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를 보게되었네요. 전에 시나리오가 독특하다는 등 평론가들로부터 좋은평을 받았었기에, 비디오가게 갔다가 무슨 내용인지도 전혀 모르고 빌려왔는데, 내용을 몰라서 더 재미있었던건지 ^^
아주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심각해 지거나, 아주 복잡해 질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낸 영화였죠. 게다가 영화속의 재즈 음악들은 정말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더군요 ^^
보구나서 아무 생각안나는 보통의 로맨틱 코메디와는 달리, 무언가 생각할 거리도 주는 영화구요. 영화속 대사중에 다음 대사들이 기억에 남아요.
Josh 가 Jessica 가 선입견을 가지고 데이트 상대를 대하는걸 비꼬면서 인용하는 말인데요 "We don't see as they are, We see as we are" ...맞는말이죠? 항상 우리는 우리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니 말이에요..
또 Helen 이 Jessica 를 처음 만났을때 하는 말도 기억에 남더군요. 보수적인 Jessica 가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며 구걸이나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때, 저들은 구걸만 하는게 아니라 노래를 하며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하는거라고 말하면서 저들이 보통사람들보다 더 못한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죠. 그리고 Jessica 에게 아마 너에게도 저런면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 해죠. "You can't know who you are or how you will respond until you try it."
그리고 마지막으로 Jessica 가 Helen 을 보자마자 도망가려 할때 Helen 이 "Don't decide it right now, Let it 'marinate'" 이란 말을 하죠. Marinate 는 말 그대로 피클이나 그런걸 만드는 조리방법이잖아요. 무언가를 오래도록 숙성시키는 그런건가요? 영화속에선 중요한 단어가 되죠. Marinate 를 저런식으로 쓰는걸 듣고 Jessica 가 Helen 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거든요.
암튼, 영화속 대사들이 신선했어요. (물론 우리나라 자막이 그에 못따라갔지만서두요...가끔씩 아주 엉뚱하게 해석된곳이 몇군데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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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아름다운 키스(2001, Kissing Jessica Stein)
제작사 : Brad Zions Films, Cineric Inc., Eden Wurmfeld Films, Michael Alden Productions / 배급사 : 20세기 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