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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리그] 100년전 원조 영웅들이 뭉치다! 젠틀맨리그
emptywall 2003-08-08 오후 8:52:46 915   [1]
 이제 할리웃에서 새로운 시나리오는 없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흥행했다는 영화들의 판권을 사들여 리메이크를 하고, 과거에 날렸던 영화들의 속편을 만들며 연명해오던 할리웃이 이번에는 소설 속 영웅들을 아얘 하나의 영화속에 쏟아 넣어버렸다. <스파이더맨><데어데블><헐크>같은 마블 코믹스의 슈퍼 영웅이 태어나기도 전에 소설 속에서 그 영웅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원초적 영웅인 그들을 한데 모아서 만든것이 바로 <젠틀맨 리그> 인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이란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아~이제 정말 할리웃의 상상력이 고갈되어 버린걸까..)

 때는 1899년, 세계의 패권은 영국이 쥐고 있는 빅토리아 시대이다. 무기상으로 부를 꿰찬 팬텀은 세계 평화를 위해 베니스에 모이는 각국의 정상들에게 테러를 가할 음모를 꾸민다. 직업상 남아도는 것이 무기이기에 아얘 베니스를 통째로 날려 버릴 생각이었던 팬텀을 저지려는 목적으로 영국 첩보국 요원인 M은 '마스터 헌터 알란'을 주축으로 영웅들을 불러 모은다. '뱀파이어 미나'와 '스파이 톰 소여', '불사신 도리안','할로우맨 로드니', '캡틴 네모' 그리고 지킬앤 하이드'가 그들이다. 이들은 '젠틀맨 리그'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팬텀의 마수로부터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자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아슬아슬하게 보였던 그들의 결속을 깨는 배반자가 생기고, 그들은 죽음과 파멸의 위기에 처하는데....

 자그마치 1억 1천만 달러란 거금이 투자된 <젠틀맨 리그>를 보면 그 어마어마한 액수가 어디에 들어갔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화려한 비쥬얼! 그나마 얼굴이 익숙한 배우라고 해봤자 '숀 코네리'정도인 이 영화에서 캐스팅에 많은 돈이 들지 않아 더 화려한 비쥬얼을 만들기 위한 특수효과에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다에서 속구치는 캡틴 네모의 '노틸러스 호'는 인도코끼리의 상아로 빚은듯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모습으로, 그리고 그 엄청난 규모의 웅잠함으로 두번 놀라게 만든다. 뱀파이어 미나의 순간이동 모습과 박쥐에서 미나로의 변신 모습은 모핑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한 투명인간 로드니의 모습을 보면 이건 과연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개성이 너무도 뚜렷한 영웅들을 비벼 넣으려고 한 것이 화근일까. 지킬박사앤 하이드의 근육과 힘은 자꾸만 <헐크>와 비교 되고, 불사신 도리안의 불사 능력은 이미 진부한 능력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마스터 헌터 알란의 카리스마를 스파이 톰소여가 이어 받길 기대한 듯한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그는 다른 캐릭터들에 묻히는 느낌이 강하다. 대단한 격투술을 보여주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너무도 약해 보이는 개성은 오점으로 남는다. (차라리 톰소여를 넣지 않았으면 어떨까 싶다.)

 이처럼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닌 <젠틀맨리그>에 가산점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숀 코네리'의 노익장이다. '터미네이터 3'에서 노병의 힘을 보여준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아직 50대 인것을 보면, 이미 고희의 나이를 넘긴 숀 코네리의 액션 연기는 가히 놀라움 그 자체다. 비록 몸을 심하게 던지고 혹사시키는 연기는 많지 않지만 그의 살아있는 생생한 눈망울을 보는 것만으로도 <젠틀맨 리그>는 빛이 난다고 할 수 있겠다.

(총 0명 참여)
숀코네리 캐스팅할 돈이면 블록버스터 몇편 뽑습니다. 숀코네리 정도이니 특수효과에 더 투자하다니요 허허...   
2003-11-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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