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이라는 영화를 처음 본것은 부천 영화제였다....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무작정 초난강이라는
이름만으로 예매를 했고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인물이름에 초난강이라고 나왔을때
극장안의 많은 사람들이 폭소했다...
그리고 영화는 초반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영화가 끝난 마지막에 도저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는 감동적이었다..
아오이와 헤이타를 보면서 흐르던 눈물은 슬픈의 감정만은 아니었다,
포옹조차 할 수 없던 그들이었지만 나에게 이 세상 어떤 연인보다
아름답고 순수해 보였다.. 상투적인 연인들의 대화가 아닌
투박하지만 진심이 뭍어나는 그들의 마지막 대화는 가슴을 잔잔하게 울렸다..
그리고 내가 잊고 있었던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을 잊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가슴이 아팠다...
영화의 여운을 간직하고 다시 한번 환생을 볼 기회가 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딸을 낳다가 죽은 어머니가 환생해서 오는 부분
부터 눈물이 났다.. 참 이상한 것이 환생이라는 영화가 보면 볼 수록
더 가슴이 아프고 인물 하나하나에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어린 자식을 전쟁에서 잃고 그리워 하며 사는 노모와 자신보다 어린 형을
붙잡고 우는 동생에서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환생은 신파가 아니다.. 하지만 눈물이 나온다.. 그것은 슬픈도 아니고
기쁨도 아니다.. 그냥 눈물이 나온다..
눈물이 나오지만 벅찬 가슴으로 한편으로는 시린 가슴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쌀쌀한 가을날 ..
누군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하게 눈물 흘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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