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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엑스텐션] 하드고어의 진수.. 엑스텐션
ysee 2003-08-22 오전 9:35:39 2546   [3]
감독:알렉산드르 아야 주연:세실 드 프랑스, 메이벤, 필립프 나옹

<호>[엑스텐션] 하드고어의 진수..

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가 하는 물음표를 달아야 할만큼 그다지 올 여름은 무덥게 보내지 않은 것 같다. 8월 15엔 삼복 중에 마지막인 말복을 보내면서 이제 여름은 다 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기에 이젠 가을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 이런 계절적 교체를 앞두고 등줄기를 시원하게 해줄 공포 영화들이 몇 편 정도 남아있다. 이중에 동시간 대에 여러 편의 영화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일반 시사회를 찾아서 관람한 한 편의 공포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아무 것도 없었다. 단지 공포 영화란 사실만을 인지한 채 편안한 좌석에 앉아 영화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고, 이내 영화는 시작되고 거침없이 벌어지는 살육에 혀를 내둘렀다. 영화의 제목은 "엑스텐션"이다. 이 영화를 기 관람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기에 과연 무엇 때문에 이 영화에 흥분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영화가 끝이 났을 때 알아 버렸다.

긴장감을 유도하면서 초자연적 현상을 담아내는 보통의 국내 공포 물과는 차이가 현저히 나는 외화들의 공포물은 대부분 살인마가 등장하는데 이 영화도 어김없이 살인마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저 살인마가 등장하고 살인마에 의해서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어나가고, 끝내는 주인공에 의해서 살인마는 죽임을 당하지만, 다시 살아나는 듯 한 엔딩으로 끝을 맺는 공포 외화들의 공식을 일순간 뒤집어 놓는 "엑스텐션"의 후반부는 뒤통수를 맞기에 충분한 영화란 사실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관람한 후에 주변인들에게 조건 없이 관람하라고 주문을 했었다. 그럴 때마다 필자에게 "왜 관람을 해야 하는가..? "그렇게 무서운가..?" "어떤 내용인가..?"란 식으로 질문을 한다. 그럼 필자는 늘 똑같은 말로 "보면 안다.."라는 것과, 이 영화는 하드고어풍에 스릴러를 간직하고 있어 여느 공포 물과는 틀리다.."라고 대답한다.

덧붙여 설명을 하자면 [슬래셔무비]와도 흡사한 영화라고 인식할 영화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엄연히 [하드고어]와 [슬래셔 무비]는 틀리다. [하드고어]는 전기톱, 면도칼, 도끼, 잔디깎는 기계 등으로 사람의 육체를 절단하고, 피가 온 공간에 퍼지기에 끔찍함과 잔혹함이 넘쳐나는 영화이고, [슬래셔무비]는 살인마가 얼굴에 무언가를 뒤집어쓰고 나타나 이유가 있거나, 없거나 사람들을 살인하는 영화인데, 이 시대 흥청망청[마약이나 술, 섹스 등..]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경고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이다.

이렇게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에 영화 "엑스텐션"은 [하드고어]에 속하는 영화인 셈이다. 잔혹한 무기 아닌 무기로 인해 피가 난무하고 사람의 육체가 절단되거나 그어지는 [하드고어]를 담고 있는 "엑스텐션"은 후반부에 결정적으로 보여지는 살인의 진실에 의해서 영화의 흐름상 이야기가 전혀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는 혼란에 빠지게끔 유도된다.

필자도 그저 성도착증 환자처럼 느껴진 살인마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영화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시작되고 진행되었는가를 플래쉬백으로 돌아가 보았지만 금새 밝혀내지는 못했고, 영화가 끝이 나고 찬찬히 생각을 해보았을 때, 그제서야 서서히 살인마의 윤곽이 잡혔다.

간단한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다. 끝없이 이어진 대지 위에 선 외딴집. [메리:세실 드 프랑스]가 친구 [알렉스:메이벤]의 집을 방문한다. 도착 첫날 밤, 낡아빠진 트럭을 몬 의문의 남자.. 이 남자가 [살인마:필립프 나옹]이다. 집에 찾아오고 [알렉스]의 가족을 모두 살해한다. 그리고 [알렉스]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난다. [메리]는 [알렉스]를 구하기 위해 차에 숨어 타 뒤따른다. 처절한 싸움 끝에 살인마를 죽이고, 알렉스를 구한 [메리].. 하지만, [알렉스]는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며 그녀 [메리]를 거부한다. 왜 거부하는 것일까..? 두 여인과 한 명의 살인마.. 이들 관계는 과연 무엇인가..? 그 비밀은 무엇인가..?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 라인이자 숨겨진 비밀의 열쇠를 푸는 키워드이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반전에 의해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여 어떻게 된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논란과 이 영화에 대한 리뷰들은 스포일러로 가득할 것이다. 늘 반전이 있는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스포일러 글들이 넘쳐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필자가 쓴 리뷰 중 "거울 속으로"란 영화에 대한 리뷰 내용 중에 "공포 영화는 일단 공포스러워야 한다.."라고 표현을 했었다.

이 영화가 그렇다. 다시 말해 "엑스텐션"은 [하드고어] 답게 눈이 찔끔 감길 정도로 잔인하다. 잔인한 것이 공포스럽다란 말이 아니다. 잔인함 속에 내재된 비밀.. 끔찍할 정도로 잔인함을 행사하는 대상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인간]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무차별적인 [살인마]도 인간이다. 그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등줄기가 시원해지는 것도 애증과 집착의 산실인 인간의 욕심.. 혼자만 갖게 다는 욕심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물이란 것이다.

공포 마니아들이라면 이 영화에 열광을 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한 이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철저히 외면할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엑스텐션"과 비슷한 반전을 간직하고 있는 국내 영화가 있다고 들었다. 만약 그 영화가 "엑스텐션"과 비슷한 형식으로 풀어간다면 상당히 세련된 미스테리 공포 스릴러 영화가 될 것이다. 물론 살인마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어떻게 담아내고 관객의 뒤통수를 후려칠 반전은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관건이지만 말이다.

하여간 "엑스텐션"의 살인마의 정체가 밝혀진 후, 살인마의 등장과 살인 행각이 이성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하나만 알려드릴까 합니다. [메리]가 전화기를 찾기 위해 [알렉스]의 부모 방에 들어갔다가 옷장에 숨고, 이내 [알렉스]의 어머니가 살인마에게 무참히 살해를 당합니다. [메리]는 눈뜨고 죽어있는 어머니의 눈을 감겨 주기 위해 손을 갖다 대는 순간 울컥하며 어머니는 [메리]에게 한마디 말을 하는데, "왜...?"라는 외마디만 하고 숨을 거둡니다. 이것이 힌트입니다. 나머지 관람한 분들이 추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50자평: 누군가 묻는다면 영화는 하드고어풍에 스릴러를 간직하고 있어 여느 공포 외화물과는 틀리다.."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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