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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주>새로운 시작.. 내츄럴 시티
yazoo68 2003-09-30 오전 12:50:43 995   [3]
내츄럴 시티를 보러 간다고 하니 재미없다는 평과 재미있다라는
평이 동시에 접해진다.재미있는 반응들이다.
이럴땐 그저 기대치 왕창 낮추고 보는 편이 영화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길이다 ^^

흑백논리로 잼있다/잼없다를 말하라면 난 잼있게 영화를 봤다.
특히 시각적으로 매우 흡족한 영화였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시뮬레이션 풍경등도 그렇지만 도시의 어두운 뒷골목이나 중심가
중앙통제실(?)이던가-컴투사라는 그곳-등 매우 공들인 영화라는게
느껴지는 화면들이었다. 거기다가 의상쪽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듯하여 MP등의 전투복이라던지 시온의 의상등도 눈에 띄었다.

어느 잡지에서 감독과의 인터뷰를 보니 감독은 끝을 앞둔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끝을 앞둔 사랑이야기에 알맞는 배경을 설정하다
보니 미래가 어울릴 것 같아서 설정을 미래로 했다고 한다.
그런 의도라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아주 칙칙한게 음울하기 짝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왜 미래사회는 항상 그렇게 암울해야 되는 건지 몰겠다. 좀 희망적이면
안되나?? 하긴 희망적이면 코미디로 가야하는구나...쩝..)
나중에 알고 보니 감독이 비주얼에 좀 강한 감독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가장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 부분은 그런 배경그림보다
그 전반부나 후반부에 나오는 액션씬!이었다.
초반부에 나오는 하수도에서 싸이퍼(정두홍-허리우드로 보내야 함다~ ^^)와
첫대면하면서 전투하는 장면이라던가 후반부의 전투용 사이보그로 개조당한
딸기의 전투씬 ([매트릭스]의 트리니티 부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극의
하일라이트부분인 후반 싸이퍼와 R의 전투씬은 절대로 홍콩와이어액션이나
허리우드 액션에 뒤지지 않을 만틈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이 멋진 전투신은 볼 때 당시에는 흥분하여 그 멋진 장면들에 혹하여
칭찬하였으나 후에 다시 생각해보니 이 영화를 전체적인 그림으로 볼때
너무 튀어 균형을 깨지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ㅠ.ㅠ)

비록 서린의 갑갑한 연기-사이보그역이라 일부러 그렇게 한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라던가 스토리 부분의 군데 군데 빠짐으로 인해서
추리해서 봐야 하는 혹은 나중에 여기 저기에서 시놉시스를 읽은 담에야
이해가 되는 R의 감정이라던가 시온의 감정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뺀다면
(항상 런닝타임이 문제다..)분명 내츄럴 시티는 적극 추천작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욕먹을 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거다.

정말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공들인 영화라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정성이 가득한 영화를 그저 시사회로 봐서 좀 미안하기도 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PS1.참 영화 끝나면 NG장면이 나오 듯 영화의 배경들이나 캐릭터를 스케치
    해놓은게 나와요..그 스케치와 영화의 그림들을 비교해 보는 것도
    감상포인트가 될듯해효~

PS2.[블래이드러너][공각기동대]등을 잼나게 보신 분들은 기대하지 마세요.
    그런 영화 자주 안나옵니다. 달래 명작이겠습니까?^^ 좀 더 기다려 보자구여.
    이러다가 우리나라에서도 명작이 나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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