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기에 대한 만족감을 채워주는 영화. 인간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다 해도 다른 사람 인생에 대해서는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지켜보게 된다. 교수의 딸로서 미모를 겸비한 말레나가 전쟁으로 남편을 잃게 되고 미모로 여자들의 질투 대상이 되자 그녀들 남편들은 아무도 말레나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 다들 그녀의 눈길 하나 받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결국 그녀의 생존을 미끼로.. 숱하게 그녀를 갈구하던 동네남자들은.... 동네여자들이 말레나를 끌어내 몰매를 할 때 남자들은 그들이 그렇게 손이라도 잡을까 학수고대하던 그녀를 그냥 모른채 한다.여자들 일이라고.. 그녀가 그렇게 쫓겨나고 일년후에 외팔의 남편과 다시 왔을 때 눈가의 주름과 삶에 지친 듯한 그녀를 보고 비로소 말을 걸기 시작하는 동네여자들. 13세 소년의 눈으로 보았던 말레나! 소년이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 그녀를 추억하며 말한다. "평생을 살면서 많은 여자들과 사랑을 하고 헤어질 때 그녀들은 자기를 기억해주겠냐고 말한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은 기억해주겠냐고 묻지도 않았던 말레나 그녀만이 남아 있다."라고. 아름다움이 축복인가,죄악인가. 말레나는 그녀 인생에 있어 그시절을 행복하다 추억할까? 아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젊은 날의 악몽이라 생각할까? 소년은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걸 경험했지만 그의 삶은 말레나에 대한 추억으로 행복했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간직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