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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감당할 수 있다면 꼭 봐야하는 영화..^^;; 4인용 식탁
shooloveno1 2003-08-08 오후 10:36:40 1461   [7]

어릴적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티비에서 가끔씩 나오는 U.F.O소식을 들을때면 "과연 내가 그런 것들을 보았다면 사람들은 그걸 믿어줄까?? 아니..사람들이 아니어도 좋으니 적어도 어떤 한사람, 부모님이라도 내 말을 믿어줄까??"

많은 사람들에게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혹은 어떤 대상이 어떠한 한 사람에게는 진실이고 누군가 믿어줬으면 하는 절실한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러한 절실한 믿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져버렸을 수도 있다.

4인용 식탁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공포영화라고 분류하기가 참 모호하다. 물론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혼령이나 죽음등의 시각적인 요소+공포영화의 불변의 요소인 음향과 잔잔하면서도 섬뜩한 음악등의 시각적인 요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공포영화라고 할 수 없는건 이 영화의 정서 때문이다. 시종일관 침울하고 어두우면서도 뭔가 낯설은 분위기가 우선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되는 점을 보신분은 이해하실거다.
그리고 공포영화와는 달리 여기서 등장하는 혼령등은 관객이나 혹은 주인공들을 놀래키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무엇을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소도구임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그 어떠한 무엇은 바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믿음이다. "믿음"..우리는 쉽게 누굴 믿는다는 말을 잘한다. 하지만 누구를 믿는다는 거 그것도 절대적인 믿음을 갖는다는 건 쉽지 않다. 절대적인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믿음이나 가능할련지 모르겠다.

극중에서 전지현이 말하는 "사람들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믿는다"라는 말은 이 영화의 핵심이자 메시지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질문을 하고 아쉽지만(?) 절대적인 믿음이란 건 없다며 끝을 맺고 만다.

결론의 아쉬움을 떠나 이수연이라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인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출력 - 하이앵글이 주를 이루는 것이 상식인 영화에서 가끔씩 로우앵글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적절한 흐름을 이끌어나가며 ,전체적인 분위기나 영화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적 잘 이끌어 나갔다고 생각한다- 은 돋보이며 영화에 사용된 조명이나, 간은 파격으로 생각되는 촬영,편집,음악, 음향도 무리없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된다.

또 한가지 이 영화의 수확은 전지현이라는 배우의 발견이다. 톱스타에게 발견이라는 말은 우습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연기력 이외의 부분에서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면 이제는 연기력까지 갖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상대역인 박신양에게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를 잘 이끌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공백을 그리워하는 심은하를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 섯부른 판단일진 무르지만 어쨌든 이제는 배우로써의 능력도 충분히 인정받을 단계에 왔다고는 생각되어진다.

단지 아쉬운 점은 비교적 불분명한 캐릭터들이다. "믿음"의 중요성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의 남편이나 정원의 약혼녀(유선)은 너무 싱겁게 이 영화에서 사라진듯하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이 영화는 상당히 불친절하다. 어떻게 보면 간결하고 짤막하게 이끌어 스토리 라인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이해가 안될수도 있는 부분이 많다. 감독으로서는 관객들 스스로가 이해하기를 바랬는지는 몰라도 그 설명이 좀 부족했던건 사실이다.

이 "4인용 식탁"은 흥행을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니다. 혹 이영화가 초대박이 난다면 그건 전지현이라는 스타에 의한 파워일것이다. 그만큼 이영화는 난해하기도 하며 보고 나서도 상당히 우울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아니면 공감이 갈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어쨌든건 적어도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 만큼으로도 기쁘다.
"감당할 수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보자!!" 충분히 당신의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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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2003, The Uninvited)
제작사 : 영화사 봄, 싸이더스 HQ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4t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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