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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의 연기와 현실적인 장면들이 진정 감동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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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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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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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3 오후 10:5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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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모든 곳을 실제 장소에서 촬영하였고 중국인이 한국에서 당하는 어려움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완벽하게 소화해낸 장백지의 연기는 사실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극중 강재의 역할을 연기한 최민식님의 연기는 실로 놀라웠다~! 밑바닥 인생을 그렇게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연기자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느 역을 맡더라도 배우라는 이미지가 앞서기보다는 '정말 그런 사람이다'는 느낌을 단번에 줄 수 있는 그.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어떠했을지...
사건의 발단은 너무나 우연했고,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진실한 사랑은 그렇게 굳어있고, 기대되지 않던 건달의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했으리라~.
인간 이하의 모습이랄까.. 그런 모습에서 진정한 인간임을 느낌과 동시에 광대하도록 크게 보이는 사랑은 아니지만, 사실성있는 그 사랑의 마음을 알아 차리고, 복선들이 여러차례 교차하며 후에 벌어질 일들을 암시할 땐, 벌써부터 마음이 저려 올수 밖에 없었다.
강재가 파이란의 재를 안고 바닷가에서 편지를 읽으며 우는 장면에서 극장내는 너무나도 조용한 훌쩍거림으로 비참하도록 슬펐다.
마지막 씬에서 역설적인 표현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영화의 거의 모든 화면은 최민식과 장백지가 채우고 있고, 따분하리만큼 오랫동안 나오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지루함은 절대 찾을 수 없었다.
요즘 많이 나오는 영화들에선 주로 감정을 흔들게하는 장면들이나 음악 상황을 가상으로 꾸며나가며 반강제(?)로 눈물을 만들게 한다.
하지만, 파이란에서는 감정보다는 현실성있는 감동을 준다. 극적인 음악이나, 장면들이 아닌.. 조용한 음악들을 듣고, 평범해 보이는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을 때.. 어느샌가 이미 볼을 적시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가장 인상깊은 영화 몇 편을 꼽으라하면 반드시 "파이란"을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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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2001, Failan)
제작사 : 튜브픽쳐스(주) / 배급사 : (주)영화사 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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