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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너무 빠르다고?가끔씩 미쳐보는 것도 좋아!! 패스트 & 퓨리어스 2
kharismania 2003-09-05 오전 2:30:56 1250   [3]
늦은 밤..도로를 요란한 클렉션과 귀를 찢는 굉음을 내며 화려한 조명을 뿌리며 달리는 폭주족을 본 적이 있는가..

한번쯤 봤다면 혀를 차며 손가락질할지도 모르는 풍경이지만..어찌보면 그들이 미친 속도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늘어놓을 수도 있겠다..

한번쯤 오토바이를 타며 바람이 피부에 맞닿는 느낌에 빠져들어버리면 그 속도감에서 쉽게 헤어나오기 힘들다..오토바이를 타지 못하는 나같은 경우에는 친구의 허리를 부여잡고 등뒤에서 맞닿은 바람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이 짜릿했을 정도니까..그러한 바람을 일으키고 다니는 본인들은 어떻겠는가..

이영화는 말 그대로 너무 빠르고..너무 격렬한..(우리나라에서는 분노의 질주라는 식으로 표현했으나..날것의 느낌을 살린 원작의 제목이 이 영화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준다고 여겨진다..)말 그대로 속도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관객에게 주입하고자 하는 영화다..

오락영화..말 그대로 오락영화라고 볼 수 있다..그렇지만 오락영화라고 해서 단순히 이러한 작품들을 폄하할 수 있겠는가..그건 아니다..오락영화에도 그러한 오락성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서 영화의 질이 달라진다..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맛도 참맛이다..

이 영화는 초반 5분에 충실하다..

자유분방해 보이는 젊은이들이 음악과 춤을 즐기며 멋진 스포츠카가 즐비한 그곳에서 무언가로 흥분한 열기를 뿜어내는 마이애미의 길거리..그곳에는 그들만의 레이싱이 펼쳐지는 경기장이다..

초반 멋진 스포츠카 4대가 자신의 튜닝이 얼마나 멋진지 뽐내는 듯한 각각의 차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굉음과 함께 펼치는 짜릿한 레이스는 관객에게 영화에 시선을 고정하는 강렬한 매개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그뒤로도 펼쳐지는 이야기는 밋밋하지 않다..어찌보면 나름대로 뻔~한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그 뻔~한 이야기로도 관객을 웃게 하는 영화가 있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영화가 있다..그중에서 전자의 영화라면 적어도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어찌되었건 나름대로 스토리가 허무맹랑해 보이지도 거부감이 들지도 않는다..요즘 상업적인 오락영화라는 틀안에서 개봉하는 몇몇 영화들은 그 많은 광고와 예고편으로 관객을 현혹시켜놓고는 정작 상영관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런 것에 비해서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이는 선전성에 비해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는 것 자체로도 난 이 영화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감자체가 성립이 될수가 없었다..전작을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후속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었기에 극장으로 향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설레는 발걸음은 아니었다..우리에게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그 누구의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 영화라는 사실도 기대감의 비성립에 큰 몫을 했다..

차라리 이렇게 기대감을 높여주지 않는 영화가 의외로 신선하다..마치 생각없이 주워든 바지주머니에서 돈을 발견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이 영화는 속도감의 전달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말그대로 Fast하고 Furious한 그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거친 속도감에서 흔들리는 자동차의 느낌을 흔들리는 화면에서 느낄 수 있다..속도의 증폭을 위한 기아를 바꾸는 순간의 효과음에서 느껴지는 경쾌함..추격당하는..그리고 추격하는 자동차들간의 화면전환이 그 맹렬한 속도감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긴장감을 함께 전달한다..

이 영화는 말그대로 Fast(빠른)하고 Furious(사나운.맹렬한)하다..자동차의 거친 속도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을까..말그대로 빠른 속도를 따라잡는 더 빠른 추격이 적격일테다..

요즘 돈 좀 들였다는 영화들에서는 추격씬이 빠지지 않는다..고속도로를 휘저으며 난장판을 만들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주요인물들의 모습은 이제 신물이 나!..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이영화를 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물론 이 영화의 자동차 추격씬이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뛰어나고 줄충하다기 보다는 이 영화에서 내세우는 추격씬이 단순히 영화의 어떤 재미를 돋구는 양념이 아닌..말그대로 이 영화의 메인디쉬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장애물을 피하는가 보다는..그들이 얼마나 그 속도감을 즐기며 그 위험한 상황을 즐겁게 맞이하는가..하는 것이 관건이 되기 떄문이다..

이 영화에는 눈에 띄는..우리가 한눈에 척 알아볼만한 알려진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그만큼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신선하다..특히 로만 피어스 역으로 나오는 타이리스 깁슨이 가끔씩 내뱉는 한마디는 즐거운 웃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다..

이 영화에는 젊은이들이 가진 그들만의 경쾌한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탈선적이고 반항적이지만..어찌보면 도전적이고 개척적이지 않은가..빠른 속도감안에 담아놓은 그들만의 문화가 어찌보면 일회용의 즉흥성에 놀아나는 퇴폐적인 문화라고 치부될 수도 있지만 또 어찌보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느낌의 감정에 솔직하게 다가서는 그들의 모습이 시원해보이고 유쾌하게 보일 법도 하지 않은가..(하긴..어찌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모습이기에 약간 공감을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씩 무언가로 답답해서 미친듯이 빠른 속도감안에 자신을 태우고 달려보고 싶다면..이 영화를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때론 간접경험이 위험한 직접경험보다는 나을지도 모르니까..⌒⌒

사족>극중 모니카역으로 나오는 에바멘데스가 김정화와 너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정말 많이 닮았다..보면 알겠지만..ㅡ_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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