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종문] 한니발 - Come back Hannibal.. |
|
한니발 |
|
|
hpig51
|
2001-05-05 오전 12:36:53 |
1235 |
[1] |
|
|
소설 < 양들의 침묵 >은 읽었고, 영화 [양들의 침묵]도 봤다.. 소설 < 양들의 침묵 속편 - 한니발 >은 읽었지만, 아쉽게도(?)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다.. ㅡ.ㅡ;;; 먼저 영화본 느낌을 말하자면, 2시간 10분의 길고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늦출수 없는 긴장감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뒤의 느낌은 다르다..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ㅡ.ㅡ? 조금 잔인한 장면이 나왔고, 반전은 없고, 한니발 렉터는 여전히 무섭고.. ^^;;;
FBI 10대 흉악범 리스트에 오른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 박사.. 그가 철통같은 감옥을 탈출하여 은둔생활을 한지 벌써 10년이 되었고, 현재 이탈리아의 어느 도서관에서 임시 도서관장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클라리스 스탈링(@줄리안 무어)은 이제 FBI의 베테랑급 요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한니발과의 무언가 남아있는듯한 감정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니발의 존재가 사라져 가고 있었지만, 세상은 그들을 다시 불러내었다.. 살인마의 왕초 한니발 렉터와 그를 잡을수 있는 유일한(?) 사람 클라리스 스탈링의 등장..
스탈링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두목을 피치 못하게 사살하고 만다.. 언론은 그걸 과잉진압이라고 떠들어 댔고, 그녀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던 법무성 관리 크렌들러는 과거 한니발과의 관계를 위조하여 스탈링의 FBI 요원 자격을 정지시킨다.. 모든 것은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의 네번째 희생자였던 메이슨(@게리 올드먼)의 계략이었다.. 많은 희생자중에서 혼자 살아남았지만, 얼굴이 뭉개지고 하반신 불구가 된 메이슨은 한니발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왔던 것이다.. 그는 300만 달러의 현상금과 법무성의 파워를 이용하여 한니발을 잡으려고 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스탈링을 곤경에 처하게 하여, 한니발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불러들인다는 것 자체가.. ㅡ.ㅡ;;;
[한니발]의 중심 인물은 3명이다.. 한니발 - 스탈링 - 메이슨.. 어떻게 보면 삼자 대립 구조로 놓여 있다.. 한니발 : 스탈링을 도움, 메이슨에게 복수(스탈링을 건드린 죄로~) 스탈링 : 메이슨으로부터 정보 입수, 한니발 체포 목적 메이슨 : 한니발에게 복수, 스탈링을 미끼로 이용 한명은 끔찍한 살인마, 한명은 FBI 요원, 한명은 정치경제분야를 주름잡는 거물급 존재이다.. 재미있는 설정이 아닐수 없다.. 어느 한쪽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기에.. ^^a
은둔 생활을 하던 한니발은 메이슨의 Call Sign을 받고, 슬그머니 나타나기 시작한다.. 엄청난 존재가 등장하는데, 그냥 조용히 나타날수 없지..!!! *^^* 이탈리아 경찰의 파찌 반장을 죽인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배 가른채 목 매달기.. " 흠, 10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의 실력이 녹슬진 않았군.. 얘들아~ 나 아직 살아있어.. 다들 긴장하고 있으렴..!!! ^^v " 한니발 렉터는 이런 만족감을 느끼고 싶었던걸까.. ㅡ.ㅡ? 메이슨 또한 만만치 않은 존재이다.. " 한니발.. 넌 내 앞에 나타나기만 하면 돼지밥을 만들어 버릴테다..!!! " ( 갑자기 [스내치]의 마피아 두목 브릭 탑이 생각나는군.. ^^;;; ) 누가 더 사이코틱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 경쟁하는 중인가..? 무서운 것들.. ㅡ.ㅡ^
한니발은 참 멋진(?) 캐릭터이다.. ^^? 메이슨에게 붙잡혀서 공포의 식인 흑돼지가 곧 다가오게 되는데도 그의 눈에서는 두려움을 찾아볼 수가 없다.. ( 이런걸 "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왔다.. "라고 하지.. ^^;;; ) 이럴때 나타나는 정의의 여전사(?) 스탈링.. " 따당따당~!! 까불지마.. 나 총 잘 쏴.. ㅡ.ㅡv "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 빵야~!! 한 방 맞고 쓰러지는 스탈링.. " 니가 할 일은 다 했다.. 이제 그만 푹 쉬어라.. 나머지는 내가 맡으마.. " 이런 눈빛의 한니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탈링을 번쩍~ 들고 나온다.. O.O 이야~!! 멋지다.. ㅡ.ㅡv 영화를 보면 느낄수도 있겠지만,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a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니발의 침착성과 담력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 메이슨은 자신이 애지중지 키웠던 돼지의 밥이 되고 만다.. 어이없는 메이슨의 최후.. ㅡ.ㅡ;;; )
[한니발]은 잔혹한 장면이 많아서 개봉 날짜가 계속 연기된 영화이다.. 실상 영화를 보니까, 끔찍한 장면이 그렇게 많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 가르기, 목 자르기, 얼굴 긋기, 이런건 왠만한 영화에서 다 볼수 있지 않나..? 쫌 심각한게 있다면, 한니발이 법무성 관리 크렌들러를 살해하는 장면.. 크렌들러의 뇌를 꺼내서 요리한 다음에 다시 먹인다.. 마약에 취해서 자신의 머리가 벗겨졌는지, 지금 먹는게 자신의 뇌인지조차 모르는 크렌들러.. 조금 끔찍하긴 하다.. ㅡ.ㅡ;;; 메이슨의 얼굴이 왜 그런지 알려주는 과거 회상장면이나 크렌들러의 비극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뇌 돌출 장면은 친절하게도(?) 검정색 모자이크 처리를 해주었으니, 결국 끔찍한 장면은 없다.. 머리가 개복된 크렌들러의 모습이 나중에 잠깐(!) 나오지만, 그것도 모~ 별로.. ^^;;; ( 일부러 모자이크 처리를 안 한건지, " 머리를 열어보면 이렇게 생겼어.. "라고 알려주는건지.. ) 잔인하고 약간 역겨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수입 불가 or 상영 연기할만큼의 등급은 아닌듯.. ( 일본 영화 [오디션]을 보라..!!! [한니발]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겹다.. ㅡ.ㅡv )
[한니발]에서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을 찾기 힘들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은 특이한 성격이면서 신기한 능력을 소유한 존재로 표현되었다.. 이런저런 학문에 능통하면서도, 잔인하기 그지없는 성격을 지닌 한니발.. 그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의 행동에 모두들 주목했다..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기 때문에.. ^^a 이 지긋지긋한 감옥에서 어떻게 빠져나갈까 궁리하는 그의 모습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스탈링과 한니발의 대화가 서로에 대한 연민인지 심문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갇혀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한니발의 광기어린 행동은 독자적인 캐릭터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다시 유럽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한니발에게서 이제 긴장감을 찾기 힘들다.. 메이슨 일당의 미행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이는 한니발..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도망갈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은 앉아서 스탈링을 기다리는 처지였지만, [한니발]의 한니발은 이제 스탈링을 찾아가는 순서로 바뀌어 버렸다.. 자유로워짐으로써 보다 넓어진 그의 범위는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양들의 침묵]처럼 감옥안에 앉아서 사건을 추리하는 그의 뛰어난 능력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한니발과 스탈링은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 이탈리아에서 잘 살고 있던(?) 한니발은 스탈링의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온다.. 그는 스탈링이 자신을 잡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온 것이다.. 왜..? 또한 스탈링을 괴롭히는 크렌들러에게 복수한다.. 아주 잔인하게..!!! 부패한 공권력에 대한 대한 반항심 때문일까.. 아니면 스탈링 때문일까.. 어깨에 총을 맞은 스탈링을 구한다.. 더군다나 스탈링의 총상을 수술, 치료한다.. 10년동안 자신을 쫓고 있는 스탈링인데도 그렇게 해준 이유는, 자신을 메이슨에게서 구해주었다는 한가지 이유 때문이었을까..? 스탈링은 한니발에게 수갑을 채운다.. 이제 경찰은 5분뒤면 도착한다.. 더이상 도망갈수 없다..!!! 한니발은 씨익~ 웃으면서 칼을 들어 올린다.. 그리고 내리친다.. 누구의 손목을 향해..? 이 모든 것들이 스탈링을 아끼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 상호대립적인 관계이지만,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수 없다.. 그건 한니발과 스탈링만이 알고 있는 비밀.. *^^*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은 안소니 홉킨스를 위한(!) 영화이다.. 한니발 렉터의 섬뜩하면서도 냉소적인 눈빛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했고, 아무렇지 않게 살인하는 잔인함 또한 예전과 다를바 없다.. 안소니 홉킨스.. 그는 한니발이란 캐릭터 하나로도 세계적 배우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줄리안 무어는 조디 포스터보다 뛰어난(?) 클라리스 스탈링 적격자.. 조디 포스터에게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양들의 침묵]을 본지 워낙 오래 되어서 그녀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ㅡ.ㅡ;;; 어쨌든 줄리안 무어는 예전 조디 포스터의 느낌과 감각을 그대로 이어받은듯 싶다.. 단서를 쫓는 비장한 각오의 눈빛에서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까지.. 그동안 줄리안 무어를 생각해 보면, [부기 나이트]와 [매그놀리아]가 생각났지만 이젠 [한니발]로 기억될꺼 같다.. 그만큼 스탈링의 역할을 잘 해내었기에..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영화 [한니발]의 공식 후원사는 구찌(Gucci)..? 이탈리아 경찰인 파찌 반장의 조상은 프란체스카 구찌.. 파찌와 구찌.. 팥쥐와 콩쥐.. ㅡ.ㅡv 스탈링 눈앞는 한니발이 놓고간 어느 잡지의 광고 페이지가.. 패션 모델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고 회사의 메이커는 Gucci.. 아주 드러내 놓고 광고를 하는군..!!! 참 기발한 홍보 아이디어인듯 싶다.. *^^*
2. 엄마가 이런 말을 했었지.. 새로운걸 시도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미국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기내식(=비행기 음식)이 맛 없다고 투덜대는 아이에게 한니발은 뇌요리를 권한다.. 끔찍하다.. 우욱~!! ㅡ.ㅡ;;; 혹시 그 아이는 한니발의 먼~ 친척이 아니었을까.. ㅡ.ㅡ? "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그건 중요하다.. " 한니발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리들리 스콧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일까..? -> [한니발]을 이렇게 만드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다..? 아니면 한니발 렉터가 하고 싶었던 말일까..? -> 다음 번에는 더욱 쇼킹한 캐릭터를 보여주마..?
3. 게리 올드만은 누구..? 메이슨은 얼굴 형태가 거의~ 뭉개져버린 비참한(!) 캐릭터이다.. 게리 올드만이 분장을 했는지, 엑스트라 배우가 분장을 했는지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론 게리 올드만이 직접 연기를 했겠지만, 대역 배우를 썼다고 하더라도 알아보기 힘들꺼 같다.. 분장하느라 고생했을꺼 같다.. 아마도 한번 할때마다 몇시간 걸린 분장이었으리라.. 수고했다.. 게리 올드만..!!! *^^*
4. Doctor Hannibal..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간다.. 관객은 하나둘씩 나간다.. 사람들이 다 나갔을 무렵, 스크린에 한 문장이 뜬다.. < Doctor Hannibal > 그와 동시에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들린다.. 안소니 홉킨스의 음성으로 " 닥터 한니발.. " 아마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나오는 것이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왠지 " 역시 한니발은 멋져.. "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영화가 끝나고 기다려 보라.. 아마 섬뜩한 느낌이 들 것이다.. ( 이미 봤는데, 아니라고..? 그럼 할수 없지 모.. ㅡ.ㅡ;;; ) 내가 그 목소리를 들을때는 혼자였다.. 아니군, 뒷정리하는 영화관 직원들도 있었군.. ㅡ.ㅡa
|
|
|
1
|
|
|
|
|
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