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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절반의 성공,반쪽짜리 영화!! 남남북녀
julialove 2003-08-11 오전 11:28:29 2252   [5]
언제부턴가 북한 여자와 남한 남자의 로맨스가 영화 속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되었고,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의 사랑이야기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였다.남북분단이라는 우리나라 만의 특수한 상황을 잘 살린 영화들이지만 그 독특하고 특별한 소재를 깔끔하게 표현해낸 작품들은 몇 안되는 것이 안타까운 사실이다.그래서일까 관객들은 남북 남녀의 로맨스를 소재로 했다고 하면 마치 촌스럽고 진부한 소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곤 한다.그런 점에서 [남남북녀]는 뻔한 소재에 대한 진부함과 함께 [몽정기]라는 영화를 통해 유쾌하고 깔끔한 코미디를 보여준 정초신 감독의 연출을 기대하게끔 해주는 영화이다.그리고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은 조인성과 미스코리아 출신의 김사랑과 많은 영화를 통해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준 공형진,허영란의 코믹연기에 대한 기대도 더해줄 것이다.영화 [남남북녀]는 제목 그대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개성있고, 유쾌하며 코믹한 러브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보여 주는 영화이다.

성적표는 F로 도배를 하고,여자만 보면 작업걸기가 일인 바람둥이 남한 남자 김철수,공부든 일상생활이든 반듯하고 똑똑한 북한의 1등 대학생 북한여자 오영희가 바로 영화 [남남북녀]의 남남북녀이다.이 둘은 남북합동 고분 발굴작업에 참여하게 되고,그렇게 남쪽 남자와 북쪽 여자의 만남이 성사된다.영화는 매번 그랬듯이 처음에는 항상 티걱태걱 하면서도 나중에는 남북분단으로 인한 애절함을 느끼게 된다는 줄거리를 그대로 보여준다.[남남북녀]는 이렇게 여느 영화들과 다름없는 줄거리와 전개,캐릭터의 성격들로 진부함이 그대로 느껴지지만 낯붉게 만드는 농담과 코믹한 대사들,그리고 연기자들의 리얼한 애드립과 코믹연기로써 웃음을 전달하는 정초신 감독의 연출만은 돋뵈는 그런 영화이다.또 영화 [남남북녀]는 다른 영화들이 남북의 다른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만 초점을 맞추어 어이없고 황당한 웃음만 주는데 비해 코믹한 대사와 남북의 다른 생활방식에 초점을 둠으로써 같은 소재의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웃음을 주는 것이다.북한여자 오영희는 나이트 클럽 한 가운데에서 힘차게 군무를 추는가 하면 평소 반듯하고 예의바른 모습에서 술에 취해 입에 담지 못할 속어를 사용하는 모습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 속 북녀의 이미지를 확실히 깨고 있다.영화 [남남북녀]는 코믹하고 당황스런 대사와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하지만 역시나 코미디와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연출의 한계와 후반으로 갈수록 유쾌함과 코믹함은 사라지고 점차 진부한 스토리로 빠져드는 뒷심의 부족은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마저도 떨어뜨리게 해버린다.그리고 철없는 바람둥이 김철수를 연기한 조인성의 부자연스러운 애드립 연기와 과장된 행동들은 영화 속에서 그다지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극의 흐름을 깨기까지 한다.

사실 영화 [남남북녀]는 영화에 있어서는 신인인 조인성과 김사랑의 연기가 대부분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둘의 비중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었다.그래서일까 내심 걱정스러운 마음이 대부분이었고,관객들에겐 두 연기자의 이름이 크게 어필되지 않는것도 있을 것이다.그래서일까 영화 [남남북녀]에서의 조인성과 김사랑의 코믹연기는 더욱 신선하고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진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언제나 껄렁거리는 김철수를 연기한 조인성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다소 과장되고 어색한 애드립이나 행동들이 아쉽지만 철없는 바람둥이 김철수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그리고 무엇보다 북한 대학생 오영희를 연기한 김사랑은 [남남북녀]에서 단연 돋보이는 코믹연기를 보여준다.북한 사투리로 남한의 랩을 따라하는가 하면 나이트 클럽에서 힘있는 군무를 선보이는 김사랑의 코믹연기는 영화 속에서 색다른 웃음을 주는 것이다.무엇보다 북한 사투리와 반듯한 행동으로 북한의 대학생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점은 특히 칭찬할 만하다.영화 [남남북녀]는 조인성과 김사랑의 색다른 연기와 더불어 공형진과 허영란의 폭소를 터지게 하는 코믹연기가 한층 더 눈에 띈다.코믹한 대사와 함께 대사들 마다 애드립을 더하는 공형진의 연기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큼 영화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코믹연기를 보여준다.특히나 가만히 있다가도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하는 공형진의 개성있는 애드립연기는 영화를 보는 최고의 재미가 되어 줄 것이다.그리고 발랄한 오영희의 친구를 연기한 허영란 역시 푼수끼 넘치는 코믹연기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려 준다.

진부하고 촌스러운 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직설적인 제목 [남남북녀]는 영화내용 보다는 정초신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코믹연기에 기대를 걸게 하는 영화이다.그래서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을 마르지 않게 하는 코믹한 대사와 배우들의 애드립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 주지만 스토리와 캐릭터에 있어서는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후반의 뒷심 부족이다.시종일관 코믹함을 보여주다가 어느새 부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루한 로맨스는 영화의 활기마저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남북분단이라는 우리나라만이 보여줄수 있는 독특한 소재로써 확실한 코미디를 선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진부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 만큼이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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