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평은 제가 6월에 UIP시사실에서 테스트 스크리닝을 보고 쓴 겁니다... 이후에 개봉을 준비하면서 번역도 약간 바뀔 것이고.. 컷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본 내용과 극장 개봉 할때의 내용은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장르를 로맨틱 코메디라고 생각하실거다.. 미안하지만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와는 좀 거리가 있다.. 어디까지가 로맨틱 코메디인지 정의하긴 그렇지만.. 일반적인 로맨틱 코메디는 아니란 소리다..
오히려 이 영화의 큰 특징은 3가지라고 할 수 있다..
1. 60년대 미국의 시대상황을 잘 보여준다는거다.. 이를 위해서 60년대식 복장과 건물, 사람들의 말투, 촬영기법까지.. (그러나 캐쳐블럭이 사는 집은 너무 현대적이다..) 미국 사회의 60년대 문화를 많이 재현하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60년대는 우리나라의 60년대와 엄격히 다르다.. 굳이 미국에서 살다온 분이 아니라면 큰 공감을 얻지는 못한다..
2. 뮤지컬이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면 음악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과장된 행동들, 마지막 엔딩 장면까지.. 주인공들도 "물랑루즈"의 '이완 맥그리거',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 아닌가.. 그러나 위 두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으나 이번 영화는 뮤지컬 영화도 아닌 것이.. 약간의 흉내를 냈다고 할 수 있겠다..
3. 반전이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오히려 이 반전 땜에 실망하실 분이 많을 것 같다.. 우선 반전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장황하며.. 반전 이후의 내용이 설득력 없이 엉성하게 전개된다.. 물론 반전 땜에 가서 보시는 분은 없을테니 기대는 안하시겠지만.. 반전이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위 3가지 중 특히 60년대 상황에 많이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비중이 약해지고.. 코메디적이라고는 하나 별로 웃기지 않는 영화가 되버렸다..
물론 그만큼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을 따라가지 않으니.. 독특하고 색다르다는 장점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테스트 스크리닝 때 사람들의 반응은 재미있다보다는 지루하다에 기울어졌었다..
색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메디를 원한다면.. 오히려 로맨틱 코메디란 장르에 충실하면서.. 남녀의 상황 설정이 비슷한 '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이 더 좋을듯..
맥그리거와 젤위거의 연기를 기대한다면 비추.. 로맨틱 코메디를 기대한다면 비추.. 60년대 미국 사회의 문화와 색다른 영화가 좋다면 추천..
ps. 캐쳐블럭의 친구인 피터 맥매너스의 눈썹에 주목하자.. 그의 눈썹능력은 정말 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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