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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여고괴담 3, 여우계단] 아무래도...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
jabongdo 2003-07-23 오후 4:48:26 1731   [1]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호러 영화. ‘스크림’과 ‘링’에 대응해서 매년마다 계속된 영화로 여름 한때를 풍미하고 있는 ‘여고괴담’. 올해도 역시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이란 영화로 올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신인감독과 신인배우를 구성하는 대범함으로 맞서고 있다. 신선하면서도 하나의 도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도박이라는 것이 성패의 결과가 극명하게도 나타나는 것이 세 번째 영화의 가장 큰 고민이자 근심거리가 아닐까 한다.

전작에 비해 여고괴담의 힘이 조금은 약해진 듯 보인다. 나로썬 조금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눈에 띄었으니 말이다. 이 영화가 친구인가? “우린 친구잖아!” 이 멘트가 영화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많이 강조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의미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도 불구하고 눈에 거슬리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듯 싶다. 그리고 전편에서 볼 수 없었던 중복성의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왜 링의 한 장면을 모방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말 섬뜩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장면인데도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링과 유사한 장면, 누구나 알만한 부분인데 왜 감독은 그런 무리수를 택했을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여우계단” 이번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에 있어 공포의 핵심이다. 모든 사건과 공포의 시작은 이로부터 출발하게 되고, 해결의 분위기 또한 이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수단이자 장치를 너무 빈번하게, 그것도 도입부터 드러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영화 전체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겠지만, 그래도 공포영화에서 중요한 장치를 너무나도 남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너무나도 보이는 공포가 되어버린 모양이 되어버렸고, 전체적으로 공포심을 한곳, 한 시점으로 집중시키지 못하고, 분산시키는 결과를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편들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여우계단은 전편들과 비교했을 때, 학교괴담에 충실했다. 가장 큰 선택은 발레와 미술이라는 공포 소재를 택하고, 그 장소가 주가 되었다는 점이다. 학교괴담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내용이 발레 연습실과 미술실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하고 나 또한 학교 때 들었던 괴담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하나의 공포의 소재 면에 있어서 보편성을 가졌기에, 이 소재의 설정만으로도 공포심을 유발시키기는 충분했다고 본다.

또한 여우계단은 공포의 특성 또한 전편에 비해 많이 다르다. 아니 여우계단은 우리나라의 공포영화의 특성과도 틀림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공포영화의 특징이라 함은 대부분이 한 맺힌 원혼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보편정서이기에 지금까지는 주로 한 맺힌 원혼이 공포의 하나의 맥락을 이루었다. 그러나 여우계단은 이 부분을 탈피했다. 여우계단의 공포의 맥락은 사이코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기존의 보편정서와는 조금 동떨어진 선택을 한 것에 대한 도전을 높이 사 줄만 하다.

이 영화의 틀은 무용 부의 단짝 친구처럼 보이는 김소희(김한별), 윤진성(송지효), 그리고 미술 반에 소희를 사랑(?)하는 엄혜주(조안), 그런 혜주를 괴롭히는 한윤지(박지연), 이렇게 4명에 의해 영화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전혀 관계없을 듯한 미술과 발레를 약간은 사이코적 동성애적 요소로 교묘하게 공포를 유발시키며, 잘 어우르게 되었다. 이들 4명은 각각의 소원을 여우계단에 빌게 되고, 그 소원들이 자신을 얽매이는 요소로 작용을 한다. 특히 혜주의 사이코 적인 행동이 이 영화 공포의 축이 된다. 소희를 집착했던 혜주에게 죽은 소희가, 그리고 진성을 좋아했던 소희에게 진성을, 이는 곧바로 혜주에게 진성이란 공식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점점 혜주는 자기 이성을 잃어버리고, 사이코 적인 모습으로 변모를 해간다. 점점 더해 가는 이런 공포 유도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었다.

이제 여고괴담은 우리나라 공포영화에 있어 하나의 축이 되어버린 영화라도 해도 무방하다. 우리나라에선 드물게, 더군다나 공포영화로써 계속된 시리즈로 제작이 되고 있으며, 특이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은 공포의 특성에 있어 많은 도전이 엿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편과 2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맛에 공포에 빠져들기엔 충분해 보인다. 다만,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로 계속된 여고괴담 도전이 이젠 조금 벅찬 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역시나 우려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는 표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계속된 여고괴담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내년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 또한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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