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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답신다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_= 원더풀 데이즈
ellkein 2003-07-20 오후 6:25:35 677   [12]
별로 강하게 키우려는 생각이 있는것도 아니고..
원더풀이 첫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동안의 한국장편애니들을 만들면서 계속적으로 말했던 문제점들은????)
원더풀로 인한 우리 장편애니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하지않는데요.
(갠적으로 원더풀에서 한국애니 미래의 절망을 보았다는~)

왜 원더풀에 모든 아쉬움을 쏟아내려느냐..??
별로 그런것도 아닌데... -_-;;;;

원더풀을 보면서 한국애니메이션에서 계속 느꼈던 고질적인 문제점을
또다시 느꼈기 때문에 '다시'이야기하는 겁니다. 원더풀에서'만' 느낀것이 아니구요..

이건 원더풀에 대한 원성이라기보다는 한국애니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통탄하는 것이지요.
(더더욱 타 애니보다 원성이 큰 이유는 긴 제작기간에 있지않을까 싶은데요...)

허약한 스토리와 연출력이 어디 이번 한번뿐입니까?

연출력은 그냥 넘어가자구요.. 단기간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니까..
스토리는...스토리는~~ 물론 원더풀이 그냥 보기에는 결코 허접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스토리란게 뭐 별거 있겠습니까?
영화 산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아무리 대단한 반전을 주어도
결국은 "예전에"나왔던 스토리라는 소리를 듣고있지요..
문제는 그 '스토리'라는 걸 쫌더 꼼꼼하고 신빙성있고 사실적으로 만들어내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 이지요..
(이또한 연출력이 훌륭하여 재미를 준다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지금 말하고 있는 문제점은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이니까..
 그 점에서만을 가지고 말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토리가 허접하다 라는 점은 이점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풀어말하면 스토리를 탄탄하게 해주는 설정을 표현하는 점이 부족하다...는것이지요)

아름다운 영상과 뛰어난 음향효과에 중점을 보고 영화를 감상하시는 분은
 이점을 간과하고 넘어갈 수도 충분히 있는 문제이지만,
저처럼 스토리 중심으로 영화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좋게봐 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화가났습니다. 영상미의 반에반에반만이라도 캐릭터에 신경을 썼으면.....
만화영화라는 뜻은.. 만화를 표현해서 만든 "영화"라는점에 치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저의 원더풀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물론 원더풀을 재미있게 본사람도 있겠지요
그 분들이 상당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걸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분명 원더풀과 코드가 맞아서 아름답고 최고다~! 하실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처럼 이것이 무엇이냐~ -_-;;;;;;;;
기대와 많이 달라실망하신분도 있을 겁니다.

일종의 '실험'이라 말씀하셨지요? 좋습니다 실험이라고 합니다.그렇다면,
어떤 분들은 이것에 100점를 줄 수도 있겠지만,
또 어쩐 분들은 0 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관하여 왜 빵점을 줬다느니, 왜 10점밖에 안주냐느니 하시는 것입니까?

물론 칭찬만하고 좋은 말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악평을 할 권리도 또한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애니계의 앞날을 위해 나중에하자는 말씀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어쩌면 보는 이에 따라 원더풀의 칭찬의 글이
관객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소리가 될 수 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주십시요.

---------------------------------------------------------------

뭐 길게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이겁니다.
원더풀은 아직 개봉초기이니 혹시 압니까?
대대로 길이길이 남을 명작이 될 수 도 있는것입니다.
(유럽쪽에서는 굉장하다고 하고 일본사람도 보고 대단하다고 했다면서요..)

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
악평하는 행위가 정당하지 못한 행위는 아니며
한국애니계를 망하게하려는 음모의 소리또한 아니며
일본애니메에 빠진 앞잡이들의 소리 또한 아니며
디즈니만화의 광신도들의 비웃는 소리도 아니며
재미없는걸 재미없다고 말하는 관객의 소리이니..

심각하게 반응하지 말아달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많은 상을 타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라 할 지라도
 1%의 재미없었다는 관객은 존재하는 것이니..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욕하지 마십시요.
자신의 감정이 소중한만큼
그와 상반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감정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이걸 말하기 위해 길게길게 썼습니다.
제가 워낙 말이 많다보니.. -_- 허접한 이야기를 길게썼네욤.
원더풀에 대해 왜 실망했는가에 제 생각이 더 궁금하시면, 14131에있는 댓글 좀 봐주십시요.
(인제 지겹슴다..아~ 그냥 못넘어가는 나의 치졸한 성격또한 지겹슴다..)

제발부탁이니, 악평하는 사람을 매국노로 치부하지맙시다. -_-;;
재미있었다 좋았다라고 쓰는 글만이 감상글이 아닙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쓰신 글인것같은데 싸가지없이 댓글단것같아 지송하네요..(아 나의 이런 성격이 싫다..ㅜ_ㅜ)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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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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