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전 숲에서 행방불면된 아이, 딸을 낳고 죽은 아내, 이지메로 자살한 중학생...
죽음이란 경계를 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온 이들과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영화는 마지막에 한 소녀의 말을 인용해 1분 1초라도 사랑하는 이와 통했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맺음을 합니다.
아웃라인만 보면 지극히 감동적이며 눈물이 자연스래 나올 수 있는 영화게 되겠지만
실제 그렇지 못합니다. 영화는 처음 시작과 달리 후반로 치달으면서 난데 없는 뮤직
비디오가 됩니다. 충분하지 못한 복선을 깔아놓고 류라는 그룹을 등장시켜 많은이들이
모이게 하지요. 그와중에 헤이타로는 죽인 친구의 유골을 찾으러 가고 아오이는 콘서트
장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좁은 도로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 헤이타로는 지체하게 되고
아오이는 그와중에 자신의 몸이 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너무 작위적이란
생각이 안듭니까? 안타까운 장면을 담기 위해 일부로 연출했다는 것 말입니다. 류라는
그룹의 공연에 대한 복선은 라디오상의 뉴스와 후반부에 잠깐 인터넷에 실린 장면을
보여준게 다였지요. 그와중에 두남녀의 모습이 두차례 나옵니다만 관객으로써는
콘서트장면이 나오면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하지 못한 복선과 그로인한
안타까운 만남은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보다는 황당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러브레터와 비교하시는 분이 있으신데요. 과연 영화의 구성이 비교가 되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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