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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생각과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비판에 대해 너무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
다. 쓴소리와 매를 통해 강하게 키우려는 님의 생각을 모르
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 장편
애니의 앞날은 밝다는 것 만큼은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칭찬일색으로 물들어진 게시판에서의 님의 목소리는 중요합
니다. 그만큼, 우리가 왈가왈부의 토론을 떠나 아직 못본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앞날에 버팀목이 될
사람들을 위해 밝은 청사진이 있을 거라는 '진리'에 한목
소리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걱정을 하는 것, 그리고 쓴
소리를 함에 있기전에 칭찬과 배려가 있다면 이토록 매서운
글이 안 뜰것입니다.
하청에서 얻어진 노하우가 전부인 우리에게 어떻게 디즈니
의 저력에 비춰진 모습을 단번에 얻겠습니까? 얻을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것일 수 있죠. 우리는, '원데'는
착실하게 걸음마를 익혀간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 쓸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적진 아쉬움을 '원데'
에 다 쏟아내려는지, 그리고 캐릭터를 열거해가며 '원데'캐릭
터를 굳이 '열'반에 넣으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하니, 독고탁, 둘리... 이들은 어쩌면 개성을 부각시키면서
기존의 만화가 갖고있는 장점과 특징을 살린 캐릭터라고 한다
면, '원데'캐릭터는 기존의 것을 부정한, 한층 성숙해진 애니
임을 보이려는, 일종의 '실험'일 수도 있잖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룩해내려는 성과입니다.
'싱글즈', 'T3'와의 경쟁을 떠나, 한국 애니의 존속 여부가 달
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칭찬 백마디도 아쉬울 텐데, 채찍
과 따끔한 충고는 그들의 성과를 거둔 후에 해도 늦지 않으
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관객의 '볼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교묘
한 말로 속이자는게 아닙니다. 다만, 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
는 비난이나 비판만큼은 나중에 하자는 것입니다.
7000원이란 돈을 내고 보게될 영화라면, 기왕 2시간을 쓰면서 보
게될 영화라면 이라는 말에 앞서, 보다나은 애니의 밑거름이라도
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원데'가 꿈꾸는 '한국 애니의 희망의 날'
을 조금이라도 앞당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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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제작사 : 틴하우스(주)(양철집) / 배급사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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