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자봉>[오! 브라더스]정말 웃기잖아~ 오! 브라더스
jabongdo 2003-08-21 오후 11:33:26 1740   [4]
“오! 브러더스” - ‘피는 물보다 진하다’의 의미를 성공적인 웃음으로 이끌어 낸 감동의 수작.

일년동안 만들어지는 수많은 코믹영화 속에서 기분 좋게 웃을 수 있고, 또한 웃으면서 나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 싶다. 한결같이 코믹, 즉 웃음을 표방하면서 한결같이 이런 기분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일까? 물론 소재와 주제, 표현방식에 있어서 각각의 영화들은 서로 다른 것을 표방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오로지 한가지의 주요 목적을 향해가는 이런 영화들 속에서 너무나도 천차만별 적인 웃음의 강도나 느낌이란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최근 코믹요소가 흥행이란 산업적인 측면에서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우후죽순으로 코믹영화는 많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정말로 감동받는 웃음을 선사 받기엔 탁월한 선택만이 유일한 방법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오! 브러더스’란 영화의 선택은 감동받는 웃음을 선사 받기에 여지가 없는 작품이다. 일련에 양산되었던 코믹영화 중에 백미라고 일컬어 본다.

우선 소재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코믹 영화의 장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조로증이란 특이한 병을 가진 동생. 특이한 병으로 코믹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생각이고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되는 코믹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몬다. 또한 이런 소재의 특성 때문에 웃다가도 문득 진한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게 함으로서, 위험과 비판의 생각을 한 걸음 뒤로 물러나게 한다.

불륜 현장을 몰래 사진을 찍어 돈을 뜯어내는 일명 파파라치인 상우(이정재),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지의 빚을 전가 받으면서 모든 상황은 변화를 한다. 돈이 필요해서 한번도 보지 못한 동생 봉구(이범수)를 찾게 되고, 여차여차하여 상우와 봉구는 해결사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을 한다. 이러한 시작은 너무나도 평범하게 보이지만, 이런 평범함을 아주 멋들어지게 무너뜨리는 것은 봉구의 조로증이란 특이한 질병이다. 12살 소년의 모습이 형보다 더 늙어버린 모습. 이 자체가 하나의 코믹의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시작에서 티격태격 여느 형제처럼 서로 싸우면서 하나하나 해결사로써 진가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옛말을 생각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준다. 착함과 전혀 관계가 멀었던 상우는 봉구라는 피붙이와의 계속된 생활로 인해 착함이란 것을 배워나가며, 피로 맺어진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변화를 이끌어간다.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은 코믹을 만들어내긴 위한 상황으로 적절하게 변신을 거듭 이루어 간다. 이는 오! 브러더스를 코믹영화의 백미라고 일컫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여타의 코믹영화와는 코믹의 상황이 질적으로 다름을 보여준다. 이는 억지스러운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조로증을 가진 봉구와 그의 형 상우가 해결사 일을 하면서의 상황속에 기발한 행동과 대화속에 결부된 코믹은 놀랍게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물론 해결사 일이란 특이한 소재 자체를 억지스러운 상황이라고 치부를 해 버릴수도 있지만, 전체를 이끌어 가기 위한 가장 적절한 선택중의 하나라고 판단하고 싶다.

또 하나 눈 여겨 볼만한 것은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의 코믹요소 또한 절정에 이른다는 점이다. 정반장 역할의 이문식, 홍사장에 이원종, 그리고 박영규 등등 이들 모두는 상우와 봉구가 만든 상황속에 접목이 되어 자연스러운 행동과 대사들로 전체에 어우러지면서 충분히 발산한다. 이들과 봉구와의 관계는 교묘하게 오해라는 수단을 써서 상황을 유지한다. 어린 나이 봉구의 순수성과 뒷골목 세계 속에서의 이들과 같은 비 순수성, 이는 동일 단어에 다른 뜻이란 유희적인 표현으로 상황에 맞게 꾸려나가면서 이끌어 내는 코믹에 박수를 보내 본다. 이러한 면모가 조로증과 믹싱이 되면서 자연스러운 상황속에 웃음을 이끌어 내기에, 이를 받쳐주는 조연들의 역할 또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이와 같은 코믹적인 요소와 더불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방법도 크게 벗어남이 없이 코믹이란 배에 잘 승선을 했다. 보통 많은 영화들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여러 가지를 혼합하려다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렇지 않다. 형제애란 것을 크게 강조하지도 않고 은근하게 보여줄 뿐이다. 또한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지함보다는 코믹으로 더 많은 부분을 보여주는 대담함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서로 배꼽을 맞춰본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도 하고, 같이 찍은 사진은 한 장이라고 보여줬을 때 오는 느낌이란 웃으면서도 충분히 형제애를 느낄 수 있구나 라는 확신까지 들게 했다.

많은 사람들은 코믹이란 요소를 가진 영화를 볼 때 통쾌하고 유쾌한 웃음을 원한다. 그리고 그 웃음들이 과장되지 않고, 한참이 지나도 그걸 생각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드리우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믹이란 쉽게 잊혀지게 마련이다. 억지와 만들어낸 코믹은 순간에는 웃음을 주지만, 그 웃음이 오랫동안 지속됨이 없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오! 브러더스를 코믹의 백미로 칭하는 것은 보고 나서 오랫동안 이 한편의 영화로 인해 지속되는 웃음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조로증이란 하나의 질병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웃음에 올 가을을 맡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자봉

(총 0명 참여)
글도 굿^^ 당신의 순수성으로 인해 영화도 아름답게 봤네요~~ㅋ   
2003-08-22 03:0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5025 [스위밍 풀] [스위밍 풀] howlife 03.08.22 1694 2
15024 [도그빌] 도그빌-집단의 야수성 howlife 03.08.22 1754 5
15023 [캐리비안의..] [캐리비안의 해적]확실한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위력!! (2) julialove 03.08.22 2470 7
15022 [오! 브라..] [오! 브라더스/생머리玉] 0ㅂ0 spineru 03.08.22 773 0
15021 [엑스텐션] ......정말 재미 없다. (5) diz1226 03.08.22 2584 2
15020 [오! 브라..] 넘 재밌었습니다~~ widesea63 03.08.22 933 0
15019 [주온 2] 주온2를보고난후.......... (4) qhfvos1004 03.08.22 3207 15
15018 [불어라 봄..] 딱 봄바람 같은 영화.. woojoo80 03.08.22 1018 2
15017 [왓 어 걸..] 넘넘 잼있어요^ㅁ^ meemee23 03.08.22 1210 8
15016 [엑스텐션] <호>[엑스텐션] 하드고어의 진수.. ysee 03.08.22 2545 3
15015 [25시] 배리 페퍼를 아시나요? dauphin3 03.08.22 1245 0
15013 [엑스맨 2] 미스틱 아들딸들이... scw87 03.08.22 1339 4
15011 [4인용 식탁] 여러븐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2) sengsanja 03.08.22 1499 6
15009 [4인용 식탁] 오늘 봤습니다^0^ lovebeam 03.08.22 1802 1
현재 [오! 브라..] <자봉>[오! 브라더스]정말 웃기잖아~ (1) jabongdo 03.08.21 1740 4
15007 [프레디 대..] 아직 못봤지만 조금의 샘플영상을 보았습니다. (8) merrin 03.08.21 1893 0
15006 [아이덴티티] 뭐가 반전인지................ (12) han29s 03.08.21 3207 0
15005 [오! 브라..] [더이상] <오~ 브라더스> ratman78 03.08.21 775 0
15004 [오! 브라..] 얼래 제법인데~ 요, 사기꾼 형제들... analogue 03.08.21 768 1
15003 [네스트] [네스트] 영웅이 없는 감성 액션 emptywall 03.08.21 1453 6
15002 [신밧드 :..] 도대체 주관객층이 누굴까 ? tcfap 03.08.21 1853 4
15001 [주온] 비디오판&극장판 모두 보고나서... hops 03.08.21 1948 16
15000 [조폭 마누..] 왜 안재모는 안나와요 (2) hot2387 03.08.21 1589 2
14999 [거울속으로] 거울속으로나 젠틀맨리그 중~ (1) ljh1221 03.08.21 1382 3
14998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 흥행예감!!!! 빨려드는 영화~!! (3) merrin 03.08.21 2939 0
14997 [매트릭스 ..] 밑에 건방진 짜집기 인간들..제대로 이해하시죠 (9) semkins 03.08.21 1525 9
14996 [위험한 사돈] 위험한 사돈 푸흣~ hyomin83 03.08.21 1268 4
14995 [거울속으로] jyh870202 03.08.21 1066 0
14994 [앨리시움] 기대이상 data90 03.08.21 1038 5
14993 [오! 브라..] 우와~연기파배우들의 진정한연기~!! ysh841230 03.08.21 886 0
14992 [패스트 &..] 단연 올 해 가장 돗보이는 영화입니다 faith1003 03.08.21 1228 1
14991 [데스티네이..] 데스티네이션2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lhk0294 03.08.21 821 1

이전으로이전으로2251 | 2252 | 2253 | 2254 | 2255 | 2256 | 2257 | 2258 | 2259 | 2260 | 2261 | 2262 | 2263 | 2264 | 22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