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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돈] 웃음으로 여름 더위 나기 위험한 사돈
emptywall 2003-08-05 오후 7:51:56 1057   [2]
우리나라에서 8월은 예식장 입장에서는 비수기로 친다. 무더운 날씨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땀을 뻘뻘 흘리는 신부와, 평소 안하던 메이크업에 턱시도까지 입고서 손님을 맞는 신랑에게는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결혼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려는 것인지 봄이나 가을같이 선선한 날씨에 선보이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 감히 결혼이야기면서 여름에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 영화가 있다.

신랑측 아버지이자,미 정보국 CIA 소속인 스티브(마이클 더글라스분)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요원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위장한 채 무기상으로써 임무를 수행한다. 이중생활을 하면서 그는 세계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고 신경을 제대로 못써주는 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들이 장가를 가겠다고 하니 쌍수를 들고 밀어주고 싶은 입장인데..
반대로 신부측 아버지이자 발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인 제리(앨버트 브룩스분)는 소심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옆주머니를 가제트의 만능 모자처럼 활용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딸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영 못마땅스럽다. 복사기 판매원이라는 사람이 하는짓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들 뿐이니..
이런 물과 기름 같은 남자 둘이 장차 미래에는 사돈이 될거라는 이유로 한팀이 되어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일은 꼬여가고 과연 그들은 사돈이 될 수 있을까?

<위험한 사돈>은 평이한 소재에서 출발한다. 결혼이란 관혼상제의 하나로 누구나 거쳐가는 것이기에 쉽게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다. 결혼전 애인의 부모님들께 허락을 받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라든지 부모들 입장에서 자식들의 결혼에 신중해지는것은 우리네나 바다건너 미국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가보다. 그동안 소홀했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 선샤인밴드(어떤의미인지는 직접 보시라~)까지 초대하는 스티브나, 딸의 행복을 위해 의심스러운 사돈의 정체를 끝까지 파헤치려는 제리의 부성애는 웃음속에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이 영화의 코미디라는 요소의 핵심에는 단연 앨버트 브룩스가 있다. 미국에서 스탠딩 코메디언으로 더이름이 높은 그는 영화내내 재치넘치는 말솜씨로 갑작스러운 웃음을 유발한다. 여름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는 <위험한 사돈>을 초라한 액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유머로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듯하다. 불쾌지수가 갈수록 높아지는 요즘, 보통은 쉽게 공감이 가지않는 할리웃 코미디를 보면서 맘껏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하나의 작은 승리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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