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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겨냥한 캐릭터코미디 영어완전정복
nugu7942 2003-10-21 오후 9:10:05 1009   [2]

신세대 겨냥한 캐릭터코미디 <영어완전정복>
- 플래시 애니메이션, 말풍선, CG 등 볼만


영어와 사랑을 동시에 정복할 수 있다면..
여기 신세대 입맛에 맞는 족보가 공개된다.

1. 영어도 연애도 기초가 생명이다
- 기초는 몸짓 손짓 등을 통해 영어와 친숙해지는 것.
튀는 행동으로 시선을 확 잡는 것이 연애의 기초.

2. 소극적인 자세를 버려라
- 소리내어 말하는 복습만이 영어정복의 왕도.
밤마다 I love you, Good night 등 사랑의 주문이 비법

3. 방심은 금물, 확인 필수!
- 주변에 있는 외국인에게 매달려 원어민 발음 확인,
지피지기에 백전백승으로 사랑 쟁취

4. 실전에 강해야 한다
- 실전을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둘 만의 시간 위해 스킨십이나 데이트로..찰거머리 방법은 단연 으뜸.

5. 마무리가 가장 중요
- 나보다 영어 못하는 대상 찾아 가르치고,
뭔가 스페셜한 느낌 주고 사심 떠보면서 마무리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영어 콤플렉스'를 소재로 청춘 스타 이나영, 장혁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어완전정복>(제작 나비픽쳐스, 감독 김성수)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출연배우의 무대인사를 겸한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청중들의 환영을 받으며 무대에 들어선 주연 배우 이나영은 영화 속 주인공 영주의 어눌한 콩글리쉬를 흉내낸 인삿말로 시사회장에 한 차례 폭소탄을 던졌다. 그녀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오픈 마인드'로 영화를 봐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어, 장혁은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이 <짱>이라며 이번 출연 영화와 합치면 '영어완전정복 짱'이라며 영화 흥행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성수 감독은 '주변에서 말렸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고 제작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 이전 영화(<무사><태양은 없다><비트> 등)에서 촬영 때 악역을 맡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즐겁게 만들었다'며 촬영 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엉뚱한 캐릭터들이 우리 모습을 많이 닮았으니 캐릭터를 쫓아 즐겁게 봤음 좋겠다'며 인사를 마쳤다.

동사무소 9급 공무원 영주(이나영)는 두꺼운 뿔테 안경을 걸친 외모는 물론 지하철 출입문에 머리채가 끼는 등 어리숙한 모습과 꿈과 현실을 오가는 엉뚱한 상상력을 지녔다. 민원을 요청하는 외국인에게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영주는 중 2 때 이미 영어와 담을 쌓은 영주이다. 이러한 영주는 공포의 소주병 돌리기를 통해 영어정복 주자에 당첨되고 영어학원에서 문수(장혁)와 운명적인 만남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첫 날 수업 후 귀가길에서 자신의 신발을 챙겨주는 문수의 친절에 영주는 마음을 빼앗긴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연상되는 구렛나루 머리를 기른 문수는 여자만 보면 친절해지지만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 본 실속없는 바람둥이다. 어린 시절 해외입양된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그의 눈엔 공부만 빠지기엔 작업할 여자들이 너무 많다. 영주, 문수 외에도 서로 다른 목적으로 영어학원에 온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시작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김 감독은 우리 삶 속에 영어 콤플렉스를 단번에 날릴 수 있음을 코미디라는 도구를 통해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 강사 캐시(안젤라 켈리)가 맡은 기초반은 문수부터 영어레벨 테스트에서 '판정 불가'를 받은 영주까지 영어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특히,영어 단어나 문법은 꽤 차면서 외국인 앞에 나가 한마디도 못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영어 정복의 길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그런 면에서 강사 캐시에게 작업을 걸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문수의 영어 발전성이 영주보다 더 커 보인다.

특히, 다큐 형식으로 편집된 학원생들의 인터뷰 장면은 영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일상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영주가 상상하는 장면이나 두 주인공의 꿈 등 상상 장면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는 자칫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에 탄력을 준다.

영화 <영어완전정복>의 캐릭터는 최근 인기를 올리고 있는 인터넷소설과 많이 닮았다. 대부분 화자가 여자인 인터넷 소설은 비교적 준수한 외모의 얼짱을 평범한 여고생이 좋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고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상상이 현실로 되어 얼짱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 볼품없는 외모의 영주에게 사심이 생기지 않는다는 바람둥이 문수마저도 사랑스런 그녀의 튀는 행동과 한 마디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캐시에게 푹 빠져버린 문수의 사랑을 찾기 위해 캐시와 문수가 탭댄스를 추는 사이에 끼여들어 자신의 개인기라며 세숫대야 잠수를 시도하는 영주는 이미 사랑을 쟁취한 거나 다름없다. 문수에게 작업을 걸기 위해 캐시에게 접근하고 시골집으로 MT를 떠나기로 하는 등 영주의 사랑 전선엔 이상이 없다.

TV드라마 <명성왕후>의 한 장면을 패러디 해 '나는 조선의 9급 공무원이다'라고 말하는 영주의 대사 뒤로 흐르는 국악 선율과 문수의 상상씬에서 흐르는 '해변으로 가요', 시골집으로 놀러간 학원생들이 어우러져 춤추는 가운데 영주가 부르는 '달타령' 등 <영어완전정복>은 토속적인 전통 음악을 통해 캐릭터 코미디라는 성격을 부각하고 있다.

영화 후반부 영주가 문수를 오해하며 지하철로 뛰어갈 때 흐르는 마야의 '진달래꽃'은 스토리의 속도감을 더하고 있고, 맨발의 영주를 나타내는 발자국 씬과 이나영의 전작 <후아유>에서 사용되었던 말풍선 또한, 배우들의 대사를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또 다른 볼거리이다.

영화 전반에 걸친 코믹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는 영주의 가족과 여러 에피소드와 피잣집에서 일하는 학원생 병우(정석용), 캐시 등 주변인물의 역할에 의해 부각된다. 의기소침해진 딸에게 세숫대야 잠수를 제안하며 용기를 주는 영주의 아버지(김용건)와 문수와 여동생 빅토리아 사이를 오해한 영주에게 영화 종반부 지하철 장면에 까메오로 출연한 이범수와 유해진의 역할은 두 주인공의 갈등을 해소해 사랑을 완성시켜 주는 시나리오 구성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영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 영주가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백화점 점원 문수와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어완전정복>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1월 5일 전국 개봉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2003/10/21 오전 3:18
ⓒ 2003 OhmyNews


(총 0명 참여)
캐릭터코미디라~!! 그거 딱 맞아떨어지는데여   
2003-11-09 1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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