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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낭만에 대하여.. 케이트 앤 레오폴드
kharismania 2003-11-06 오전 2:18:05 889   [0]
인간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과학기술은 무엇이 있을까..타임머신..먼 과거..그리고 먼 미래의 모습까지도 직접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을 파괴해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기 전에 커다란 매력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물론 현실에서 그게 아직까지는 가능한 일이 아닌게 사실이다..어느 누군가가 남몰래 재능을 발휘하여 홀로 비밀리에 그러한 혜택을 누리고 있을지는 몰라도 어찌되었건 우리에게는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상상력으로 잉태되는 산물일 뿐이다..

그렇다..영화다..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상적인 가정..그것은 때에 따라서 비극으로 설정될 수도 있겠지만 희극적인 태도를 취해도 무방한 법이다..이영화처럼 말이다..

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이름이니 내용이야 뻔하지 않겠는가..여자와 남자..아예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러브스토리는 짐작하고도 남겠지..그러나 중요한 건 단순하게 구구절절 풀어놓는 사랑이야기의 식상함을 멋지게 살려주는 소재의 독특함이다..

먼 과거에서 어쩌다가 먼 미래로 와버린(물론 우리에게는 현실이지만) 레오폴트 백작은 19세기 한참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던 유럽의 귀족이다..다만 몰락한 가문덕택에 자신의 낭만적인 취향은 모른척하고 재력있는 집안의 따님과 백년가약을 맺어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그런 그에게 우연찮게 로맨스로 인도하는 시간여행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오늘날 선수들의 모범답안은 오늘날이 아니라 과거에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레오폴트의 우아하고 멋진 귀족적 매너는 본인의 의도가 가식적이지 않은 당연한 행동양식에서 나오는 것임만큼 멋지고 매력있는 모습이다..그리고 그러한 시대에 맞지않는 인물의 고지식함과 행동양식이 현대사회와 매끄럽지 않게 맞물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낭만적인 레오폴트의 구애와 그러한 구애를 받아주는 케이트의 사랑이 이 영화의 중심에 서 있다면 그러한 사랑이야기를 적절하게 꾸며주는 주변요소들의 적절한 배치가 맛깔스러운 느낌을 준다..

후반부의 해피엔딩이 조금 맘에 걸리지만 억지스럽기 보다는 어떤 절대론적인 자세를 취하고 운명의 톱니바퀴를 맞춰나간다는 설정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특히나 더더욱 흥미로운 건 요즘 함께 극장에 걸리고 있는 아이덴티티의 감독이 이영화의 감독이라니..도무지 교집합이 보이지 않는 두 영화의 원산지가 같음에 놀라울 따름이다..물론 두 영화가 나름대로 섬세한 구조를 지녔다는 건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멕 라이언..얼마만인지 모르겠다..상큼하고 귀여운 그녀도 점점 얼굴에 주름이 늘어가는 건 세월의 흐름은 역시나 막을 수 없다는 건지..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매력은 녹아내리지 않은 듯하다..물론 프렌치키스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손등에서 튀어나오는 무시무시한 칼날로 무엇이든 썰어버리는 엑스맨으로 더욱 유명한 휴잭맨이 이토록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하다니..이것또한 놀랍다..그의 야성적 매력은 수염으로 인한 컨셉이었던가..

나름대로 솔직한 영화다..어떤 꾸밈도 포장도 관객에게 막연한 기대감을 주기보다는 위치에 걸맞는 재미를 주는 영화..무언가 가식적이고 지겨운 오늘날 선수들의 매력이 지겨운 여자라면 레오폴트의 솔직한 낭만에 취해봄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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