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검색해볼 시간적 여유가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참석했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한 친구에게 재미없으면 '죽을줄 알어"라는 협박(?)을 들으며..
그런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던거 같다.
첫장면에서 어린 소년들을 무작정 사지로 몰아넣는 소련의 전쟁 방식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진짜루 저렇게 무식하게 전쟁을 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 장면을 보면서 실감하지 못했던 전쟁의 비참함을 느낄수 있었다..
또한 바실리와 독일 소령과의 대결은 참 볼만했다. 긴장감의 연속.. 특히 궁지에 몰린 바실리가 타냐의 도움으로 곤경을 벗어나는 장면은 진짜루 멋졌다.(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점은 영화의 마지막에 기차역에서 바실리와 소령의 대결장면이다. . 그렇게 치밀한 소령이 바실리의 친구를 죽이고 그렇게 무작정 숨어있는 곳에서 나오는 것도 그렇구.. 왠지 허전한 느낌..
그리고 바실리의 친구가 죽기전에 공산주의에 대한 언급을 하는 이유는 뭘까.. 잘 모르겠다. 공산주의도 결코 평등하지 않고, 계급과 빈부의 격차가 있다는 것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이미 우리는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닐까.. 요즘 러시아의 구소련의 동경을 꼬집는 것일까.. 잘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가 타냐의 죽음으로 바실리를 돕기위해 자신을 던지는 것은 좀 억측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두 부분 말고는 정말 괜찮은 영화였던거 같다. 스케일도 크니까 비디오 보다는 영화로 보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