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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 우리는 이제 미래로 간다.....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kysom 2003-08-07 오전 12:54:46 1217   [3]
이미 개봉한지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봤으리라고 생각하기에 내용과 관련된 부분에 상관없이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밑에 있는 필독글을 봐주세요. 상당히 재미있답니다. 비록 그것이 T-3의 근본적 영화구성과 성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무려 12년만이었죠. 우리는 다시 이 영화를 만났습니다. Titanic 이후 T-3를 기획해서 영화로 제작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채 무려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죠. 그 사이 이것이 T-3의 티져 포스터라고 해서 인터넷에 유포가 되기도 했었고(그 제목이 "Cyber Warriors of the future"였죠),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제임스 카메론이 아닌 조나단 모스토우가 감독한 T-3, "Rise of the machine"을 만났습니다.
12년이라는 세월은 영화의 Technology라는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가져왔고, 이제 T-2가 소위 디지털화된 컴퓨터 그랙픽에 의한 특수효과로 관객에게 주었던 충격을 다시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상황이죠. 그런 기대가 없었기에 T-1처럼 오히려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적 구성과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말이죠.

**시원(始原)이 아닌 영화
우리가 보는 것은 속편입니다. 그것도 독립적 영화 구성(그 스토리와 인물적 구성에 있어서 연속성을 담보합니다.)을 가질 수 있는 Star Wars 시리즈가 아닌 터미네이터라는 거죠. 그렇기에 어쩌면 예상됐던 것이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전작의 덕을 보고 있습니다. 독립된 스토리전개에 필요한 영화적 장치의 흐름에 있어 전작의 구성과 흐름을 차용해서 쓰는 모습을 역력히 볼수 있죠.-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추격씬과 공동묘지에서의 탈출장면이죠. 정말 패러디에 가까왔다고 생각합니다.-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이 아닌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만약 제임스라면 그 굴레에서 자유롭게 정말 다른 무엇으로 재탄생하는 T-3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임스 카메론도 T-2에서 추격장면이나 공장에서 전투장면을 다른 방향으로 설정해서 전개함으로써 그 덕을 본것은 사실이죠. 그러나 과연 T-3마저도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점에서 의문은 남지 않을까요?

**반전이 있는 속편
5년은 짧은 세월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마 시나리오를 고쳐도 수천번을 고칠수 있는 시간여유죠. 3편은 징검다리 영화라고 규정할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가 존 코너를 죽이기위해 미래에서 온다는 설정을 제외한다면 기존의 1,2편의 전개와 결말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성이라고 봅니다. 즉 마지막 반전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이 반전이 바로 이 영화가 차기와 차차기를 위한, 그리고 지금 당장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이온 음료와도 같은 영화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한다는 거죠. 즉 기존의 1,2편의 설정을 이제 정면으로 부정하고 결국은 법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결말이라고 할까요? 따라서 관객이 늘상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던 "삐지직하고 터미네이터가 미래에서 오네" 라는 설정도 이제 이것이 마지막이고 결국은 본게임은 늘상 말로만 전해지던 바로 그 미래에서 벌어지리라는 것을 너무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결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1,2편을 지탱했던 기본 설정이 이렇게 반전에 의해 부정됨으로써 전체적인 영화흐름은 거대한 서사구조의 형식을 띠고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의 모음과도 같이 물화되어 버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했던(여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고유의 논리성과 영화구성에 결정타를 먹이게 됩니다.

**왜 기계는 전쟁에서 패배했는가?
사이보그의 프로세서를 없앴는데도 사이버다인은 스카이넷을 완성했네요. 참 무서운 인간들이죠? 그런데 이것은 시스템이 아니라네요. 단지 software였다는 거죠. 자각, 성장하는 소프트웨어로서의 그 성격규정은 아마 미래에서도 분명히 알고 있었겠죠. 그들도 겪은 역사니까. 그런데 결국 기계는 전쟁에서 패배한다는 거죠. 왜? 이것이 아마 이후의 속편(4편이 될지, 아님 5편에서 끝날지? 아니면 혹시?)에서 영화의 전개에 따라 우리에게 다가올 의문과 이에 대한 답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결국 역사이며, 그 역사를 인식하고 기록하며, 이후의 전개를 계획, 구성, 변경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임을, 그렇게 전개되는 역사가 우월하다는 하나의 믿음과 토대위에서 이후의 속편이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말이죠..... 결국 인간의 역사속에는 인간 멸종의 결론은 없다는 지금 현재의 물질적 토대를 반영한 오만이 미래에서 어떻게 시련을 겪고, 다시금 수정되고 결국 우위에 서게 되는가....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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