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마치 무언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영화.. 아카시아
yuio 2003-10-17 오후 11:04:07 1205   [2]

[아카시아]..

박기형감독의 재기작(?)이 되기를 기대했던 영화였다.

물론 많은 기대를 하고 본 건 아니였지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라는 나름대로 시작은 괜찮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허탈하기만 했다.

실망했다는 이야기이다.

 

우선 이 영화의 단점들은 말하기전에 이 영화의 장르구분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마치 대단한 공포영화같은 홍보를 하고 있는 홍보사의 의도에 따라 이 영화를 본다면

대단히 실망하게 될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이 영화는 공포와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 한가운데 서 있는 영화인데

그 두 장르를 조화롭게 섞지 못하고 갈망질팡 헤메이기만 하기 때문이다.

관객은 이 영화의 전반부에서 무언가 대단한 공포라도 줄것처럼 잔뜩 겁을 주는 영화의 분위기..

특히 음향부분에서 겁을 먹지만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겉돌고 있고

이 영화가 공포는 커녕 작은 긴장감하나 제대로 이어주지 못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게 된다. 

 

둘째, 영화속 전달력의 문제이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나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아이가 없는 중산층 부부가 고아원에서 미술의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아카시아 나무가 마당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입양하고 나서부터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 마지막에 밝혀지는

순간에조차 전혀 공감이 일지 않았고 공감은 커녕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물론 나의 이해력정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계속 반복되는 아이의 출생의 관한 부분에 관해

명확한 설명이 부연되지 않았고 심각해져가는 영화속 분위기와 배우들의 표정에 전혀 공감도 이해도 되지

않았다..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란거지?라는 영화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도대체 입양된 아이와 영화 중간부부의 수술장면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영화의 제목인 아카시아의 역할은 무엇인가?

잔혹한 가정이 된 그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나중에 밝혀지는 가족들의 비밀)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였고 그것은 관객들에게 허탈함만을 안겨준다.

뭔가 대단한 시작을 알리려고 준비를 다하고 시작하려는 순간 끝나버린 그런..허탈한 느낌이다.

'무언가 있을 것 같긴 한데..절대 말해주지 않는' 이 영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심혜진과 대배우 김진규씨의 아들,김진근의 연기는 나무랄데 없고, 영화 속 깔끔한

집처럼 깔끔한 영상이 돋보였지만....

결국 전혀 무섭지도 슬프지도 않은 영화의 내용은 나에겐 공허한 메아리로만 다가온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6054 [이퀼리브리엄] 매트릭스보다 더 뛰어난액션; (3) dbsrlejr 03.10.18 1430 5
16053 [냉정과 열..] 냉정과 열정사이? 의지하는것과 강한척 사이~ (1) klatoma 03.10.18 2293 4
16052 [봄날의 곰..] 하루키 소설과 다름 아닌 봄날의 곰만큼 좋아해~ klatoma 03.10.18 837 5
16051 [참을 수 ..] 사랑이란 제목을 붙이기엔 미약한... venusryu 03.10.18 1389 6
16050 [위대한 유산] <자봉>[위대한 유산]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jabongdo 03.10.18 1143 7
16049 [스위밍 풀] 내가 생각하기에..(영화 본사람만 보기!!) (4) yasi008 03.10.18 1817 6
16048 [위대한 유산] 꼭 봐줄만한 영화가 또 있네 ys1124 03.10.18 1518 9
16047 [반지의 제..] 아주 멋진 영화 (1) qawsedrftgyh 03.10.18 2181 8
16045 [참을 수 ..] 제목 한번 참... mini7895 03.10.18 1077 2
16042 [다운 위드..] 다운 위드 러브..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 mijo21 03.10.18 886 5
16041 [4인용 식탁] 뒷북이지만... emotio 03.10.18 1588 2
16040 [아카시아] 우리 엄마 아냐?????????? janmeury 03.10.18 1285 2
16038 [은장도] [은장도]웃음 하나는 확실하게 책임지는 영화! julialove 03.10.18 2692 5
16037 [다운 위드..] 이영화의 매력 다운위드러브 pickup2jpg 03.10.17 804 2
16036 [매트릭스 ..] <김성준, 이유정을 만나다> sounds45 03.10.17 949 0
16035 [트윈 이펙트] 좆나 재밌습니다. (1) lovelyweg 03.10.17 1696 1
16034 [다운 위드..] 사랑하고싶다! 다운위드러브 kkj7507 03.10.17 789 1
현재 [아카시아] 마치 무언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영화.. yuio 03.10.17 1205 2
16032 [선택] (이지은)[선택]감동의 휴먼 드라마 cherijj 03.10.17 991 5
16031 [황산벌] 정말 최근 코미디영화중 수작중 하나이다. 그런데... (3) leedaeha 03.10.17 1871 12
16030 [S.W.A..] 음악이 멋있넵.. jinsun1001 03.10.17 989 3
16029 [아이덴티티] <제니퍼>[아이덴티티] 내안의 나 jeniffer 03.10.17 1424 1
16028 [다운 위드..] 새로운 느낌의 로멘틱코미디 snug0 03.10.17 896 2
16027 [굿바이 레닌] [프로] 내가 봣을때는.. procriss 03.10.17 930 2
16026 [아이덴티티] [키키]누가 범인이죠? 당신인가요? 아님 나? (6) foxdana 03.10.17 2008 3
16025 [아이덴티티] 알고 보지 마세요... osy37 03.10.17 1528 1
16024 [은장도] 요즘같은 시대에... osy37 03.10.17 2365 3
16023 [선택] 이 가을에 진정 권하고 싶은 한국영화 hihat7 03.10.17 1371 13
16022 [아이덴티티] 스릴러의 걸작 moviepan 03.10.17 1410 0
16021 [메달리온] 비디오판 영화! kuangkki23 03.10.17 1117 1
16020 [아이덴티티] 기본 지식이 있어야 영화를 이해할 수 있어.. (4) kuangkki23 03.10.17 1827 0
16019 [매치스틱 맨] 사기당했다! ㅡㅡ" kuangkki23 03.10.17 2068 2

이전으로이전으로2236 | 2237 | 2238 | 2239 | 2240 | 2241 | 2242 | 2243 | 2244 | 2245 | 2246 | 2247 | 2248 | 2249 | 225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