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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않고 말할수없다. 원더풀 데이즈
soruda 2003-07-19 오전 2:33:58 805   [4]
카드할인이 안되는 바람에 제 돈주고 본 영화지만 정말 그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물론 개인적인 시각차는 있겠지만,...나에겐 그랬다.
사실 이애니가 만들어질때 부터 관심과 기대를 가져온터라 혹시나 기대에 크게 못미칠까봐 걱정이 되었던것도 사실이지만. 난 원더풀을 보는내내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않았음을 깨달았다.
 영화의 재미는 각자가 느끼는 차가 매우 다름으로 객관적으로 평할순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애니는 극장에서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것이다.
 
 첫째, 영상이 정말 비디오로 본다면 그 감동이 반에도 못미칠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애니가 가져온 색감의 문제점들은 이 영화에서 보란듯이 떨쳐보인듯하다. 물론 인물 채색에선 성실도가 많이 떨어진듯 하지만, 배경문제면에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라 할수있다. 예전에 3D와 2D만의 애니에서 보여지는 이질적인 느낌의 차이도 미니어처라는 새로운 형식의 도입으로 양감이 꽤나 살아있고 공간적인 느낌이 꽤 시원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져있다. 이런것을 보지도 않고 평하고 "뻔하지 뭐"라고 말하는 사람에겐 어떤 말도 하고 싶지도 또한 할수도 없다.

 둘째, 스토리의 부재? 영화를 보기전 많은 영화평들을 보고 사실 스토리에 대한 불신을 가졌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그런 불신 또한 사라졌다. 절대 이 애니가 완벽한 스토리라인을 그리고 있다고는 말할수없다. 하지만 그 완벽한 영상과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을 한번에 다 날릴만큼의 그리 엉성한 스토리 전개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간혹 이해를 못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 애니가 엄청난 메세지를 담고 출발한 애니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스토리가 어렵거나 너무 함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셋째, 연출의 한계? 여지껏 우리나라 극장용 애니들이 금방 간판내리고 관객들에게 외면당한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었다. 기술적인면과 스토리부실의 문제점들도 있겠지만 실사영화와 애니의 연출의 커다란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데서 오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았다.(오세암은 못봐서 말 못함. 보러간날 막내림.ㅜ-;;) 애니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알겠지만 실사 영화와 애니는 근본적으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레이아웃은 중요한 한 부분이다. 초반의 레이아웃을 세밀하게 잡아놓치 못하면 화면의 연결과 구조적인 면이 전반적으로 다 흐트러지게 되기 때문이다. 실사영화의 레이아웃과는 차원이 틀리다. 배우들의 연기와 그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 문제가 아니란거다. 그만큼 연출자의 역량이 배로 요구되는것이 애니라는 장르다.
 그문제에 대해 이 애니는 왠만큼의 수준은 넘어섰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아니다라는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꽤 좋게 평가해주고 싶다.
수하와 제이의 감정표현도 그들이 떨어져 있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듯 많은 대사들은 절제되 있고 조용한 시간처리 또한 맘에 들었다. 왜 꼭 그들의 상황과 감정들이 대사들과 장황한 설명이 들어가야하나..조용한 동작의 멈춤과 그와 어우러진 배경들로 서정적인 느낌이 자연스레 나오진 않는가? 난 느꼈지만 똑같은 느낌을 모두에게 바라는것은 무리일거라 생각한다. 실사와 흡사한듯한 액션신들도 얼마나 감독이 신경을 썼는지 알수있다. 장면과 장면의 연결고리등도 자연스럽게 어울려짐도 보기 좋았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와서 정말 안좋게 쓴 몇 글들을 보니 화가나고 답답한 맘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쓰다보니 장황되고 횡설수설한 감이 없지는 않치만 정말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몇자 적고 싶었다.

이 애니가 단지 순수 우리나라애니라는 점만으로 애국심을 발휘해 봐야한다고 난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이것은 자격이 있고 추천해 줄만하다.
얼마나 우리애니가 도약적인 발전을 했는가에 대해 감동도 따르지만 기술적인면에서 세계 어디를 내놓아도 떳떳할수 있다는걸 다시금 말하고 싶다. 물론 일본애니와 걸핏하면 빗대어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애니의 역사가 얼마큼 차이가 나는지 안다면 과연 그소리가 나올수있을까?
이 애니는 정말 보고나서 비판하고 문제점을 제시하는것은 정말 바람직한일이고 정말 감사할일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자신만의 좁은 생각으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말하기 보다 허접하다느니 쓰레기라는니 볼가치가 없다느니 주관적인 느낌으로 함부로 평하고 그것을 다른사람들에게 되새기는 일은 바른 비평이라 볼수없다. 그런글들은 정말 짜증나고 할말도 없다.
 
정말 이 애니에서 내가 보고 가장 아쉬없던 한가지는....
그 완벽한 배경처리들에 비해 인물 처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채색을 무지 아꼈다는 느낌을 지울수없다. 본색과 그림자색 단 두가지로 표현을 해서 그것에 대한 퀄리티는 티비애니 퀄리티정도라고 밖에 볼수없다. 정말 너무너무나 아쉬운 점이지만...아주 거슬리는것은 아니다.--
그것만을 빼고 본다면 이애니는 한국애니 역사상 빼놓을수 없는 작품임에 분명하다.

정말 우리 애니 역사상 창피한 일은 타임캡슐에 '블루시갈'이 들어간 점일것이다.--;; 타임캡슐에 넣지만 않았어도 이리 욕먹을 이윤없다.
아닌가?--a
그걸 자랑스럽다고 후세에 전해지도록 넣은 놈은 대체 생각이 있는건지....지금이라도 뺄수있다면 빼라고 건의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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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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