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2003년이니까 나온지 대략 8년쯤 된 영화를 보았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아마게돈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재앙을 미국인이 막아내는 내용이다.
Visual로 영화를 보려는 사람은 아마게돈 보다 못한 영화임이 분명할 것이다. 제작연도상의 차이에서 영화를 거의 지배하는 3D그래픽에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역겹게 생긴 외계인도 출현하고.... ㅡㅡ; 로스웰 외계인과 비슷하게 생긴 외계인이 출현했다면 약간의 반가운 생각이라고 들었을지 모르지만.. ㅡ 참역겨웠다.
갈등해결구조에 있어서 '누군가의 희생' '미국인 그것도 특정한 몇명에 의한 해결' '펄럭이는 성조기' 라는 점에 있어서 아마게돈과 비슷한 점을 가진다.
나는 '미국인 그것도 특정한 몇명에 의한 해결' 이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차피 감상문이 개인적인 글이니까 나의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저분한 말은 생략하겠다.) 아마게돈이 이 작품의 아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아마게돈에서도 이런 점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아마게돈에서는 약간의 플러스 된 로맨스와 에이제이(벤 에플렉)와 헤리 스템퍼(브루스 윌리스) 두사람의 인간적 관계가 함께 그려짐으로 해서 결말이 훨씬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디펜던스데이에서의 러셀이란 할아버지의 희생이 확대되어 그려진 꼴로 보면 되겠다.
요 밑에 어떤 분 처럼 미국인우월주의니 하는 것들을 '햇소리'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후반부에 닿았을 때는 이 영화는 미국인을 위해 만들어졌구나.. 미국인의 감동을 위해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국인이 아닌 우리는 그 감동을 다 읽어 낼 수 없는가보다.
이 영화에서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꼽으라면.. 볼거리는 많은데(제작연도를 고려하자면 참 멋진 영상들이 많기는 하다.. ) 가시가 없다.
이런 영화는 분명 나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 이런 영화는 분명 내가 좋아 하는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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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1996, Independence Day)
제작사 : 20th Century Fox, Centropolis Entertainment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