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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위험한 사돈] 뜻밖의 수확 위험한 사돈
jabongdo 2003-08-07 오후 1:30:53 1362   [7]
“위험한 사돈” ;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기에 충분한 코믹 무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영화를 볼 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또한 그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확인을 하러 갔을 때에도, ‘역시’라는 느낌과 함께 큰 재미와 감동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와는 반대로 아무런 기대도, 정보도 가지지 않은 체, 무작정 영화를 선정해 보고 나왔을 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자에게 있어 ‘위험한 사돈’이란 영화는 적어도 후자에 전적으로 의존한 영화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올 여름 무더위 속에 “뜻밖의 수확“이라 말할 수 있다.

단순히 제목만을 생각했을 때, 어떤 식으로 코믹을 풀어 나갈까? 어떤 스토리를 풀어내며 이끌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위험한 사돈’이란 제목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기엔 조금은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기발한 토대에 진부한 소재를 이용해서 적절한 조화로 이끌어 냈다는 점에 ‘뜻밖의 수확’이란 수식어를 사용해 본다.

영화의 시작은 스티브(마이클 더글라스)의 업무수행으로 첩보 영화스러운 모습으로 출발을 한다. 이런 내용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전에 금새 코믹의 분위기로 바뀐다. 이런 코믹의 분위기는 스티브가 아들 마크(라이언 레이놀즈)의 결혼 상대 멜리사(린세이 슬로앤)의 가족과의 상견례를 하면서 기초를 쌓기 시작한다. 이곳에서의 사돈끼리의 만남. 아들의 상견례 장소에서까지 업무로 인해 분주해 있는 스티브를 사돈인 제리(알버트 브룩스)가 목격하면서 이들은 “위험한 사돈”으로써의 관계를 형성시켜 준다. 그리고 만회하기 위해 스티브가 제리를 찾아가지만, 스티브를 미치광이로 생각하는 제리의 생각은 확고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예상의 수였다. FBI의 오해로 쫓기는 신세가 된 제리, 어쩔 수 없이 스티브의 비밀스러운 업무에 동행을 하며, 영화를 형성하며 끝까지 이루어 나간다.

“위험한 사돈”의 영화가 재미를 줄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위와 같은 내용만을 주로 보여줬다면, 영화는 자칫 재미의 수준을 떨어뜨릴 수가 있었지만 감독은 기묘하게도 이런 상황 속으로 결혼식이란 소재를 첨가를 시켰다. 또한 스티브와 제리의 인물설정에 있어서도 행동과 성격에 있어 판이하게 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점을 부각시키면서 재미를 더해준다. 오히려 인물적인 요소에서는 제리의 요소가 훨씬 강한 코믹 요소의 한 축으로 작용을 한다. 영화는 이 둘의 전혀 다른 성격 속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업무수행에 있어서도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업무수행과 결혼식 일정을 넘나들며 웃음과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고, 결국은 이 두 개의 스토리 라인을 하나로 묶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버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순간순간 보여지는 재치에서 웃음을, 스티브의 임기응변에서 보여지는 웃음, 또한 티보두(영화 속에서 악당으로 나옴)의 동성애자로의 설정과 제리와의 동성애 적인 행동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웃음의 백미이다.

물론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런 코믹적인 요소에 참 불편한 장면도 눈에 들어옴을 느낄 수가 있다. 계속해서 스티브의 동료이자 홀로 일을 처리하고 하는 여성을 마지막에서야 계속된 배반으로 죽음을 몰고 가는 어이없는 선택도 눈에 보인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세세한 눈에 거슬림은 코믹을 주는데 있어서 큰 반향으로까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마이클 더글라스를 제외하곤 어느 하나 내세울 만한 것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리나라 관객들이 생각하는 마이클 더글라스의 모습은 조금 찾아보기 힘든 점도 있다. 보는 바와 같이 어떤 특별한 흡인력도 존재하지 않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 ‘뜻밖에 수확’이라고 했던 이유는 무더위의 여름에 또 현재 상영하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블록버스터나 공포영화의 틈 속에서 코믹으로서 보이지 않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블록버스터나 오싹한 공포영화도 물론 좋지만,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여름을 나기 위한 한가지 좋은 방법이라 제안한다. 그 좋은 방법 속에 올 여름은 ‘위험한 사돈’이란 뜻밖의 수확이 선두에 있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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