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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생각] 데드캠프 & 엑스텐션.. 데드 캠프
ryukh80 2003-08-15 오전 3:58:46 2942   [13]

'데드캠프'는 여러면에서 '엑스텐션'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어떤면에서는 꽤 다르다..
그래서 '데드캠프'를 쓰면서 '엑스텐션'도 같이 써보고자 한다..
(물론 그 이유로 '엑스텐션' 영화평을 안써놓은건 아니다..
단지.. 귀차니즘에 빠져있었을뿐.. ㅡ.ㅡa..)


첫째로.. 우선 상영시간이 비슷한데..
이상하다.. '엑스텐션'은 원래 85분이었는데..
'데드캠프'는 110분이라고 영화 정보에 나온다..
그러나 시사회에서는 85분이었다.. 그럼 25분은?
잘린건가? 아니면 상영시간이 잘못 나온건가?
너무 잔인해서 잘렸을 수도 있겠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두 영화의 상영 시간은 비슷해졌다..


둘째로.. 두 영화 모두 상당히 잔인하다..
'데드캠프'는 포스터에서와 같이 여자 얼굴이 잘리고..
'엑스텐션' 역시 사람의 목이 날라가는 장면이 여과없이 나온다..
일부 관객들은 도중에 나가는 사태가 일어나며..
(별로 이해는 안간다.. 어짜피 알고 오지 않았나?)
공포를 느끼는 하나의 매개체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단지 이것만으로 공포가 느껴지진 않는다..
반대로.. 오히려 이것만 사용하면 나중에는 관객들이 이런 장면에 익숙해져서..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그냥 그러려니..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질리게 된다..
근데 두 영화 모두 그러려니..에서 끝나는 영화는 아니다..
그럼 두 영화는 이를 어떻게 사용하였는가?

'데드캠프'는 정통 할리우드식 공포 영화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사람을 죽이는 장면외에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무엇이 떨어지는 장면에 효과음을 넣으면서..
긴장을 늦추고 있을 때 깜짝깜짝 놀래키는 효과를 주로 사용한다..
즉.. 이런 잔인한 장면들이 사람 마음을 꽉 조여놨다가..
잠시 느슨할 때.. 깜짝 놀래킴으로써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보통 잔인한 장면 뒤에는 잠시 쉬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즉..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기 위한 매개체로 잔인한 장면이 사용된다..

그렇지만 '엑스텐션'은..
잔인한 장면이 초반 관객들을 영화에 집중시키고..
그럼으로써 도망자의 도망을 더욱 가슴 조이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목적,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연결된다..
즉.. 그런 잔인한 행동이..
관객의 심리를 이용하려고 하는 방법이 아니라..
관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이로써 관객에게 무언가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의 기반이 된다..


셋째로 위의 사실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려면..
이 이후는 스포일러성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즉.. '데드캠프'는 살인괴물이라는 추격자와 무고한 도망자..
이 둘의 추격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이게 현실이 될 가능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고.. 재미로..
단지 무서움, 긴장이란 감정과..
이런 감정를 느끼는 과정의 즐거움을 위한 영화다.. 라고 선전하며..
깜짝깜짝 놀래키기에 주력하고 있는 영화란 것이다..

하지만 '엑스텐션'은 살인을 할 수 있는 이중인격의 주인공..
그 주인공이 행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일상에서 이런 현실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과..
이 모든걸 이해하려면 머리를 써야겠구나.. 란 생각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즉.. 관객에게 머리를 쓰기를 요구하는 과정 중의 하나로..
관객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충격효과로써 잔인한 장면을 쓰고 있다..


넷째.. 그러나 두 영화 모두 단점을 가지고 있다..

'데드캠프'에서는 거의 70분 이상을 살인괴물의 인간사냥에 할애한다..
그리고는 나머지 15분 정도내에 주인공은 살인괴물을 죽인다..
물론 통쾌하기는 하나.. 짧은 시간에 살인괴물을 죽여야 했기 때문에..
정말.. 너무나 허무하고도 간단하게 살인괴물들은 죽는다..
(주인공은 언제 화염병을 만들었을까? 여자는 언제 활쏘는 연습을 했는지..)

'엑스텐션'은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그러나 대부분이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 반전을 예상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그게 감독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인데..
관객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본듯.. 그 카드가 쉽게 보이게 된다..
게다가 그 카드를 보여주고 나서는.. 친절한 설명이 전혀 없다..
물론 관객과의 머리 싸움을 위해.. 알아서 생각하라는 식으로 안넣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이기에는 지금까지 보여준 장면들이 좀 허무맹랑하다..
그래서 관객의 머리싸움을 유도하는 시나리오라고 생각되기보다는..
그냥 "반전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려고 넣은 반전같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그럼 이 두 영화를 본 관객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 부분에서 미리 밝히면.. 일단 나의 입장으로써는 '엑스텐션'이 더 좋았다..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은 '데드캠프'가 더욱 좋았다.. 왜 그랬을까?

내 생각엔.. 일단 두 영화의 잔인성의 강도에서 '엑스텐션'이 좀 더 쎄다..
'데드캠프'는 사람이 죽는 장면이나 자르는 장면들이 상당히 어둡게 처리되어 있다..
물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고 있으나..
대강 보일뿐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엑스텐션'은 상당히 밝은데서 사람들을 죽인다..
두 영화에서 똑같이 자르는 장면도 '엑스텐션'은 어떻게 잘리는지 다 보일 정도이다..
그러니 그만큼 역겨운 정도는 더 쎄다.. 이는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데드캠프'는 이제까지의 미국 영화들처럼..
깜짝깜짝 놀래키기에 주력하고 있어.. 관객이 적응하기가 훨씬 편하다..
전처럼 놀라지만.. 좀더 화면이 잔인해졌을뿐이다..
그러나 '엑스텐션'은 깜짝깜짝 놀래키기보다는..
영화 속 도망자의 긴장감과 추격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 장면쯤에서 깜짝 놀래키지 않을까..란 기대는 안하는게 좋다..
그만큼 (잔인함+놀래키기 효과)가 (잔인함+긴장감)보다
관객의 심리를 주도하는 면에선 관객에게 더 쉽고 빠르게 다가오게 된다..

또 하나.. 결론의 차이다..
'데드캠프'는 마지막에 도망자가 살인자를 죽임으로써..
통쾌한 복수극이란 반전을 넣는다..
즉.. 관객들에게 이 공포에서 해방됨을 보여준다..
(물론 마지막 장면은 다시 뒤집힐거란걸 알거다.. 항상 그렇듯이..)
그러나 '엑스텐션'은 마지막에 복수극이 아닌 머리쓰기 반전을 집어넣음으로써..
관객들이 영화 보는 내내 쓰지 않았던 머리를 마지막에 쓰라고 요구한다..
관객들은 공포에 집중하던 영화를 머리쓰는 영화로 전환해야 하는 귀차니즘에 빠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데드캠프'는 관객들의 취향을 파악한 영화가 되지만..
'엑스텐션'은 곽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영화가 된거 같다..

하지만 내가 '엑스텐션'이 더 좋았던 이유는..
이왕 보여주는거 더 잔인하면 좋구.. (이미 부천 심야 영화에 익숙해진터라..)
어설퍼도 머리를 쓰는 영화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제 마무리.. 이 두 영화는.. 잔인함 이외의 요소로 승부했었던..
기존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지금까지 말했듯이 두 영화 모두 잔임함을 공포의 조미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면들이 자신에게 안맞는 사람들은 질색할 영화들이다..
하지만 그런 잔인함을 충분히 즐길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추천한다..
이왕이면 두 영화 모두 보고 나처럼 비교해보시는게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총 8명 참여)
다른 분들 반응도 보구.. 어쨋든 둘다 부족한 면이 있는게 사실이네여..^^   
2003-08-19 12:53
저도 스카라에서 봤는데여..^^ 저희랑 같이 본 사람들 열명정도한테 물어봤거든여...   
2003-08-19 12:53
엑스텐션은 제목답게 긴장감을 유발시키는데는 아낌없이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만 마지막에 말도 안되는 황당무계한 반전이 오히려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3-08-15 19:06
틀리니까요 글 추천해 드렸습니다^^   
2003-08-15 15:19
저랑 영화보고 느낀게 비슷해서 이렇게 메모 달아봤어요 근데 누가 데드캠프가 재밌다죠? 스카라에서 봤을때 야유하고 장난 아니였는데 다들 엑스텐션이 낫다고 하고^^뭐 사람마다 보는게   
2003-08-15 15:18
끝에 반전도 예상은 하지만 그런 살인의 동기가 10대 소녀들의 감성,약간은 퀴어 영화적인 냄새도 나서 꽤 매력있더라구요   
2003-08-15 15:12
반면 엑스텐션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식상한 헐리웃 공포와는 틀린 분위기~ 음악으로 놀랫키는 헐리웃 영화와는 달리 분위기로 승부하더군요   
2003-08-15 15:10
죽더라구요 ~   
2003-08-15 15:08
친구들도 엄청 빨리 죽여서 쫒기고 있다는 공포감도 없고 여자주인공이랑 남자 주인공에만 초점이 맞쳐져서 나머지 인물들이 하나씩 죽어가는게 긴장감있게 진행 된는데 아니라 그냥 쉽게   
2003-08-15 15:07
개봉 첫주에 7위하더니 바로 다음주에 순위에서 없어지더라구요 짜임새도 엉성하고 또 다른이는 바로 죽이면서 주인공은 왜 납치해서 묶어놓고 죽이려 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   
2003-08-15 15:05
엑스텐션이 낫죠!^^ 데드캠프는 새로울것 없는 헐리웃 공포인데 공포감은 없고 그냥 잔혹영화 더군요 긴장감도 없고 미국 개봉전부터 기대 했는데 엄청나게 실패했더군요   
2003-08-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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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캠프(2003, Wrong Turn)
제작사 : Newmarket Capital Group LLC, Constantin Film, Summit Entertainment, Stan Winston Studio, Media Cooperation One GmbH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필름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eadca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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