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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생각]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ryukh80 2003-10-08 오후 1:19:41 1570   [9]


용산의 시스템 중 "찍고 돌리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또 뜬금없는 얘기로 시작한다.. 그냥 원래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시길..)

뭐..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 중 한가지로..
여러분이 A란 물건이 맘에 들어서 용산에 갔는데 R이란 가게가 다른 가게보다 싸다고 하자..
그럼 R이란 가게는 당신에게 A란 물건을 그 가격에 팔려는 목적보다..
단지 자신의 가게에 머물게 하려는 목적이며..
거기서부터 그들과 대화를 함으로써.. A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만 많아지고..
결국 B란 물건을 비싸게 사게 된다는 것이다..
(즉.. A란 물건을 싸게 불러놓구 딴소리하면 팔건지만 물어보고 바로 나오는게 좋다..)


자.. 이제 영화 '스캔들'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여러분이 '스캔들'이라는 영화에 끌리는 이유 중 하나가..
"야하다. 웃기다." 라고 생각되게 하는 예고편&사람들의 입소문 때문이 아닐까?

물론 이외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영화에 관심이 간 이유..
그리고 당신을 영화관으로 끌고간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은 R이란 가게에 끌려서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당신은 예상 밖의 영화를 보게 된다..

야한가?
- 이 정도는 별로.. 시대배경적으로는 좀 야해보이나..
  솔직히.. 그 시대가 야하게 표현된 영화는 옛날 영화중에 많지 않은가?

웃긴가?
- 가끔은 그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잔잔한 미소만 생길뿐.. 박장대소할 부분은 별로 보이질 않는다..
  담장 넘는 부분, 조씨부인과 소옥의 얘기장면 정도..


오히려 이 영화가 중요시하는 부분은 여기에 있다..

1.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뭔지 보여준다..
2. '위험한 관계'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영리함이 있다..
3. 조원과 숙부인의 사랑이 강조된 영화이다..

자.. 당신은 R이란 가게에서 돌리기를 당하게 된다..
(솔직히.. 여러분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다면..
예고편만 봤다면 위의 내용이 잡혔을까? 난 전혀..)

하지만 영화는 보고나서 좋으면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돈을 내고 보는건데 어찌하리요..
게다가 돌리기를 당한 대가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면..


요새 영화들의 예고편 중에 이런 경우가 꽤 많다..
예고편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를 말해주지 못하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로만 작용해서..
결국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렇기에 영화평이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척도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어쨋든 '스캔들'이란 영화는 다른 어떤 영화보다..
"찍고 돌리기"를 제대로 보여준것 같다..
"찍고 돌리기"를 어설프게 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욕을 먹겠지만..
제대로만 보여준다면.. 이또한 하나의 멋진 기술 아니겠는가..


나는 '위험한 관계'를 영화화한 작품을 딱 한번 TV 영화로 본 적이 있다..
물론 꽤 오랜전 일이라.. 영화의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스캔들'처럼 각 인물들의 관계설정이 비슷했으며..
그 영화에서는 눈밭에서 펜싱을 하다가 일부러 찔리는 것으로 나온다..
(뭐.. 어떻게든 죽는 장면이 허무하기는 마찬가지다..)

만약 여러분이 '위험한 관계'를 책이나 영화로 보셨다면..
이 영화가 사랑을 표현하는 영화이며.. 어떤 식의 결말일지도 알고 계실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식으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에 대한 독특함에 초점을 맞추시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그냥 볼만한 정도..
특히 조원이 숙부인을 꼬시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길고..
오히려 숙부인에 대한 그의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생각보다 없으니..
영화는 늘어지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보러 가시는 분들은.. 위에 말해드린대로..
"웃기다. 야하다."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보셨으면 한다..
A라는 물건을 사러 R이란 가게에 가서 B를 사느니..
차라리 B를 사러가서 B를 사오는게 더 기분이 좋을테니까..^^


ps. 배우들의 연기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배용준씨이다..
    표정연기.. 특히 눈빛연기는 그의 선수 기질을 충분히 표현해준듯..
    엄청 느끼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귀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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