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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 시티
cheny
2003-09-16 오전 12:54:20
1741
[
24
]
난 탄탄하게 영화감상평을 쓸만큼 글솜씨가 뛰어나지 않다.
양해해 주길 바란다.
우선 짧게 말하자면 80%의 블레이드 런너와 10%의 공각기동대 혹은 인랑 그리고 비트나 게임 파이널 판타지, 만화 총몽 등등의 10% 등의 여러가지 영화들의 조잡한 짜집기.
어떤말로던지 표절과 샘플링이 동일시 될수 없듯이 이 영화의 감독이
블레이드 런너에서 영감을 100% 혹은 1000% 받았다고 해도 그건 결코 영화적 받아들임이나 블레이드 러너적 누아르의 표현이 될 수는 없다.
영화 내내 넘치고 넘쳐 화면 밖으로 흘러내리는 수많은 클리셰들.
이재은이 들고 있던 일본식 우산에서 느껴지는 블레이드 러너의 모방적 분위기 혹은 미치광이 박사의 너무나도 전형적인 미치광이 박사적인 어리숙한 분장들...
왜 꼭 이런식이 될 수밖에 없는 거지?
이 박사의 프로토 타입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나오지 않는가?
젓가락으로 국수를 먹는 유지태의 모습을 젓가락(!)국수를 먹는 헤리슨 포드의 모습에 투영시키는건 입가에 웃음을 가게하는 가벼운 오마주가 아니라 그야말로 따분한 베낌이다.
조악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날아가는 우주선 혹은 미래 비행기의 뒷부분만 냅다 찍는다고 SF가 되는건 아니지 않는가?
한마디로 감독식의 해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머리속에 남아있던 마지막 끈을 툭 소리 내며
끈어지게 만들더군.
정두홍의 너무나도 전설의 고향의 저승사자틱한 분장(보면 안다)부터
서린인가하는 여배우의 시종일관 짜증나게하는 어색한 우울한 표정(아무리 죽을날이 얼마 안남은 사이보그라 해도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유지태가 속한 부대의 팀장(이름은 모르겠다)의 그 시종일관 똑같은 억양(항상 분기탱천해 있는 듯한)은 또한 짜증의 압박이었다.(아 그 말끝마다 선배선배라 부르는 여배우의 어색한 연기는 정말 욕나오게 만들더군)
사실 유지태의 연기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건 알지만 옆에서 조연들이나 혹은 상대역이 받쳐주면 또 나름대로 살아나는게 그의 연기다.
허나 이건 조연연기자들이 내노라하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부족한 너무나도 부족한 캐스팅 능력 혹은 용병술로 다들 얼음판 위에서 달리는 느낌만을 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자.
그렇게 쓸데없이 장면을 분할해서 편집하니 집중이 전혀 안된다.
제발 쓸데 없이 테크닉만 내세우지 말아라.
PS.여전히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내러티브가 문제다. 솔라리스 같은 영화를 기대한다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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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이런인간들이 문제다, 아는것 좆또없으면서 잘난척하기는, 백날가도 당신이 원하는 영환 없다
200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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