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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더스]또 다른 가족애..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 오! 브라더스
nugu7942 2003-08-26 오후 6:46:42 964   [3]
<오! 브라더스> 또 다른 가족애...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

영화 <오! 브라더스>(공동제작 KM컬쳐·매쉬필름, 감독 김용화)의 시사회장은 오랫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두 주연배우 이정재, 이범수와 감독의 등장과 함께 이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기자와 팬들로 인해 웅성거렸다. 비내리는 늦여름, 무더위를 잊은 듯 시사회장 내부 열기는 뜨거웠다.

여름이 공포영화의 계절이라면, 로맨스와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 올 가을 국내 영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시사회에 앞서 "그동안 비평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좋은 말을 듣고 싶다"는 이정재의 소감에 이어 "좋은 스텝들과 보냈던 행복한 시간었다"는 이범수의 촬영후기가 이어졌다.

영화의 총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2년간 백두대간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데뷔를 준비해 왔고, 일반 모니터를 통해 영화 제목을 <빌리브>에서 <오!브라더스>로 변경하기도 했다. "영화의 과정이 좋았는데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김감독의 말을 끝으로 영화의 막이 올랐다.

다소 생소해 보이는 소아당뇨로 조로증에 걸린 봉구가 순진한 듯하면서도 겉늙어 보이는 외모를 가진 것을 확인한 상우는 빚독촉 해결사라는 초라한 자신의 삶에 쨍하고 해뜰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을까.

빚독촉에 몰린 상우(이정재)가 해결사 일을 하게 되고, 이복동생 봉구(이범수)의 보호자가 되면서 가지는 따스한 형제애와 박영규, 공형진, 김형자, 이원종이 영화 곳곳에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익숙히 본 듯한 평범한 스토리로 인해 스토리를 예상하는 관객이라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부담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최근 영화의 흐름인지 <오! 브라더스> 역시 코미디와 드라마 요소 등 다양한 장르를 에피소드 속에 삽입한 것 또한 눈길을 끈다.

영화에서 상우를 협박하는 정 반장이 왜 뒷돈을 요구하며 형제인 서장을 죽이려 하는지와 정 반장이 유흥업소에 마치 깡패처럼 행동하며 뒷돈을 요구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 또한 정 반장(이문식)의 모습은 그동안 코미디 영화에서 많이 봤던 타락한 형사의 전형이 아닌가.

모자란 듯한 캐릭터로 변신한 두 배우의 망가진 모습과 형제간의 우애는 휴먼 코미디로 안성맞춤. 시사회장을 나오며 더스틴호프만 주연의 <레인맨>이 자꾸 떠오르는 건 왜일까.

<레인맨>에서 자폐증에 걸린 형 레이먼드와 <오!브라더스>의 조로증 동생 봉구, 전자는 상속된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형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오!브라더스>는 상속된 채무를 피하기 위해 동생의 보호자로 나서는 비주류 인생들을 통해 자칫 잊고 살기 쉬운 형제애를 되살리면서 감동적으로 연출했다.

주연 배우 이정재는 얼마 전 종영된 TV드라마 <선녀와 사기꾼>의 안재욱처럼 능청스런 사기꾼으로부터 의뢰인 가족의 화해를 돕는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이범수는 공포영화 <처키의 신부>에 나오는 인형을 흉내내 상우의 머리맡에 처키 분장을 한 채 나타나는 등 공포스런 해결사로 변신, 그동안 탄탄한 조연연기를 바탕으로 이제 주연배우 자리를 꿰찬 듯 보인다.

아버지를 외면하던 상우가 가족과 연락을 끊은 동생을 찾으려는 한 의뢰인을 통해 가족애를 다시 되찾는 모습과 형제간의 살육을 꾀하려는 정 반장 형제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어쩌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자기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비록 자신은 건달일지라도 아들에게 "이 걸로 가서 밥 사먹어"하는 상우 아버지의 애정표현은 초라하다 못해 가련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사랑, 이제 그 아버지의 사랑을 더 늦기 전에 깨닫고 지금 아버지에게 "사랑해요"라는 따스한 전화 한 통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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