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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부스] 전화박스가 주인공이었어?? ㅡㅡ;;; 폰부스
happyend 2003-07-22 오전 11:28:34 1124   [3]
우리영화 [튜브]처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개봉이 연기되었던 [폰 부스]가 극장에 걸렸습니다. 제목 그대로 전화박스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한 남자가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죠. 그의 이름은 스투. 기만과 술수를 부려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도가 튼 일종의 홍보 전문가(?)입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정보를 자기가 유리한대로 편집해서 내놓고, 주변 사람들을 그에 맞춰 이용하는데 도가 텄죠. 여자를 꼬시기 위해 사용한 공중전화가 그의 덫이 되어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처음엔 그저 못된 장난인 줄 알았던 미지의 인물이 그의 생명과 일상생활을 흔들어놓습니다.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공중전화에 갇혀 꼼짝 못하는 상황이 된다. 한번도 그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일지 잘 모르겠군요. 사실 처음에야 스투 행실이 미워서 저런 일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가니까 솔직히 인간적으로 불쌍해졌습니다. 아무리 못된 인간이라도 수치스럽게 하고 가정까지 흔들어서 박살내려 하는 건 너무하다~ 싶었으니까요. 스투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개심하고 회계했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강제적인 방법이 옳다고 찬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나중엔 스스로 무엇이 잘못된 건지 판단하고 옳은 길을 선택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스투의 모습이 구원의 동아줄이긴 했을 거 같군요.

5분만 가만히 있어도 지루해할 관객들을 영화 내내 공중전화박스 앞에 묶어둘 생각을 했다니 용감한지 무모한지 지금도 잘 가늠이 안 됩니다. 콜린 파렐도 전화기만 붙잡고 미지의 적을 상대로 연기를 펼치는 게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텐데 생각보다는 잘 헤쳐 나가고 있더군요. 스토리 때문에 별 수 없긴 했겠지만 다른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상영시간으로 치고 빠지려고 한 건 좋았습니다. 그게 생각만큼 효과를 못 본 건 감독인 조엘 슈마허의 고질병인 후반에 김 빼기가 또 나타났기 때문이죠. 뭐~ 대단한 결말을 원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심심했다는 생각 지울 수가 없군요. 그나마 편집 리듬 덕분에 영화가 많이 살았습니다.

미지의 암살범은 처음에 완벽한 자기만의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스투를 단죄하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의 정당성은 형편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아마도 후반에 늘어진 느낌이 들기 시작한 건 그런 축이 무너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한 장면도 멋있긴 했지만 영화에 썩 맞는다는 느낌도 안 들더군요. 미국의 실제 사건과 연관되면서 나름대로 사실성을 부여받을 수 있긴 했지만 현실과 영화적 현실은 차이를 좀 둬야 하는 게 아닌가 싶군요. 물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많이 벌어지는 게 요즘이지만 [폰 부스]의 시도가 결국은 불발탄으로 끝난 게 좀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전화 함부로 받지 말아야겠어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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