년 - $1.98 뷰티 쇼(The $1.98 Beauty Show)
1979년 - 쓰리 어 크라우드(Three's a Crowd)
1981년 - 트레져 헌트(Treasure Hunt)
1984년 - 뉴 뉼리웨드 게임(The New Newlywed Game)
1986년 - 뉴 데이팅 게임(The New Dating Game)

작가 및 시나리오 작가 활동

1980년 - 공 쇼 무비(The Gong Show Movie) - 영화
2002년 - 컨페션 오브 어 댄젤로스 마인드(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 - 책

배우활동

1980년 - 라 라 쇼(The Rah, Rah, Show) - TV 쇼
1997년 - 휴고 폴(Hugo Pool)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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