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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잼있다 그래서 똥개 보고 왔습니다...그래서.. 똥개
yysyd 2003-07-17 오후 2:02:50 1377   [4]
오늘 조조를 보러 서울 극장으로 갔는데...

표를 사고 보니까 ㅠㅠ...

12시 반에 정우성이 무대 인사를 한다고 그러잖아요..흑흑...

다시 바꾸려고 보니까 다들 똥개 표를 살려고 눈이 벌개져서

줄을 서 있는 바람에 그냥 10시 반거를 보고 나왔습니당....

다들 어떻게 그런 정보를 알고 왔는지 정우성 본다구

그 다음 3회것두 다 매진이더라구요...

영화도 잼나고 의외로 감동적이었지만 자꾸 아쉬운 생각에 무대 인사

놓친 게 기억에 남네여..

하여간 근래에 본 영화치곤 재미있었습니다..

잼난 대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보고 나서도 한참동안 읊조리게 되여...

사투리가 자꾸 입에 붙는거 있죠~

사실 요즘 영화들이 웃기긴 해도 보고 나면 허탈해지잖아여..

마치 웃기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죽자 사자 웃음을 쥐어 짜내는 느낌인데

똥개는 보고 나서도 그 의밀르 꼽씹어보는 영화인 거 같아요..

특히 똥개와 아버지의 관계는 해학적이면서도 진짜 저와 부모님의 관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어요...

아, 그래서 보신 분들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시는구나..생각했습니다..

영화 자체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A급이었습니다...

싱글즈도 그렇구 똥개도 그렇고 요즘 한국영화들 참 많이 나아졌다는 생각

이 듭니다. 영화도 상업적으로 재밌고 또 나름대로 그 안에 메세지도 있고

말이죠... 장화 홍련처럼, 살인의 추억처럼 길게 흥행할 영화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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