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펌] 이중, 다중에 관한 이야기 장화, 홍련
thwlstn 2003-07-19 오전 12:41:25 1881   [0]

 만화가 임주연님 홈피(http://chry.pe.kr/)에서 몰래 퍼온건데;

 밑에 어떤분이 다이어리에 대한 질문을 하셔서 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인거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자매 중 언니는 처음 방으로 들어가 나쁜 기분을 떨쳐버리려고 환하게 커튼을 열어젖히고 나서 가방에서 다이어리와 공책 따위를 꺼낸다. 그리고 책상 서랍을 열어젖히는 순간, 섬뜩함을 느끼며 화다닥 물러난다. 서랍 안에는 똑같은 다이어리와 공책이 배.열.마.저. 똑.같.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인 것이 당연한 것이 둘일때 불쾌함, 나아가서는 공포를 느낀다. 나는 이 장면이 <장화, 홍련>식 공포의 출사표(?)라 생각한다.
영화는 이미지를 하나로 모아주는 세련된 코어로 '이중, 다중'에 대한 공포를 택했다.

당신은 매직아이라는 것을 보면서 그 무늬에 기괴함을 느낀적이 없는가?
초반부터 영화는 집요하게 다중의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끝없이 반복되는 벽지 무늬, 페이즐리 무늬, 옷에 가득한 잔 꽃무늬, 두 짝인 여닫이 문들, 두 명의 어머니, 두 자매...그리도 이중의 의미를 갖고있었던 대사.

서양에서 신은 하나이므로 1은 신의 수, 2는 악마의 수가 되었다. 똑같은 사람 둘이 마주친다면 그 중 하나는 사신이라는 도플갱어 전설도 유명하다. 중세 기사도 문학의 페어리 퀸 이라는 작품중 한 에피소드에서는 기사가 지켜야할 고귀한 레이디 '유나'(하나라는 뜻)와 유혹하는 악녀로 '듀엣사'(둘이라는 뜻)가 나온다. 하나는 진실이며 둘은 거짓이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오랫동안 남성이 1이고 여성이 2였기 때문일까? 이러한 공포와 링크 되어있는, 이상을 알아차리는 영화 내 캐릭터들은 모두 여성들 뿐이다. 남성들은 둔하고, 이야기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다. 여성들만이 느끼기에 '2'의 음습한 공포는 더욱 배가 된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청풍명월]          그래 알았다. commetoi00 03.07.19 1369 8
14176 [원더풀 데..] 원더풀 데이즈의 치명적 실수 발견!! (20) myloveshins 03.07.19 1581 4
[원더풀 데..]    [펌] 원더풀 데이즈..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 (8) ggula 03.07.19 883 10
[원더풀 데..]       Re: 조상철 이런 미린 새끼.. (10) hake 03.07.19 845 5
[원더풀 데..]          Re: Re: 조상철 보시라 hake 03.07.19 511 0
[원더풀 데..]             hake.. 난 너한테 욕한적 없어.. 정말 화나는군.. (1) ggula 03.07.20 607 7
14175 [브루스 올..] 같이 웃어 보아요^-^* solenion 03.07.19 1157 3
14174 [원더풀 데..] 보지않고 말할수없다. soruda 03.07.19 789 4
14173 [원더풀 데..]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생각 (3) zepiz 03.07.19 781 0
현재 [장화, 홍련] [펌] 이중, 다중에 관한 이야기 thwlstn 03.07.19 1881 0
14171 [원더풀 데..] 왕..왕..왕...실망...차라리 아마겟돈이 10배낫다 (16) all4sky 03.07.19 1231 12
14170 [신밧드 :..] 신밧드; 7대양의 전설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7.19 1071 0
14169 [원더풀 데..] 정말 오늘이 원더풀데이였어요.^^ cowjk 03.07.18 727 4
14168 [장화, 홍련] 반전을 노린공포... kwang281 03.07.18 1741 3
14167 [똥개] 이어지는 GMP님의 똥개 유행어 시리즈 7탄 (펌) (2) sk6715 03.07.18 916 2
14166 [똥개] 똥개! 17일 전국관객동원1위에 등극하다! 티켓링크 퍼옴 (1) sk6715 03.07.18 994 2
14165 [똥개] <똥개>.....<친구>보다 낫다!! 강력추천권유 (3) homoga 03.07.18 1360 7
14164 [싱글즈] 우리나라영화 좀 심란하다~ (7) carchun 03.07.18 1898 9
14163 [원더풀 데..] 여러분은 이 애니를 봐야만 한다. (3) rinchel 03.07.18 854 9
14162 [똥개] [필름2.0]영화수학능력시험문제지 중에서^^ (2) gypsy99 03.07.18 954 3
14161 [원더풀 데..] 원더풀했던 "원더풀 데이즈".. (1) naost 03.07.18 781 2
14160 [원더풀 데..]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1) kokildong 03.07.18 733 3
14159 [청풍명월] <청풍명월>, 비극의 역사 속에 선 두 무사의 선택 nugu7942 03.07.18 1324 3
14158 [청풍명월] [나만의 영화생각] 청풍명월.. ryukh80 03.07.18 1585 17
14157 [브루스 올..] 인생은 .."비.이.에이.유티플"... abrahamsara 03.07.18 1824 10
14156 [똥개] 똥개를 보고.. 곽경택감독 작품 같이. (1) hake 03.07.18 1057 4
14155 [브루스 올..] 짐 캐리 영화 중 최고! bjmaximus 03.07.18 1379 2
14154 [피노키오] '피노키오' vs '인생은 아름다워 2' datura 03.07.18 992 6
14153 [10일 안..]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1) datura 03.07.18 1637 8
14152 [원더풀 데..] 스토리의 부재? 캐릭터의 부제입니다. (27) ellkein 03.07.18 1598 21
14151 [원더풀 데..] 무식한 평론가들이 원더풀데이즈를 망쳤다. (14) full071 03.07.18 1687 17
14150 [원더풀 데..] 오늘정말 원더풀데이였습니다... (5) happyminju 03.07.18 872 3

이전으로이전으로2281 | 2282 | 2283 | 2284 | 2285 | 2286 | 2287 | 2288 | 2289 | 2290 | 2291 | 2292 | 2293 | 2294 | 229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